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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애니 듀크 /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Joey 2019. 3.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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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듀크 /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최근 심리학, 행동경제학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년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는 나이인 40대 초반이 된 이후의 변화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특정 상황에서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 다른 판단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더 자주하게 된다. 그럴때, 다른 판단을 했을 때 가져올 결과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 깊이있는 고민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 보다는 "왜" 라는 질문에 더 집착하게 된다.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후회일 수도 있고 순수한 지적 호기심일 수도 있다.


서점에서 우연히 손에 들린 이 책은,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 사람의 인지적 오류를 극복할 필요가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행동 경제학에서 다루는 수많은 인지적 오류에서 '결정'이라는 사고 과정과 보다 관련있는 오류 몇가지를 저자의 경험과 적절한 사례를 통해 깊이있게 설명해 준다. 깊이있지만 쉽게 읽히고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설명이 아니다보니, 결정 잘 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저자의 의도, 출판사의 광고도 적절하다. 


좋은 책이다. 다른 분들께 권할 만 하고, 머리 속이 복잡할 때 한번씩 꺼내 읽고 싶은 책.


책을 읽으며, 기억해 두고 싶은 점들을 기록으로 남겨 둔다. 올바른 판단, 올바른 결정일 필요로 할 때 한번씩 꺼내볼 요량으로.



(올바른 의사결정과 좋은 결과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올바른 의사결정과 좋은 결과, 잘못된 의사결정과 나쁜 결과는 완벽한 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결과라도 그 과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의사결정이 잘못되었어도 운이 좋아 좋은 결과가 나타날 때도 있다. 유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과가 좋았던 것과 분리하여 올바른 의사결정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기)

 불확실성을 편하게 받아들어야 한다.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의사결정을 하는 상황에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올바른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확신을 얻기 위한 노력 보다는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정도를 파악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추측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베팅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떄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대가(돈, 시간, 행복 등)가 지금 포기하는 다른 대안들이 주는 대가보다 클 것인지가 중요하다.



(의도적 합리화와 자기위주 편향을 벗어나기)

 우리는 "무언가를 인지하고 /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조사해본 뒤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한 뒤 / 믿음을 형성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언가를 인지하고 /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은 뒤, / 아주 가끔씩 또는 그럴 마음이 생길 때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한다. 


즉, 우리의 타고난 정보처리 방식은 진실을 알고자하는 욕구, 진실 추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 정보에 기반하여 우리의 믿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우리의 믿음에 맞춰 해석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의도적 합리화를 더 잘 알아차리고 회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똑똑한 사람들이 더 심한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일 수록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해줄 이야기를 구성하는 실력이 좋고, 데이터를 자신의 주장이나 시각에 부합하도록 짜맞출 수 있다. 숫자에 능할 수록 그 숫자가 자신의 믿음을 뒷바침하도록 곡해하는 일에 역시 능해진다.


 자기위주편향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능력에 즉각적이고도 명백한 영향을 미친다. 나쁜 결과물의 상당 부분을 불운 탓으로 돌리다 보면 우리의 의사결정을 살펴보고 다음에 잘할 있는 부분을 찾아낼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물론 나쁜 일부는 불운 때문에, 좋은 일부는 실력 덕분에 일어나기도 한다.



(그룹을 통해서 확인하기)


 우리 혼자서는 하나의 시각밖에 가질 없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다. 하지만 똑같은 한계를 기진 사람을 모아 하나의 그룹을 만들면, 다양한 의견에 노출될 있고, 대안적인 여러 가설을 시험해 있고, 그리하여 정확성을 향해 다가갈 있다.



(정보의 선별)

 인터넷과 폭넓은 멀티미디어 매체들은 다양한 의견에 무한한 접근을 가능케 해주긴 하지만, 동시에 오직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출처로부터만 정보를 얻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같히게 하기도 한다. 우리 자신이 반향실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에 빠진 나머지 그것이 언제나 합리적이고 옳게만 들리기 때문이다.


