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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홍대, 상수 맛집 - Kitchen 485 (키친 485)

​ ​연말 회식을 하지 못해 맛있고 비싼 점심으로 회식을 대신하고자 들린 식당.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비싼 가격에 놀랐다는 점 정도를 첫인상으로 말할 수 있겠다. 두툼한 작품집 같은 느낌의 메뉴판이 음식 선택에 약간의 어려움을 주긴 했지만, 과감히 항정살 어쩌고 저쩌고의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선택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항정살이 들어간 메뉴는 이거 하나니까 나중에 헷갈릴 일은 없을 것) 사악한 수준의 가격 때문에 (파스타 한접시에 만원 후반대에서 삼만원 중반대 까지) 한번 들려서 기분좋게 식사 한끼 할 만한 곳이라고는 쉽게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맛으로는 식당과 메뉴 선택에 전혀 후회가 없는, 100% 만족했던 곳이다. 몇년전 부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파스타였고, 어설프..

가슴 따뜻한 영화 "파파로티"

파파로티 퇴근 후, 편안하고 게으른 자세로 누워 울며, 웃으며 본 영화. 한국 영화계에서 먹힐만한 흥행 소재들을 모두 가져다 쓴 영화여서, 자칫하면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 어려운 환경에서 삐뚤어진, 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천재 소년이 중심에 있다. 천재적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데, 잘생겼고 싸움도 잘한다. 곁에는 소년의 재능을 알아본 스승이 있다. 무려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과 같은 사람이다. 그도 한때 천재성을 가진 음악가였지만 병으로 재능을 꽃피울 기회를 놓쳐 한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훌륭하지만 약간 삐뚤어진 성격으로 마냥 존경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다. 여기에 적당히 미화된 조폭의 의리, 그리고 짧지만 강렬한 액션신도 곁들여진다. 조폭 두목은 비정하지만 결국 주인공을 ..

광화문 한식 맛집. 안성또순이

광화문 주변에서 한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맛집, "안성또순이" 생태탕, 대구탕이 주 메뉴고, 홍어삼합, 동그랑땡 등 안주거리로 먹기 좋은 한식 요리들을 갖추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번 추천 받은 적도 있는 곳이라, 별 의심없이 마누라님, 두 아이와 함께 찾아 갔다.날씨가 약간 춥긴 했지만, 광화문역에서 경희궁 쪽으로 내수동, 사직동 뒷골목을 산책하며 식당을 찾아가는 길도 나름 운치가 있다. 서울 시내 한가운데, 수많은 빌딩들이 몰려있는 광화문 주변으로 이렇게 한적한 주택가가 숨어 있는지 미처 몰랐었다. 오래동안 한 자리에 살아온 부자집 같은 느낌의 큰 주택, 아는 사람들만 아지트처럼 숨겨놓고 찾아올 만한 조용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 광화문 역에서 골목길로 접어들기 전 까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

가을 바다여행. 연포해수욕장, 채석포항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단골 모텔 (콘도형 모텔 이라고 하는데, 취사시설이 있는 여관 정도로 보는게 정확하겠다)이 있어, 종종 내려가서 바다와 회를 즐기곤 하는 연포해수욕장. 날씨가 좋은 계절에 찾는다면, 아이들과 갯벌에서 조개나 조그만 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여름에는 붐비지 않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나쁘지 않은 곳. ​ 하지만 늦은 가을에 찾기에는 참 재미없는 곳인 듯 하다. 쓸쓸한 겨울바다 같은 느낌에 괜히 분위기를 잡게 되는 것 같다. 바닷가에서 한끼 푸짐한 식사거리로 회만한게 있을까. 가까운 채석포항으로 가서 광어, 우럭 한마리씩, 그리고 회를 좋아하지 않는 마누라님을 위해 새우와 게도 한상자씩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배가 터지도록 저녁을 먹는 것도 재미다. 조그만 항구인 채석포항은 관광지..

3살 딸과 놀아주기. 아빠의 놀이공원화

딸을 데리고 점프도 시켜주고 안아주고 하던 것이 점점 고난이도로 변해 가면서, 아빠 몸이 딸이 즐기는 놀이공원의 기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첫번째 시도에서 성공하던 모습. 두번째 시도. 신발을 신은채로도 잘 합니다. 가끔 날아 오르다 아빠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었지만, 이제 아주 능숙하죠. 세번째 시도. 뭔가 좀 더 응용한 놀이 방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어릴때 팔 관절이 한번 빠진 적이 있어, 마누라님은 처음에 이렇게 노는 걸 보고 기겁을 했었지만, 이제 별로 뭐라 그러지는 않습니다. 지금이야 아기 몸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고 해서 크게 힘들지 않으니 (아기가 점프하는 힘이 절반, 제가 끌어올리는 힘이 절반 정도로 타이밍만 맞으면 힘안들이고 할 수 있습니다) 신나게 해 줘야겠죠. 네살 다섯살만 되도 못할..

