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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Season 1 종료/ㄴ 여행 17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다녀오다.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영주,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무섬마을에 들렸다. 넓은 모래 사장과 맑은 강물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외나무다리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사람이 많지 않다면, 외나무다리를 천천히 건너면서 넓게 펼쳐진 강변, 모래사장의 경치를 즐길 수 있으리라. 다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라면, 외나무다리에서의 교통체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외나무다리"이다 보니 원수를 만나면 물러설 곳이 없지 않겠는가. 위 사진에서 처럼 아주 좁다. 모래사장 위로만 지나가는게 아니라 강물 위로 지나가는 거라 양 방향에서 마주치면 누군가는 뒷걸음질 쳐서 비켜갈 수 있는 보조 다리(?)까지 물러서 줘야 된다. 강물이 맑고 얕아서, 여름, 더운날씨라면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옴

조금 이른 여름휴가, 2015년 7월초의 제주도 여행 여름 "바캉스"를 떠나기에는 약간 이른, 7월 초에 여름휴가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신체적, 정신적 휴식이 필요한 어른들이 말하는 "휴가"의 정의를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9살, 4살 두 꼬마녀석들이 함께한 휴가이므로 3박 4일동안 하루에 최소 한번 씩은 해변 또는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큰 원칙 하에, 너무 바쁘게 돌아다니지 말고, 먹는 것에 돈 아끼고 나중에 아쉬워하지 말자는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별 계획없이 시작한 여행이었다. 물론, 마누라님과 나, 둘이서만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꼼꼼히 계획을 세웠을 리는 없다. 다녀온 곳들, 먹은 것들을 기록해 두자면,바닷가로는 협재, 표선, 월정리해변 (또는 해수욕장)을 들렸었고, 이름있는 관광..

제주도 여행 - 맛집(?), 경미네휴게소 또는 경미네집

제주도 여행: 먹거리, 경미네휴게소 또는 경미네집해물라면과 성게알밥,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들이 유명하다고 하여 들렸던 식당. 성산일출봉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주차가 상당히 불편한 위치이므로, 성산일출봉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 둔 뒤에 걸어서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비좁은 내부에 테이블이 꽉차있는 배치다. 낙서가 가득한 정겨운 인테리어(?)와 씩씩하게 주문을 받으며 주방과 소통하는 주인 아주머니에게서 왠지 친절함을 기대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정이 있으신 분이라, 친절함이 아니라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해 주신다. 마누라님과 아이들이 성게알을 먹을 줄 몰라, 아쉽지만 해물라면과 소라를 주문해 본다. 마침 또, 소라가 다 떨어졌다하여 문어로 대체한다. (성게알이..

제주도 여행 - 섭지코지

제주도 여행: 섭지코지 긴말 하면 뭐하랴. 이번 제주도 여행에 DSLR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든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흔히 겪을 만한 상황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거나, 정말 더워서 햇볕을 피하고 싶은 날씨거나, 매서운 바람으로 귀가 아플 정도의 날씨라면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이 그렇게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 날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약간 덥긴 했지만 햇볕을 피하고 싶을 만큼 무덥지도 않았었다. 한걸음 한걸음 아이들과 걸어나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완벽한 하루였던 것 같다. 한 4~5년 전에 호주 브리즈번 주변을 여행하며 바이런 베이라는 곳을 들렸던 적이 있다. 광활한 대양과 절벽, 눈이 부신 하늘 색과 바다 등 그곳에 머문 반나절 ..

제주도 여행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도 여행: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착하여 죽을때 까지 제주도 사진만 찍고 세상을 떠나간 한 사진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폐교를 개조하여 작가의 작업실로 활용했었고, 지금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전시공간이 있는 건물 안쪽이나 잘 가꿔진 정원 모두 아름답다. 김영갑 작가의 작업실과 제주 생활을 하며 남긴 글들, 김영갑 작가의 삶을 펴낸 책 들을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공간. 책 몇장을 넘기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한 평생을 보낸 그의 삶이 부러워진다. 밥벌이도 내쳐두고 평생을 보낼 만한 집착의 대상을 찾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운 걸지도 모르겠다. 주변의 사람들은 삶이 어땠을까. 부인은. 자식은. 부모는......사진 하나하나도 아름답고, 김영..

