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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Season 1 종료/ㄴ 독서 33

(독서) 애니 듀크 /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최근 심리학, 행동경제학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년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는 나이인 40대 초반이 된 이후의 변화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특정 상황에서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 다른 판단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더 자주하게 된다. 그럴때, 다른 판단을 했을 때 가져올 결과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 깊이있는 고민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 보다는 "왜" 라는 질문에 더 집착하게 된다.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후회일 수도 있고 순수한 지적 호기심일 수도 있다. 서점에서 우연히 손에 들린 이 책은,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 사람의 인지적 오류를 극복할 필요가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행동 경제학에서 다루는 수많은 인지적..

(독서) 요 네스뵈 / 박쥐

요 네스뵈의 박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중 첫번째 2018년 3월 12일의 독서 기록 추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작품 추천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란 책의 머릿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목마 위에서 미친 듯이 서로 총격전을 하며 다투는 광경. 어디로도 갈 수 갈 수 없고, 빠져나갈 수도 없는 세상 안에서 우리는 죽을 듯이 싸우고 있다. 내가 상대방을 죽인다 한들, 내가 있는 곳은 그 회전목마 안이다. 어디로도 갈 수 없고, 무엇도 될 수 없는 허망함, 무력감, 절망감 그리고 쓸쓸함. 하드보일드는 이 세상이 너무나도 비정한 곳이라고 말한다. 나 하나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독하게 견고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하드보일드는 단..

(독서) 김민식 PD의 매일아침 써 봤니?

김민식 PD의 매일아침 써 봤니? 자기계발서라고 할 만하지만, 딱히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구석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대처방안으로 "재미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높은 수준의 동기부여를 해 주는 점에서 좋은 자기계발서로 추천하고 싶다. "영어책 한번 외워봤니"라는 저자의 지난 책을 훑어본 적이 있다. 영어 공부를 위한 좋은 방법론을 제시하고 동기부여를 해 주는 책이긴 하지만 다 읽을 만큼 흥미를 끌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글을 보고, 김민식 PD라는 분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영업직 회사원에서 유명한 시트콤 PD로 전직을 한 경험, 그리고 통역대학원 출신, MBC 파업 당시 앞에 나서서 공정한 방송사의 모습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독서) 양정철 -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양정철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문재인 대통령님을 곁에서 보좌하다가 대통령 당선 후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곁을 떠난 양정철 이라는 저자의 배경과,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말과 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에 기대를 가지고 읽게된 책이다. 이러한 기대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머리말과 책 초반 몇개 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일화와 함께 말과 글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지막 몇개의 장 정도만 기대를 충족했다. 책을 사면서 두 분 대통령, 그리고 주변 정치인들이 실제로 했던 말과 글, 그 분들의 정치적 소신, 정치 행보에서의 일화들을 소재로 말과 글이 민주주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스릴러 소설) 사무엘 비외르크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

사무엘 비외르크의 스릴러 소설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 훌륭했던 전작,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의 전작인 "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스릴러,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 마누라님께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었는데, '제 2의 요 네스뵈로 불릴만한 천재 작가의 등장' (정확하진 않다)이라는 책 표지의 소개글이 눈에 확 띄었다. 몇번 포스팅 한 적도 있지만, 요 네스뵈의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나서는) 요 네스뵈보다는 넬레 노이하우스 (백설공주를 위하여 등을 쓴 독일 소설가)에 더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는 사무엘 비외르크가 '미아'와 '뭉크'라는 두 주인공이 등장하는 범죄소설 시리즈의 첫번째 ..

(스릴러 소설) 요 네스뵈의 단편 미드나잇 선

믿고 보는 스릴러 작가, 요 네스뵈 스노우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번역되기 시작한 요 네스뵈 작품 대부분은 해리 홀레 형사가 주인공인 장편 소설이다. 우리 나라에 번역 출간된 순서가 아닌, 원작 출간 순서를 기준으로 할 때, 해리 홀레 시리즈의 초기 두개 작품인 "박쥐"와 "바퀴벌레" 두 편은, 다른 후속 작들에 비해 이야기 구성이나 반전이 다소 엉성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 (레드 브레스트 - 네메시스 - 데블스 스타 - 스노우 맨 - 레오파드)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기 어려울 만큼 흥미로운 구성과, 다 읽고나면 뒤통수를 두어대 얻어 맞은 듯한 반전이 있어,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다.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는 "아들"도 마..

투자 서적 추천: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지금 당장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여 전업 투자자로서 여유있는 삶을 살아 보고 싶은, 직장인에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는 책입니다. 가치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몇몇 곳에서 필명으로 접해본 적이 있는 저자, 숙향님은 이 책을 통해서 주식시장에서의 성공, 실패 경험을 담백한 말투로 들려줍니다.저에게 크게 와 닿는 조언은, 쉽게 전업투자로 뛰어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 전업투자를 할 만큼의 경제력이나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피곤한 직장생활, 원치 않는 대인관계의 고단함,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지금 당..

요 네스뵈의 바퀴벌레. 젊은 날의 해리 홀레

요 네스뵈의 '바퀴벌레' 해리 홀레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국내 출간된 것 중 두번째인지 아니면 전체 해리 홀레 시리즈 중 두번째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 초반, 해리의 여동생이 폭행당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해리가 집착하는 장면이 있는데, 국내 출간 전작인 박쥐에서는 그런 내용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촘촘하게 이야기를 엮어가는 요 네스뵈의 스타일 상, 갑자기 여동생 폭행 이야기를 중간이 끼워넣지는 않았을 것 같아, 박쥐와 바퀴벌레 사이에 다른 편이 하나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접한 해리 홀레 시리즈인 스노우맨이나 레오파드 등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소설의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박쥐에 비해서는 훨씬 다른 해리 홀레 시리즈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박쥐에서는 이야기 내내 술에 취해..

요 네스뵈 '아들' - 추리소설 두번 읽기의 즐거움

요 네스뵈의 "아들" 다시 읽기 결론 아는 추리소설 다시 읽기 결론을 다 알고 읽는 추리소설이 무슨 재미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맞다. 추리소설, 스릴러 소설, 물론 영화도 포함된다. 결론을 알고 보면 재미 없다. 그래서 모두들 예고없는 '스포일러'에 분노하지 않던가. 그런데, 결론을 안다는 것의 관점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자. 처음 접하는 이야기의 결론을 누가 미리 알려줘서 아는게 아니라(예를 들자면 식스센스 영화를 막 보기시작했는데 옆에서 친구가 '쟤가 귀신이래' 라고 말해준다면. 절교를 선언해도 되지 않겠는가), 정말 재밌게 본 영화, 또는 소설의 결론을 알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 영화나 소설을 다시 본다고 관점을 바꾼다면 어떨까. 완전히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이야기 구석..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크리스텔 프티콜랭,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누군가에게는 "힐링"이,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될 심리학 서적. 표지는 마치,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치아픈 생각이 많아진 상황에서 머리를 비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처럼 보인다. 또는, "심플하게 신다", "미니멀리스트" 같이 단순한 삶을 주제로 다룬 책 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런 인상과는 달리,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제목은 책의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생각된다. 일상 속에서 골치아픈 일들을 잊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천적으로 생각이 많은 뇌구조를 타고난 사람들 이야기다. 주변의 다양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래서 산만할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서의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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