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여행

제주도 여행 - 섭지코지

Joey 2015. 7. 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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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섭지코지


긴말 하면 뭐하랴. 이번 제주도 여행에 DSLR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든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흔히 겪을 만한 상황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거나, 정말 더워서 햇볕을 피하고 싶은 날씨거나, 매서운 바람으로 귀가 아플 정도의 날씨라면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이 그렇게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 날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약간 덥긴 했지만 햇볕을 피하고 싶을 만큼 무덥지도 않았었다. 한걸음 한걸음 아이들과 걸어나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완벽한 하루였던 것 같다.

한 4~5년 전에 호주 브리즈번 주변을 여행하며 바이런 베이라는 곳을 들렸던 적이 있다. 광활한 대양과 절벽, 눈이 부신 하늘 색과 바다 등 그곳에 머문 반나절 동안 그 풍경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다. 섭지코지의 풍경이 바이런 베이 만큼의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여기도 아름답지만, 그만큼은 아닐거라고. 

그래서 잠깐 예전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내 생각이 틀렸더라. 섭지코지도 아름답지만......그만큼은 아니었나 보다.

2011/05/11 - [남편의 생각/여행] - 호주 여행(1) : 브리즈번 - 바이런 베이(Byron Bay)


아주 맑은,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리 덥지 않고, (메르스로 인해) 제주도 자체가 매우 한가한 상황이어서, 제주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에 담고 올 수 있는 여행이었다. 다만, 섭지코지의 풍경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모양의 과자집 컨셉의 건물, 그리고 잘 지은 건축물 처럼 보이지만 섭지코지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풍경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자연의 풍광을 망치고 있는 이기적인 건물, 두개만 없다면 여기서의 풍경을 더 마음속 깊이 담고 올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저 건물 건너편이 성산 일출봉이다. 건물 자체가 아름답던지 말던지...... 없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인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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