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영화

잘 몰랐던 이야기들. "레미제라블"

Joey 2013. 1.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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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장발장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어릴때 부터 수도 없이 접해왔던 이야기지만, '빵한조각 훔친 죄로 감옥에 갔던 장발장이 출소 후 은촛대를 다시 훔치지만 신부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줄거리 말고는 더 이상도 더 이하도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

 

좋은 평에 많은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마나님과 극장을 찾아 거의 3시간의 상영시간 동안 '레미제라블' 혹은 장발장이라는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감동적인 이야기에, 아름다운 영상들에, 그리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푹 빠졌었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

 

어릴때 읽었던 소년소녀 명작소설의 시리즈에 있던 장발장은 얇은 어린이용 문고판 도서로 3권 분량이었고(그래도 어린이 문고판 소설 중에서는 가장 긴 편이었다), 그 3권을 통해서 프랑스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상, 개개인에 대한 존엄성과 법치의 경계에 대한 고민, 희생과 사랑 등과 같은 것들을 그 짧은 어린이용 소설 속에서 읽어내지를 못했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큰 줄거리들, 억울한 죄를 짓고 감옥에서 여러번 탈옥을 시도하다가 겨우 출소하게 된 장발장, 은촛대를 훔치고 신부님의 용서를 받으며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 수레바퀴 밑에 깔린 천민을 구해주면서 엄청난 힘을 보여주게 되어 다시 자베즈 경감에게 쫒기게 되는 장면 정도만 기억이 날 뿐이었다. 그런 기억속에 있는 장면들은 큰 줄거리를 이루되 '레미제라블'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빅토르 위고 라는 거장이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지는 못했으리라.

 

영화를 보고 장발장을 혹은 레미제라블을 소설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민음사에서 출간된 고전들에 포함된 레미제라블이 5권이나 되서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그리고 책을 구해서 꼭 읽어보리라.

 

오래동안 곱씹어보고 싶다. 감동을, 그리고 위대한 이야기가 말하고 싶어하는 가치를.

 

 

ps1.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장발장이라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감동 스토리로만 남아있는데는 한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릴때는 대통령이 20만원이 전재산이신 분과 지금 당선인의 아버지 였었고, 그러한 시대에서는 이 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소재가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불온서적의 테두리에 가둬버린게 아닐까.

 

 

 

 

 

ps2. 그냥 예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앤 해서웨이가 멋있어 보이더라. 예쁘고 멋진 배우다.

 

 

 

 

ps3. 난 잘 몰랐는데, 유명한 배우라고 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역할 탓도 있겠지만, 정말 예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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