 메시지와 메시지 전달자를 분리시키는 또다른 방법은 메시지가 우리가 훨씬 중요하게, 혹은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출처로부터 왔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면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거서럼, 혹은 반대처럼 상상하라는 말이다. …… 정보를 선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단계 발전시키고 싶다면, 아이디어를 누구에게서 혹은 어디에서 들었는지 출처를 놓아라.



(정확한 판단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사실 반대 의견의 표현은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또다른 방식일 뿐이고, 의견이 본래 확률적임을 인정하기에 불확실성의 공공연한 표현이 뒤따른다. 이제 이상당신이 틀렸어!”라면서 반대하지 말자. “그건 확실치 않군이라 말하면서 대화에 참여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그거 확실해?” 혹은그에 대해 이렇게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보는 어때?”라고 물어도 된다. 방법이 단순히 불확실성에 충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순간을 전체로 확대하지 않기)

 의사결정이 지배하는 삶에서 우리는 이런 다른 시각, 과거와 미래에 접근해 순간이 전체적인 시간의 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림을 보는 시각을 그다지 제대로 갖지 못한다. 그저 순간의 기분에 사로잡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급급하다. 앞으로는 순간의 확대된 감정에 휩싸여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넓은 시각을 가질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10-10-10 전략은 의사결정이나 결과물을 과거와 미래의 시각에서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10-10-10 전략: 당신의 선택은 10 후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10개월 후에는? 10 후에는? / 결정을 10 전에 내렸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10개월 전이라면? 10 전이라면?)


 우리는 사실 장기적인 행복에서 거의 무의미한 것들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착각할 있다. 이때 의사결정은 반응적으로 바뀌고,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데나 상태 속의 최신 변화에서 느낀 긍정적 감정을 애써 유지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것이 어떻게 자기위주편향을 가져오는지 있을 것이다. 순간 나쁜 결과물로부터 얻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불운을 탓하고, 좋은 결과물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그것이 자기 실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백캐스팅. 시나리오를 통해 생각하기)

 센트럴 파크. 1858 공원이 개장했을 곳을 산책한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 그저 황량하고 넓은 땅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공사가 상당 부분 완료된 1873년에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나무가 많았다. / 당시 방문객들이 오늘날의 센트럴 파크를 본다면 같은 곳이라고 생각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옴스테드는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그는 공원이 결국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고 그곳에서부터 거꾸로 출발한 장본인이기 떄문이다. 


 미래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목표에서부터 거꾸로 돌아오는 일을 지칭하는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용어가 바로 백캐스팅이다. 백캐스팅에서는 우리가 이미 긍정적인 결과물을 성취했다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적힌 신문을 들고 있다고 상상한다. 그런 다음 그곳에 어떻게 이르게 되었는지 생각한다. / 성공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거기서부터 백캐스팅하는 것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단계들을 뚜렷이 하는 유용햔 시간여행 방식이다. 그런데 뒤로 되짚어가기는, 원치 않는 미래를 상상할 더욱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미래와 부정적인 미래 가지 모두를 상상하는 더욱 현실적인 미래 이미지를 만드는 도움을 주어 백캐스팅 하나만 때보다 다양한 어려움들에 대해 계획하고 대비하게 해준다. 잘못될 있는 일들을 인식하고 나면 나쁜 결과물에 대비해 보호책을 세우고, 행동 계획을 준비하고, 넓은 범위의 미래 전개에 민첩하게 대처하고, 부정적인 결과에 놀라거나 반응하지 않도록 미리 익숙해 수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점점 가까워진다.



 벌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일들을 정확히 바라보고(사후확증으로 편집된 버전이 아니라), 바람직한 과정을 통해 탄생시킨 시나리오 플랜과 의사결정 분지도를 간직한다면 앞으로 자신의 믿음과 시각, 의사결정을 더욱 정확히 보완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의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그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더욱 행복해질 수도 있다. 





개인적 의견: 실용적 수준과 학문적 수준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춰서 행동경제학, 판단, 의사결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누구나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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