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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Season 1 종료 255

잘 몰랐던 이야기들.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장발장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어릴때 부터 수도 없이 접해왔던 이야기지만, '빵한조각 훔친 죄로 감옥에 갔던 장발장이 출소 후 은촛대를 다시 훔치지만 신부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줄거리 말고는 더 이상도 더 이하도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 좋은 평에 많은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마나님과 극장을 찾아 거의 3시간의 상영시간 동안 '레미제라블' 혹은 장발장이라는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감동적인 이야기에, 아름다운 영상들에, 그리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푹 빠졌었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 어릴때 읽었던 소년소녀 명작소설의 시리즈에 있던 장발장은 얇은 어린이용 문고판 도서로 3권 분량이었고(그래도 어린이 문고판 소설 중에서는 가장 긴 편이었다), 그 3권을 통해서 프랑스 혁명 이후..

2012년 12월 역발상투자 Macon fund 결산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이제 이틀 남았네요. 연초에 둘째가 태어나고, 회사 업무에서의 압박도 강해지고, 생활에 변화를 좀 가져와야 겠다는 고민들도 많이 하다보니, 조금 게으르게 손이 덜 가는 투자방식을 찾게 되었고, 그런 와중에 우연히 다시 읽게 된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Macon fund의 운영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고 게시하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로 다가온 2012년이었습니다. 올해 5월초 부터 본격적 운용개시하여 8개월간 23.4%의 운용실적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상펀드의 실적이고, 실제 운용수익율은 아마 일정수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 운용은 운용자금이 작기 때문에 완벽한 분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 실적변동 또는 주가 등락에 따른 상대적 목표..

[스릴러]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각 부별로 2권씩, 총 6권의 소설을 징검다리 휴일로 연휴가 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동안 정신없이 읽었다. 마누라님한테는 수시로, 가정으로 돌아오라. 책에 빠져서 가정을 버릴 것이냐. 애들보다 책이 중요하냐 등등의 불평불만을 들어가면서도 쉽사리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올해 읽은 소설 중에 Best를 뽑으라면 두말 없이 이 책을 뽑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리스베트 살란데르,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등 쉽게 발음하기 어려운 스웨덴 식 이름을 가진 매력적인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쫓아디니며 풀어가는 스릴러물이다. 리스베트 살란데르. 작가는 어떻게 이..

2012년 대선 최종 표차 추정해보기

아주 발랄하게 선거개표방송을 꾸며주신 sbs에서 박후보가 당선유력 이라고 9시경에 발표해 주셨다. 한줄의 희망을 가지고 8시부터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엑셀로 쿼리를 끌고 와서 지역별 개표율을 반영해서 최종 표차를 추정해 보고 있다. 예전, 오세훈/한명숙 두 분의 서울시장 투표가 문득 기억났기에..... 한명숙 씨가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보니, 오세훈씨가 시장이 되었더라. 깜놀 했다. 인터넷에 잠깐 성지가 되었던 한 사이트의 댓글에서, 서초구, 강남구의 개표가 지연되는 바람에, 그 표가 까지기 시작하면 오세훈으로 판세가 뒤집어 진다고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이 있었고, 그 네티즌의 예언은 적중했다. 그래서.... 문후보가 우세한 지역인 서울의 개표가 유난히 늦게 진행되길래, 한줄 희..

2012년 11월 역발상투자 Macon fund 결산

11월 중 종목을 일부 교체하면서 가상 펀드의 수익율 기록을 어떻게 해야하나 좀 고민을 해 봤습니다. 고민끝에 표시방법 등을 약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최초 투자가정 시점은 5월 1일부터 포트 변경 시점인 10월 31일 까지는, 투자개시시점인 5월 1일에 15개 종목에 동일 금액을 투자 후 매매가 전혀 없음을 가정하였고, 10월 31일에 일부 종목을 교체하면서, 투자금액을 20개 종목에 다시 일괄 균등 배분투자 함을 가정했습니다. 물론 실제 운영은 1~2개월에 한번씩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아래 수익율 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및 처분, 즉 매매 시점도 가상 펀드에서는 매월말을 가정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1~5일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5월초부터 10..

