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log Season 1 종료/ㄴ 독서 33

요 네스뵈의 신작 단편, 블러드 온 스노우

요 네스뵈의 신작 단편, "블러드 온 스노우"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어려워, 아이들과 함께 들린 서점에서 익숙한 얼굴이 생소한 책 표지에 박혀 있는 걸 봤다. 요 네스뵈다. 사서 읽어야만 한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딱히 제목이나 표지가 강렬한 인상을 줘서가 아니다. 그냥, 요 네스뵈니까 사야 되고 읽어야 되는 거다. 2015/12/29 - [남편의 생각/독서] - 강추 스릴러 소설! 요 네스뵈의 '아들' 서가에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의 두께, 무게에서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몇장 넘겨보았다. 글자 크기에서 또 이질감이 느껴진다. 600~700 페이지는 쉽게 넘고, 작은 글자로 독자들을 압박하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얇은 두께, 큼직한 글자 크기가 너무 어색하다. 설마 재미없진 않겠지.배..

강추 스릴러 소설! 요 네스뵈의 '아들'

​​​요 네스뵈의 최신작 스릴러, '아들' ​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닌 요 네스뵈의 신작 스릴러 요 네스뵈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 이라는 촌스러운 듯한 제목이라고 한다. 당연히 "해리 홀레" 반장의 또다른 시리즈려니 생각을 하고, 당연히 사서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읽으면 당연히 하루 정도는 늦잠을 자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요 네스뵈의 신작 이니까. 그런데, 해리 홀레 반장 시리즈가 아니라고 한다. 여전히 노르웨이의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 스릴러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지만, 해리 홀레 반장이 아니라니...... ​역시 요 뇌스뵈 일요일 저녁에 책을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북유럽 소설, 특히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계를 엮어둔 이야기를 읽을 때 늘 느끼는 어려..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저자의 경력으로 인해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책 이지만, 글쓰기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특히, 그 글쓰기가 연설문, 업무와 관련된 보고서 등 실용적 글쓰기의 영역에 해당한다면) 독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된다.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두 분의 정부에서 연설 비서관을 거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글쓰기라는 주제로 녹여낸 책이다. 글을 잘 쓰기위한 방법을 단순 명료하게 알려주면서, 무력이 아닌 글과 말로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라선 두 대통령을 모시면서 있었던 글쓰기, 말하기와 관련된 일화들, 두 전직 대통령의 생각과 노하우를 풀어놓다보니, 실용성과 재미라는 양쪽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불편하게 받아들일 사람이라도..

미친듯이 심플. (켄 시걸 / 문학동네)

미친듯이 심플. (켄 시걸 / 문학동네) 한줄 서평: 차리라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으세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심플함'의 철학을 전파하려고 책을 썼다고 하지만, 정작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심플'하지 못해,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가 애플과 스티브잡스, 그리고 그들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그나마 이 책이 조금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스티브 잡스 사후에 애플에 일어난 일들을 가볍게 다룬 것과, 전기에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를 다른 것 정도가 될 수 있으나 그리 흥미롭지도 않고 그런 에피소드를 '심플함'이라는 철학과 연결시키는데도 실패했다. 저자가 마케팅 업계에서는 엄청난 실력을 가진 전문가 일 지라도, 마케팅과 광고에 대..

아멜리 노통브의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 한 10년 전에,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소설에 반해서 별 생각없이 서점에서 샀던 책. 10년 전, 그러니까 결혼도 안했고 아빠도 아니던 그 시절에, 재미없어 억지로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있다. 퇴근 후, 머리나 식힐 생각에 책장에서 별 생각없이 집어들어 읽었는데, 왠걸, 이게 이렇게나 재밌는 책이었나 싶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을 거쳐간 첫째와, 지금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인 둘째가 10년 전엔 몰랐던 것들을 내게 가르쳐 줬나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의 템테이션 인터파크에서 전자책 "비스킷" 단말기를 살 때, 이벤트에 당첨되어 전자책 상품권을 받아둔게 있다보니,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일단 사 두고 본다. 빅픽쳐에서 시작하여 모멘트, 위험한 관계, 행복의 추구, 파리5구의여인 등 우리나라에 번역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보면서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기에, "템테이션"도 출간되자 마자 일단 사 뒀다. 꼬박꼬박 전자책으로 출간해 줘서 고마운 작가이기도 하다. 쓸데없는 욕심에 사둔 책은 많은데, 회사나 집에서 있는 소소한 일들로 시간은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책을 10분, 20분 집중해서 읽기도 힘든 상황이 몇달간 계속되다 보니 템테이션도 알게모르게 기억에서 잊혀졌다. 얼마 전, 인터넷을 뒤지다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이 나..

[스릴러]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리 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리 5구의 여인" 이 책을 읽음으로, 최근 출간된 "템테이션"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출판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다 읽게 되었다. 한참 동안 책을 멀리하던 무렵, "빅픽쳐"를 읽으면서 기가막힌 반전과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반해 책을 내려놓지 못했었고, 그걸 계기로 소설 읽기에 다시 재미를 붙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인 "모멘트", 더글라스 케네디 답게 뜨악한 반전이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그리고 아직도 가발을 쓰고 재판을 한다는 영국 법정을 묘사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 "위험한 관계", 한 여인의 답답하고 굴곡 많은 인생을 담담하게 그린 "행복의 추구" 등, 더글라스 케네디 라는 작가는 독자를 결코 지겹게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게 해준 소설들..

[스릴러]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만에 내어놓은 신작이라고 한다. 만약 13계단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13계단이 재미가 없었다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에 다음 블로그의 재미있는 서평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큰 기대없이 읽었을 지도 모른다. 어떤 블로거의 제노사이드 서평 Link 위에 저 블로거는, 지금 당장 회사에서 나가 서점에 들린 후 제노사이드 한권을 훔친 뒤에 집으로 가서 읽으라고 한다. 그러면 밥도 안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책을 계속 읽게 되므로 다이어트도 되고 회사도 잘릴 수 있다고 한다. 무슨 책이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런 서평을 한걸까.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하지만 별 생각은 없이 읽기 시작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이..

[스릴러]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각 부별로 2권씩, 총 6권의 소설을 징검다리 휴일로 연휴가 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동안 정신없이 읽었다. 마누라님한테는 수시로, 가정으로 돌아오라. 책에 빠져서 가정을 버릴 것이냐. 애들보다 책이 중요하냐 등등의 불평불만을 들어가면서도 쉽사리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올해 읽은 소설 중에 Best를 뽑으라면 두말 없이 이 책을 뽑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리스베트 살란데르,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등 쉽게 발음하기 어려운 스웨덴 식 이름을 가진 매력적인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쫓아디니며 풀어가는 스릴러물이다. 리스베트 살란데르. 작가는 어떻게 이..

[추리]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생피아크르 사건"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시리즈 중 "생피아크르 사건" 범죄가 발생하면, 거기에 관계된 몇몇 인물들의 주변을 우직하게 파고들면서 "누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보면,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마주치기도 하고, 압박감을 느낀 범인이 스스로 자신의 과거와 범죄사실을 털어놓기도 하며, '난 범인인데 증거가 없네....'라는 자세로 매그레 반장을 약올리듯 범인이 자신을 드러내는 정도의 패턴이, 지금까지 읽어본 매그레 반장 시리즈의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 매그레를 읽다보면, 물질적인 증거 보다는 사람의 행동이 중심이 된 문제 해결방식이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도 하고, 뭔가 짜릿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요즘의 정교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과는 다소 동..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