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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Season 1 종료 255

전주 한옥마을 유감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도장 찍으로 전주를 찾았다.고등학교때 까지 경북에서, 대학 진학 후에는 군대시절 동두천에서 2년 정도 지냈던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서울에서 살아와서인지 전주라는 도시가 그리 익숙하지가 않다. 전주 라고 하면 딱 두가지가 떠오른다. '비빔밥'과 '한옥마을'1박 2일의 여행일정. 내려가는 길에 대전에서 결혼식에 잠깐 들려야 하기에 여행일정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래서 한옥마을 주변에 숙소를 정하고, 그 주변의 유명한 곳들과 맛집들을 적당히 둘러본 뒤, 스타벅스 전북도청점에서 커피한잔과 스탬프 한방을 얻어오는, 복잡하지 않은 계획으로 전주 여행을 떠났다. 문제의 전주 한옥마을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길을 나선게 문제였던 것 같다. '한옥마을' 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외형적..

마포 굴다리식당 (김치찌개 맛집)

​ 요즘 즐겨보는 수요미식회에서 이미 알고 있던 식당이 나왔다. 김치찌개 맛집으로 마포 굴다리식당이 소개되었다. 10년 전, 이 식당이 그 이름처럼 정말 굴다리 밑에 있을 때, 근처 회사에서 근무하던 형이 토요일 '아점' (브런치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던 시절의 이야기다)을 하자며 날 끌고 갔던 기억이 있는 식당이다. 회사 주변에서 나름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다. 그 정도 기억만 남아있다. 딱히 맛있었다는 기억도 없었고, 허름하지만 유명하다는 식당이라는 정도. 사실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라는 요리를 딱히 좋아하지 않다보니, 크게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 TV 프로그램에서 맛집이라 소개하는 곳이 집 가까이 있고, 가격도 착하다면 한번 들려 그 맛을 보는 것이 나름의 "예의"가 아..

빅 히어로

​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 느즈막히 일어나 오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한 영화. ​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 그리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가끔 등장하는 영화평들이 너무 좋아,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봤고, 그 기대를 100% 충족 시켜 준 영화였다. '감성 로봇 액션 히어로물'로 분류하면 될까.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잠깐 눈물을 글썽였던 아들 녀석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봤다. "크레이 박사가 나쁜 걸까, 칼라한 교수가 나쁜 걸까?" "글쎄요?" 둘 다 나쁘긴 한데, 나름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이고, 보통의 히어로 영화에서처럼 세계 정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전형적이지 않은 악역인 점이 특이했다. 우리 실제 삶이 그렇지 않던가. 극단으로 치닫지만 않는 다면 누구나 적당한 사연을 가진 ..

겨울 문경새재 나들이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

겨울, 문경새재 여행 저 다이어리에 도장 하나 찍는게 뭐라고,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차를 몰고 문경까지 다녀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초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마누라님께 선물해 드리면서, 올해는 여기 도장찍으로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따로 여행 계획 새울 필요 없이 한해가 훌쩍 지나가겠다고 서로 이야길 나눴었고, 한번 해 보자고 다짐했었고, 그 첫번째 실행이 문경이었다. (문경새재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보니, 줄 서 있던 손님들의 70~80% 정도가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더라.... ㅋ)문경새재라는 여행지 자체가, 야외의 오래된 성곽들 (관문)과 사극 촬영지를 돌아보고, 레일 바이크를 타는 것이 목적이 되는 곳이라, 겨울 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

돼지고기 간장 수육 (동파육이 먹고싶어서......)

직장생활 2~3년차 무렵으로 기억한다. 회식을 끝내고 기분 좋게 취해 집으로 가면, 완벽히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뿌듯해 할 수 있는 타이밍에, 항상 술한잔 더 권하는 동료가 있다. 그날도 딱 그런 분위기였다. 조직개편 등 약간 어수선했던 상황이라, 완벽한 하루 마무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처음 같이 일하게 된 선후배들과 술 한잔 더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세번째 술자리에 따라 나섰다.이차, 삼차라고 불리는 술자리는, 몇몇 사람들 끼리 생맥주 한 잔, 또는 포장마차 분위기의 술집에서 소주 한 잔 더 하는게 보통의 모습이겠지만, 굳이 택시까지 타고서 자기가 잘 아는 중국집으로 가야겠다는 선배가 있다. 신촌 어디 쯤 있는 조그만 중국집 (지금은 없어졌다). 중국집 이라고 하기보다는 작은 중식당이라고 하..