[추리]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생피아크르 사건"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생피아크르 사건" 범죄가 발생하면, 거기에 관계된 몇몇 인물들의 주변을 우직하게 파고들면서 "누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보면,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마주치기도 하고, 압박감을 느낀 범인이 스스로 자신의 과거와 범죄사실을 털어놓기도 하며, '난 범인인데 증거가 없네....'라는 자세로 매그레 반장을 약올리듯 범인이 자신을 드러내는 정도의 패턴이, 지금까지 읽어본 매그레 반장 시리즈의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 매그레를 읽다보면, 물질적인 증거 보다는 사람의 행동이 중심이 된 문제 해결방식이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도 하고, 뭔가 짜릿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요즘의 정교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과는 다소 동..

[스릴러/좀비] J.L. 본의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J.L.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소설의 제목이 독자에게 주는 느낌이나 기대감은 매우 다양하다. 이 책 제목 한번 보소.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란다. 참 갑갑한 제목이다. 갑갑한 제목 만큼이나 읽으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시키다 보면 보다 더 갑갑해진다. 알게모르게 퍼져나가던 좀비 바이러스가 몇일 지나고 보니 세상을 다 잡아 먹어버린 상황에서 혼자 집안에 갇힌 채로 생활하기 시작한다. 뉴스는 거짓을 말하다가, 몇일 후 멸망에 가까워진 세상을 보여주며 진실을 전달하고, 몇일이 좀더 지나고 나서는 세상이 정말 멸망해 버린 듯 뉴스는 녹음된 내용만을 무한 반복하기 시작한다.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살아 남아서 버텨봐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이며, 밖으로 나서면 좀비들이 호시탐탐 주인공을 먹..

[공포/스릴러]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윌 스미스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의 원작 소설. 1950년대에 출간된 소설임에도 구닥다리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소설의 배경이 문명의 이기가 대부분 소멸되어 버린 좀비(또는 흡혈귀)들의 세상이어서, 2000년대인 현재 시점에 동일 배경을 대입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바 없다는 점과 비교적 최근에 영화를 통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가지고서 스토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배경속에서 주인공의 심리와 이야기의 큰 흐름을 세련되게 풀어낸 작가의 능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영화와는 완전 다른 결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원작 소설을 먼저 알고서 영화를 봤다면 새롭게 해석해낸 영화가 신선하게 느껴졌겠지만......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삶. 소중한 가치다.

[추리]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센강의 춤집에서"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센강의 춤집에서" 탐욕과 치정이라는 것은 참 오랫동안 이야기꾼들의 소재거리가 되나보다. 100년이 다 되어가는 매그레의 소설 속에서도, 프랑스 파리와 그 주변을 배경으로 농염한 매력을 풍기는 여성들이 살인 사건과 얽힌 주변인물 중 하나로 종종 나타나고, 누군가의 정부로서 범죄의 주변을 맴돌면서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단서를 제공하는 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흔드는 인물로 나타난다. 이 책에서도 두 건의 살인 사건의 시작은 결국 한명의 여인과 얽혀있는 치정관계. 더 길게 쓰자면 추리소설에서 스포일러가 될 것이니 여기서 줄이자. 매그레 시리즈 중에서 범인이 누굴까 독자로서 추리해 보고, 그 범인이 누구인지 맞춰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범죄의 이유..

신나는 클래식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 칸타빌레. 클래식 음악을 가끔 들을때가 있는데, 뭐 아는 것 하나 없이 기분좋게 들릴때가 있다. 좀 쉽고 친근하게 클래식 음악을 느껴보고 싶어서 뭔가 볼거리가 없나 생각 중, 우연히 손에 집히게 된 만화책. 음악이 줄 수 있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았고, 살아있는 듯 한 캐릭터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재밌었고, 타고난 것 또는 간절히 바라는 것, 그런 것들이 만들어 주는 꿈을 이뤄가는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가 즐거웠다. 회사일이 잠시 바쁘고 해서 맘에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좀 여유가 생긴 금요일 저녁을 기분좋게 마무리 해 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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