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소설의 제목이 독자에게 주는 느낌이나 기대감은 매우 다양하다. 이 책 제목 한번 보소.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란다. 참 갑갑한 제목이다. 갑갑한 제목 만큼이나 읽으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시키다 보면 보다 더 갑갑해진다. 알게모르게 퍼져나가던 좀비 바이러스가 몇일 지나고 보니 세상을 다 잡아 먹어버린 상황에서 혼자 집안에 갇힌 채로 생활하기 시작한다. 뉴스는 거짓을 말하다가, 몇일 후 멸망에 가까워진 세상을 보여주며 진실을 전달하고, 몇일이 좀더 지나고 나서는 세상이 정말 멸망해 버린 듯 뉴스는 녹음된 내용만을 무한 반복하기 시작한다.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살아 남아서 버텨봐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이며, 밖으로 나서면 좀비들이 호시탐탐 주인공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