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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25일 성공기. 금연 방법에 대해서.

금연 결심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곧 40대가 된다는 것, 얼마전 건강검진 결과가 크게 문제 되는 점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무언가 좋지 않아 보이는 말이 가득 적혀 나왔다는 점, 그리고 새해라는 점. 이 세가지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였다. 그래서 2016년 1월 1일에 그냥 담배를 끊기로 했다.말 그대로, 아무런 준비없이 담배를 끊었기에, 금연패치, 금연껌, 전자담배 등 니코틴 대용품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참았고, 25일간 세번의 술자리와 두어번 과거 같이 담배피기를 즐기던 친구들과의 만남, 두어번의 짜장면 등 중국요리 섭취 등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참아 냈다.사실, 2015년 연말, 몇번의 술자리에서 같이 담배를 피며, 서로 새해에 담배를 끊을 계획이 없냐고 물어보곤 할 때..

주거래 은행을 바꾸게 된 사연 - 고객을 떠나게 하는 은행원의 작은 행동

작년 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러 은행을 찾았다. 회사가 입주한 건물 2층에 회사의 주거래 은행인, B은행이 있어 편하게 은행일을 볼 수 있었지만, 하루 휴가를 내어 A은행을 찾았다. 굳이 A은행을 찾아간 이유 B은행 이용이 사실 합리적인 선택 이었을 지도 모른다. 전 직장에서 이미 예금, 급여통장, 대출 등 거래를 했었고, 회사 주거래 은행이라 여러모로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회사 바로 아래층에 있어, 급한 볼일이 있을 때 찾아가기도 좋다. 하지만, 굳이 A은행을 찾아갔다. 2008년도에 집을 살 때, 다른 은행보다 경쟁력 있는 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해 줘서 처음으로 A은행과 거래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주 거래 은행으로, 자동이체, 급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상황이라, 기존 ..

강추 스릴러 소설! 요 네스뵈의 '아들'

​​​요 네스뵈의 최신작 스릴러, '아들' ​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닌 요 네스뵈의 신작 스릴러 요 네스뵈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 이라는 촌스러운 듯한 제목이라고 한다. 당연히 "해리 홀레" 반장의 또다른 시리즈려니 생각을 하고, 당연히 사서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읽으면 당연히 하루 정도는 늦잠을 자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요 네스뵈의 신작 이니까. 그런데, 해리 홀레 반장 시리즈가 아니라고 한다. 여전히 노르웨이의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 스릴러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지만, 해리 홀레 반장이 아니라니...... ​역시 요 뇌스뵈 일요일 저녁에 책을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북유럽 소설, 특히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계를 엮어둔 이야기를 읽을 때 늘 느끼는 어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옴

조금 이른 여름휴가, 2015년 7월초의 제주도 여행 여름 "바캉스"를 떠나기에는 약간 이른, 7월 초에 여름휴가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신체적, 정신적 휴식이 필요한 어른들이 말하는 "휴가"의 정의를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9살, 4살 두 꼬마녀석들이 함께한 휴가이므로 3박 4일동안 하루에 최소 한번 씩은 해변 또는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큰 원칙 하에, 너무 바쁘게 돌아다니지 말고, 먹는 것에 돈 아끼고 나중에 아쉬워하지 말자는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별 계획없이 시작한 여행이었다. 물론, 마누라님과 나, 둘이서만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꼼꼼히 계획을 세웠을 리는 없다. 다녀온 곳들, 먹은 것들을 기록해 두자면,바닷가로는 협재, 표선, 월정리해변 (또는 해수욕장)을 들렸었고, 이름있는 관광..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들과 함께 즐긴 영화. ​​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 ​​스타워즈를 만나다​​​​​ 지금 3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스타워즈와 인연을 맺기에 애매한 나이대인 것 같다. 처음 스타워즈 시리즈가 등장했을 때에는 범 우주적 막장 스토리를 즐기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을 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는 극장 나들이가 지금처럼 흔한 이벤트가 아닌 시절이었다. 에피소드 1, 2, 3이 개봉될 무렵에는 군생활과 취업 준비 등으로 삶에 크게 여유가 없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다 보니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를 아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내가 나 애비다. 를 포함해서 대략의 서사와 명장면들은 알고 있었지만, 전 편을 다 보려고..

