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요리와맛집

마포역, 마포, 도화동 맛집 "83 고기국수"

Joey 2014. 11. 9. 22:27
반응형


마포역 주변, 마포, 도화동 맛집 "83 고기국수"


동네 뒷골목에 어느날 깔끔한 인테리아와 간판을 갖추고 들어서서 장사하기 시작한 집이다. 팔고 있는 음식이 무려 '제주도 토속 음식'이라고 한다.

매번 앞을 지나갈 때 마다,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한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오늘 드디어 가 보게 되었다.

결론은, 맛집 인정. 식당에 들어설 때 구리구리한 (좋게 말하자면 구수한) 돼지고기 냄새가 약간 거부감을 느끼게 하긴 했지만, 냄새야 금방 적응되는 것이고,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 수육 (돔베고기)과 감칠맛 넘치는 국물의 고기국수, 심심한듯 계속 숟가락이 가는 몸국. 어느하나 빠지는 음식이 없었다.


조금 늦은 점심을 아이 둘, 마누라님과 때우러 간 것이라, 약간 넉넉하게 주문을 해 봤다. 고기국수와 몸국. 그리고 돔베고기 중간 크기.

83고기국수 라는 식당 이름에서 83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기국수가 이 식당의 대표 메뉴라는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으리라. 감칠맛 나는 구수한 국물덕에 계속 손이가던 메뉴.



돔베고기. 돼지고기 수육을 도마위에 투박하게 썰어 올려주는 요리. 제주도 돼지는 뭔가 다른가 보다. 비계 부분부터 고기까지 씹히는 느낌과 구수함이 다르다. (다만 식으니까 좀 딱딱해 져서 맛이 좀 떨어지더라. 식기전에 부지런하게 먹어야 될 요리인 듯)




그리고, 제주도에서 유명한 요리라고 TV 프로그램에서 종종 다뤄지는 "몸국". 해초를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된장국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아이들과 같이 가서 고추가루를 덜어내고 내어준 것인지, 아니면 원래 취향껏 넣어 먹는 것인 지 잘 모르겠지만, 서빙해 주던 직원분의 말에 따라 고추가루를 뿌려 칼칼하게 먹는 것도 별미더라. 별다른 감칠맛이 있는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밥을 말아 계속 퍼먹게 되던 요리.



맛집이다.


좀 더 크게 운영해도 식재료, 음식의 맛,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마포역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기 보다는 약간의 임대료 부담 등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에서 식당을 해도 상당히 인기를 끌 것 같다.

다음에 가면 순대와 비빔 국수도 한번 먹어봐야 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