제주도 여행 - 협재 해수욕장

제주도 여행: 협재 해수욕장7월 초 날씨가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넓은 백사장, 맑은 바닷물, 눈부신 경관, 잔잔한 파도, 얕은 수심 등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7월 초, 메르스 때문인지 날씨가 아직 무덥지 않아서 인지, 협재 해수욕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날씨가 약간만 더 더웠어도 정말 완벽하지 않았을까. 너무나도 맑은 바닷물. 다른 곳에서 해수욕을 즐길때와는 다르게, 물이 너무 맑다보니, 바다가 아니라 민물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기분이다. 그래도 짠걸 보면 바다인 건 틀림없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잡은 소라게 두마리. 휴가의 첫 걸음이었던 협재 해수욕장. 공항 도착하여 렌터카 수령하고, 숙소에 들리지도 않고 바로 향한 곳이었는데, 제주도 여행의 ..

전주 한옥마을 유감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도장 찍으로 전주를 찾았다.고등학교때 까지 경북에서, 대학 진학 후에는 군대시절 동두천에서 2년 정도 지냈던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서울에서 살아와서인지 전주라는 도시가 그리 익숙하지가 않다. 전주 라고 하면 딱 두가지가 떠오른다. '비빔밥'과 '한옥마을'1박 2일의 여행일정. 내려가는 길에 대전에서 결혼식에 잠깐 들려야 하기에 여행일정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래서 한옥마을 주변에 숙소를 정하고, 그 주변의 유명한 곳들과 맛집들을 적당히 둘러본 뒤, 스타벅스 전북도청점에서 커피한잔과 스탬프 한방을 얻어오는, 복잡하지 않은 계획으로 전주 여행을 떠났다. 문제의 전주 한옥마을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길을 나선게 문제였던 것 같다. '한옥마을' 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외형적..

겨울 문경새재 나들이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

겨울, 문경새재 여행 저 다이어리에 도장 하나 찍는게 뭐라고,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차를 몰고 문경까지 다녀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초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마누라님께 선물해 드리면서, 올해는 여기 도장찍으로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따로 여행 계획 새울 필요 없이 한해가 훌쩍 지나가겠다고 서로 이야길 나눴었고, 한번 해 보자고 다짐했었고, 그 첫번째 실행이 문경이었다. (문경새재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보니, 줄 서 있던 손님들의 70~80% 정도가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더라.... ㅋ)문경새재라는 여행지 자체가, 야외의 오래된 성곽들 (관문)과 사극 촬영지를 돌아보고, 레일 바이크를 타는 것이 목적이 되는 곳이라, 겨울 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

가을 바다여행. 연포해수욕장, 채석포항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단골 모텔 (콘도형 모텔 이라고 하는데, 취사시설이 있는 여관 정도로 보는게 정확하겠다)이 있어, 종종 내려가서 바다와 회를 즐기곤 하는 연포해수욕장. 날씨가 좋은 계절에 찾는다면, 아이들과 갯벌에서 조개나 조그만 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여름에는 붐비지 않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나쁘지 않은 곳. ​ 하지만 늦은 가을에 찾기에는 참 재미없는 곳인 듯 하다. 쓸쓸한 겨울바다 같은 느낌에 괜히 분위기를 잡게 되는 것 같다. 바닷가에서 한끼 푸짐한 식사거리로 회만한게 있을까. 가까운 채석포항으로 가서 광어, 우럭 한마리씩, 그리고 회를 좋아하지 않는 마누라님을 위해 새우와 게도 한상자씩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배가 터지도록 저녁을 먹는 것도 재미다. 조그만 항구인 채석포항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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