힘든 여름,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2015년 여름. 시작은 참 좋았다. 연초에 계획했던 대로, 출장 다니며 쌓아뒀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호텔, 항공권, 렌트카에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네 식구가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한참동안 정신적으로 휴가 후유증에 시달릴 만큼 (후유증이란게 별거 아니다. 그냥 일하고 싫고, 모든걸 내려놓고 제주도 정착을 시도해 볼까 하던 쓸데 없던 생각이 계속되어 힘들었던게 후유증이었다)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휴가에 돌아와 출근했던 첫 주도 대체로 괜찮았다.새로운 프로젝트를 함께할 파트너를 만나서 만족스러운 회의를 가진 후, 해외출장 계획을 같이 세웠고, 직장 동료와 지방 사업장을 방문해서 그간 머리를 아프게 하던 다른 업무에 약간의 진전을 만들어 냈었다. 그리고 계열사의 다른 동료와 퇴근 후 맥주한..

제주도 여행 - 맛집(?), 경미네휴게소 또는 경미네집

제주도 여행: 먹거리, 경미네휴게소 또는 경미네집해물라면과 성게알밥,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들이 유명하다고 하여 들렸던 식당. 성산일출봉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주차가 상당히 불편한 위치이므로, 성산일출봉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 둔 뒤에 걸어서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비좁은 내부에 테이블이 꽉차있는 배치다. 낙서가 가득한 정겨운 인테리어(?)와 씩씩하게 주문을 받으며 주방과 소통하는 주인 아주머니에게서 왠지 친절함을 기대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정이 있으신 분이라, 친절함이 아니라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해 주신다. 마누라님과 아이들이 성게알을 먹을 줄 몰라, 아쉽지만 해물라면과 소라를 주문해 본다. 마침 또, 소라가 다 떨어졌다하여 문어로 대체한다. (성게알이..

제주도 여행 - 섭지코지

제주도 여행: 섭지코지 긴말 하면 뭐하랴. 이번 제주도 여행에 DSLR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든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흔히 겪을 만한 상황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거나, 정말 더워서 햇볕을 피하고 싶은 날씨거나, 매서운 바람으로 귀가 아플 정도의 날씨라면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이 그렇게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 날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약간 덥긴 했지만 햇볕을 피하고 싶을 만큼 무덥지도 않았었다. 한걸음 한걸음 아이들과 걸어나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완벽한 하루였던 것 같다. 한 4~5년 전에 호주 브리즈번 주변을 여행하며 바이런 베이라는 곳을 들렸던 적이 있다. 광활한 대양과 절벽, 눈이 부신 하늘 색과 바다 등 그곳에 머문 반나절 ..

제주도 여행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도 여행: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착하여 죽을때 까지 제주도 사진만 찍고 세상을 떠나간 한 사진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폐교를 개조하여 작가의 작업실로 활용했었고, 지금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전시공간이 있는 건물 안쪽이나 잘 가꿔진 정원 모두 아름답다. 김영갑 작가의 작업실과 제주 생활을 하며 남긴 글들, 김영갑 작가의 삶을 펴낸 책 들을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공간. 책 몇장을 넘기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한 평생을 보낸 그의 삶이 부러워진다. 밥벌이도 내쳐두고 평생을 보낼 만한 집착의 대상을 찾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운 걸지도 모르겠다. 주변의 사람들은 삶이 어땠을까. 부인은. 자식은. 부모는......사진 하나하나도 아름답고, 김영..

제주도 여행 - 협재 해수욕장

제주도 여행: 협재 해수욕장7월 초 날씨가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넓은 백사장, 맑은 바닷물, 눈부신 경관, 잔잔한 파도, 얕은 수심 등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7월 초, 메르스 때문인지 날씨가 아직 무덥지 않아서 인지, 협재 해수욕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날씨가 약간만 더 더웠어도 정말 완벽하지 않았을까. 너무나도 맑은 바닷물. 다른 곳에서 해수욕을 즐길때와는 다르게, 물이 너무 맑다보니, 바다가 아니라 민물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기분이다. 그래도 짠걸 보면 바다인 건 틀림없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잡은 소라게 두마리. 휴가의 첫 걸음이었던 협재 해수욕장. 공항 도착하여 렌터카 수령하고, 숙소에 들리지도 않고 바로 향한 곳이었는데, 제주도 여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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