문경 새재할매집, 문경새재 맛집???

올해 목표 중 하나인 '가족과의 여행'을 위해 문경을 다녀왔다. 애시당초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고, 추운 겨울이라 문경새재의 관문들을 다 둘러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 느즈막히 출발해, 1관문 정도만 가볍게 둘러보고,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스타벅스 문경새재점에 가서 스탬프를 찍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서울보다는 남쪽이고, 오후 2~3시 정도여서 충분히 걸어다닐 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보단 훨씬 더 추웠다. 한시간 남짓 문경새재 1관문까지의 잘 꾸며진 산책길을 돌아보고 나니 머리가 멍 해질 지경이었다.오후 4시 반 정도 된 시간에, 이른 저녁을 먹으며 몸을 녹일 생각에, 미리 찾아둔 '새재할매집'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소위 ..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저자의 경력으로 인해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책 이지만, 글쓰기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특히, 그 글쓰기가 연설문, 업무와 관련된 보고서 등 실용적 글쓰기의 영역에 해당한다면) 독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된다.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두 분의 정부에서 연설 비서관을 거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글쓰기라는 주제로 녹여낸 책이다. 글을 잘 쓰기위한 방법을 단순 명료하게 알려주면서, 무력이 아닌 글과 말로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라선 두 대통령을 모시면서 있었던 글쓰기, 말하기와 관련된 일화들, 두 전직 대통령의 생각과 노하우를 풀어놓다보니, 실용성과 재미라는 양쪽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불편하게 받아들일 사람이라도..

대구 상인동 맛집, 생고기마실

대구 상인동, 육회 맛집, 생고기 마실 지난 추석, 조카 둘, 우리 아이 둘, 4명의 어린이가 뛰어 다니는 집에서 어른들의 대화가 불가능하니 남자들끼리 나가서 술한잔 하고 오라는 어머니의 의견으로, 추석 전날 아버지, 형, 나 이렇게 3명이서만 저녁을 나가 먹은 적이 있다. 그때 아버지께서 동네에 괜찮은 집이 하나 생겼다고 같이 갔었던 식당이 '생고기마실'이다.육회가 아니라, 뭉티기 (대구식 육사시미)를 먹으러 갔었는데, 명절 전이라 고기를 미리 들여놓지 않아 뭉티기 준비가 안된다고 하여 육회를 먹었다 (그날 그날 좋은 재료를 한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지도). 깨끗한 실내, 정갈한 반찬,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이 동네 단골들을 잘 챙겨줄 것 같았다)를 볼 때 못해도 중간은 할 수 있..

2015년 시작!!!

Simple Life를 살아가는 Minimalist가 되고 싶은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2015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며, 올해는 이런 것들을 해 보자고 끄적인 것들을 마누라님께 보여주니, 하고싶은게 왜 그리 많냐고 한마디 한다.그래도. 멍하니 보내버렸던 작년을 반성하며, 올해는 아래와 같은 밑그림을 가지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고자 한다.건강살면서 건강을 위해 노력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런데 점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 회복 속도가 늦어지며, 숙취 해소에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주량 자체도 많이 약해졌다는게 온 몸으로 느껴진다.아직 젊은데......그런데, 왜 금연에 대한 결심을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살면서 요 조그만 쾌락을 놓치기 아쉬운 건지.......

합정, 홍대, 상수 맛집 - Kitchen 485 (키친 485)

​ ​연말 회식을 하지 못해 맛있고 비싼 점심으로 회식을 대신하고자 들린 식당.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비싼 가격에 놀랐다는 점 정도를 첫인상으로 말할 수 있겠다. 두툼한 작품집 같은 느낌의 메뉴판이 음식 선택에 약간의 어려움을 주긴 했지만, 과감히 항정살 어쩌고 저쩌고의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선택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항정살이 들어간 메뉴는 이거 하나니까 나중에 헷갈릴 일은 없을 것) 사악한 수준의 가격 때문에 (파스타 한접시에 만원 후반대에서 삼만원 중반대 까지) 한번 들려서 기분좋게 식사 한끼 할 만한 곳이라고는 쉽게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맛으로는 식당과 메뉴 선택에 전혀 후회가 없는, 100% 만족했던 곳이다. 몇년전 부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파스타였고, 어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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