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먹거리, 경미네휴게소 또는 경미네집
해물라면과 성게알밥,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들이 유명하다고 하여 들렸던 식당. 성산일출봉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주차가 상당히 불편한 위치이므로, 성산일출봉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 둔 뒤에 걸어서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비좁은 내부에 테이블이 꽉차있는 배치다. 낙서가 가득한 정겨운 인테리어(?)와 씩씩하게 주문을 받으며 주방과 소통하는 주인 아주머니에게서 왠지 친절함을 기대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정이 있으신 분이라, 친절함이 아니라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해 주신다.
마누라님과 아이들이 성게알을 먹을 줄 몰라, 아쉽지만 해물라면과 소라를 주문해 본다. 마침 또, 소라가 다 떨어졌다하여 문어로 대체한다. (성게알이나 소라 등은 그날 들어온 재료로만 판매하고 다 떨어지면 그만 판다고 한다)
옆 테이블에서는 성게알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어린 아기도 잘 먹을 정도로 맛있고, 성게도 그날 들어온 것만 쓰기에 매우 신선하다고 한다. 아쉽지만 우리 테이블에는 성게알을 이용한 요리가 없다.
해물라면. 특별히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해물을 부재료로 하여 라면을 끓여낸다면 이보다 더 맛있게 끓여낼 수 있을터인데, 왠지 아쉽다.
문어. 제사나 잔치에 문어가 빠지지 않는 지역 출신이다보니, 그 삶음의 정도와 얇게 썰어내는 방식에 은근히 예민한 입맛을 가지고 있다. 바다와 상관없는 동네인 경북 내륙 지방의 문어가 솔직히 더 맛있다. 문어 요리는 삶는 기술이 그 절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성게알밥을 먹어보지 못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난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집이다.
맛있긴 하다. 분명히 맛있긴 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남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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