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한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은 없습니다만, 예전에 공부 반, 실험 반, 재미 반으로 한번 분석해 봤던 한국 시장에서의 조정 FED모형으로 볼 때에는 작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항상 상승이 예상되는 지수 수준으로 판단하고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ER의 역수와 채권수익율을 비교해 볼때 근 10년간 가장 주식투자가 채권투자에 비해 유리해 보이는 상황입니다만,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어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시경제 변수들의 개선 추이가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만 사라진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수 상승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원하게 올해중에 2,500 ~ 2,600 정도만 기록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연말에 한번 이 글을 기억해 뒀다가 돌아보죠.
주제넘게 시장에 대해 말해 봤는데, 이건 정말 엉터리이므로 그냥 무시해 주세요.
기분좋은 2013년 2월의 Macon fund 결산 시작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KOSPI, KOSDAQ 지수 모두를 시원하게 앞질렀고, 보유 20종목 중 하락한 종목이 하나도 없는 달이었습니다. 특히 30% 이상 상승을 기록해준 몇몇 종목들 덕을 많이 본 한달이었습니다.
1. 투자 종목의 월별 수익율 추이
보시다시피 이번달에는 전 종목이 전월말 대비 상승하였고, 특히 국제엘렉트릭, 유진테크, 서산, 동양이엔피 등은 1년 동안 올라도 아쉬울 것 없는 상승율을 보여줬습니다.
상기 가상 포트에서는 작넌 11월에 20종목으로 재선정 시 전 종목 동일 비중 투자 후 방치를 가정하여 수익율을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만, 실제 운용에서는 빅솔론, 서산 등 종목의 경우에는 월 중에 종목비중 조절 시 대부분 처분한 바 있습니다. 3월 초에 비중 조절 시에는 국제엘렉트릭, 유진테크, 동양이엔피 등의 종목 비중이 좀 줄어들게 될 것 같습니다.
2. 각 종목별 누적수익율
지난달만 해도 20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취득 후 손실 상태였는데, 이번달에는 3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 수익율로 돌아섰습니다. 종목의 취득, 처분 타이밍을 재는 것이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일정 기간 경과 시 기계적인 종목 교체를 가정하고 Macon fund의 수익율을 측정해 보고 있습니다만, 가끔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습니다. 최고점 대비 하락한다거나 하는 경우에......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바닥과 천정을. 제 능력 범위 바깥 부분에는 일단 관여하지 않는 현재의 전략을 고수합니다.
3. Macon Fund 누적 수익율 추이, KOSPI, KOSDAQ과의 비교
와...... 놀랍습니다. 10개월 누적수익율 41%. KOSPI 대비 약 39%, KOSDAQ 대비 약 30% 초과 수익율 달성.
앞으로 한 10년만 이렇게 계속할 수 있으면 투자에 있어서는 다른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작 타이밍도 좋았고, 시장 자체도 약세장은 아닌 상황에서의 기록이기에 좀더 겸손하게,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Macon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4. 몇가지 이야기들
(1) Macon fund는 가상 fund인가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닙니다.
제가 꾸준히 공개 포스팅하는 글에서의 Macon fund는 종목 선정시점에 전 종목에 균등비중 투자 후 방치. 라는 컨셉으로 수익율을 측정해 보는 일종의 실험입니다. 그리고, 위 가상 수익율 기록에서는 복잡하게 만들기 힘들어서 주식배당, 현금배당 등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실제 수익율은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상 fund이지만, 실제로 제가 동일한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평가기준 등에 따라 매월 또는 두어달에 한번 정도씩 종목별 비중을 재조정 해 줍니다. 많이 오른 종목을 팔아서 덜 오른 종목에 배분해 주는 방식인데, 배분이 동일 비중을 기준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현금비중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운영하는 Macon과 가상 fund의 수익율을 비교해 보고 싶지만, 실제 주식계좌에는 Macon 이외 다른 개별 투자종목도 섞여있고 해서 정확히 실제 운영 Macon의 수익율을 측정하지 못하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면 계좌를 분리해서 운영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가장 궁금한 점은 가만히 방치하는 것과, 제가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종종 리밸런싱을 해 주는 것이 수익율이 좋을까 하는 점 입니다. -_-;;
(2) Macon fund 종목은 단순 저PER 종목을 대상으로 하나요? 아니면 마법공식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는 것인가요?
마법공식 순위(처음에는 valuestar, 현재는 itooza)를 기준으로 합니다만, 개별 종목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엄격한 필터링을 해 줍니다.
처음 조엘 그린블란트의 마법공식 책을 접하고 그 방법으로 투자를 해 보고자 했을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점이, 일시적인 영업외수익으로 인해 저PER, 고ROA가 된 종목 상당수가 마법공식 순위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 종목에 투자할 경우 비교적 좋은 종목을 상대적으로 싸게 산다는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재미가 없어서 마법공식으로 더이상 투자하지는 않았었죠...... 부자가 될 기회를.... ㅜ.ㅜ,
(3) 기계적인 종목 선정이 아니라면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작년 3~4월경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다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었었죠.
과거 글로 돌아가자면,
2012/06/01 - [배움/투자]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
위 링크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절충형 역발상 투자 전략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결산글(2012/09/09 - [배움/투자] - 2012년 8월 역발상 투자 Macon fund 성과)에서 한번 언급한 일정 기준에 따라 필터링을 해서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 종목들이 작년 5월 처음 운영개시할 때 선정했던 15개 종목, 그리고 10월말 일부 종목 처분 및 추가 투자종목 선정시 선정된 9종목 입니다.
예상컨데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가 완전이 완료된 이후, 처음 선정한 종목들이 1년차가 되는 시점인 2013년 4월말~5월초 경에 대대적인 종목 교체작업이 한번 있을 예정인데, 이때에는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자세하게 종목 선정 과정을 설명 드려볼 수있도록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생각만으로 끝날 수도 있구요... ^^;;;
기분좋은 2013년 2월의 Macon fund 결산 마무리 합니다.
단순히 행운에 머물지 말고, 계속 시장을 이겨 주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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