주식투자 시 현금비중 확보전략 (켈리의 공식을 응용)

켈리의 공식을 응용한 주식투자 시 현금비중 확보 전략 (한 2~3년 전에 다른 곳에 썼던 글을 최근 투자에 대해 다시 고민하면서, 블로그로 옮겨 둡니다) 1. ‘단도투자’에서 소개하는 켈리의 공식 활용법제가 읽어본 가치투자 관련 서적 중 손에 꼽을 만한 명저 라고 생각하는 ‘단도투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현금투입비율과 투자 주식간의 투자비중 조절을 위한 흥미로운 방법 하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켈리의 공식을 응용한 방법인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확신의 수준이 높을 때 투자 비중을 높여라’, 이 한문장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켈리의 공식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많은 분들이 한두번 정도는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많은 분들이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더군요) 주제이면..

미친듯이 심플. (켄 시걸 / 문학동네)

미친듯이 심플. (켄 시걸 / 문학동네) 한줄 서평: 차리라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으세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심플함'의 철학을 전파하려고 책을 썼다고 하지만, 정작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심플'하지 못해,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가 애플과 스티브잡스, 그리고 그들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그나마 이 책이 조금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스티브 잡스 사후에 애플에 일어난 일들을 가볍게 다룬 것과, 전기에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를 다른 것 정도가 될 수 있으나 그리 흥미롭지도 않고 그런 에피소드를 '심플함'이라는 철학과 연결시키는데도 실패했다. 저자가 마케팅 업계에서는 엄청난 실력을 가진 전문가 일 지라도, 마케팅과 광고에 대..

마포역, 마포, 도화동 맛집 "83 고기국수"

마포역 주변, 마포, 도화동 맛집 "83 고기국수" 동네 뒷골목에 어느날 깔끔한 인테리아와 간판을 갖추고 들어서서 장사하기 시작한 집이다. 팔고 있는 음식이 무려 '제주도 토속 음식'이라고 한다.매번 앞을 지나갈 때 마다,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한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오늘 드디어 가 보게 되었다.결론은, 맛집 인정. 식당에 들어설 때 구리구리한 (좋게 말하자면 구수한) 돼지고기 냄새가 약간 거부감을 느끼게 하긴 했지만, 냄새야 금방 적응되는 것이고,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 수육 (돔베고기)과 감칠맛 넘치는 국물의 고기국수, 심심한듯 계속 숟가락이 가는 몸국. 어느하나 빠지는 음식이 없었다. 조금 늦은 점심을 아이 둘, 마누라님과 때우러 간 것이라, 약간 넉넉하게 주문을 해 봤다. 고기국수와 몸국. 그..

홍대, 합정 맛집. 박찬일 셰프의 "몽로"

박찬일 셰프의 "몽로" 흔히 말하는 맛집이 들어설 만한 자리가 아닌, 대로변 뒷골목,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건물 지하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지만, 박찬일 셰프 라는 이름 값만으로도 빈자리 없이 장사가 되는 집. "몽로"처음 갔을 때에는 빈자리가 너무 많아, 유명한 집이라고 자랑하며 데려간 회사 동료에게 민망했지만, 가볍게 한잔씩 나누고 돌아가는 나서는 길에 봤더니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빈 자리가 많은데도 종업원이 예약 여부를 물어 보던 것이 뒤늦게 이해가 갔다.두번째 들렸을 때는 저녁 7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발걸음을 돌렸어야 했다.맛있는 안주와 함께 좋은 분위기에서 술한잔 나누기에는 홍대, 합정 인근에서 최고의 맛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직 한번 밖에 못가봤지만..

아이파크 문화센터 - 노리야 가을학기 수업

아이파크 문화센터 - 노리야 가을학기봄부터 꾸준히 듣고있는 세살 서현이의 best of best 수업.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서현이는 월화수목금토일 모두 노리야 수업을 기다린다...ㅡ,ㅡ;;;;여전히 요일 개념없으신 서현양...수업이후 매일매일, 어제 노리야에서 선생님이 자기 분홍색 옷 이쁘다고 했다며 자랑하심.(그날은... 이미 여러날 지난것 같은데....)매 학기마다 즐거운 수업들이었지만 이번 가을학기는 재미있는 수업들이 더 많았던것 같다 서현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소방관 놀이. 폴리를 너무 열심히 보시는지라 사고발생~을 외치며 불끄기 삼매경~백업놀이기다란 백업으로 줄넘기, 줄다리기, 원만들어서 놀기 등등 재미있게 놀고 마지막에 마음껏 작은 백업으로 놀았다어린아가들도 거부감없이 즐길수 있는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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