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투자

2013년 1월 역발상 투자 Macon fund 결산

Joey 2013. 2. 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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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Macon fund를 운영한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3분기가 경과한 것이죠.

손이 덜 가고 편안한 투자를 하면서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성과를 올린다는, 어떻게 보면 다소 지나친 욕심을 가지고 시작한 실험이었는데, 지금까지는 그 욕심을 충족시켜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5월 초에 선별한 15개 종목에 투자 후 일정기간 방치하다가, 10월 말에 최초 선정 15개 종목 중 4종목을 처분하고(3종목 수익실현, 평균 수익율 79.4% / 1종목 손실확정, -27.3% / 4종목 평균 52.8%), 9종목을 추가 편입하여 현재 20종목에 투자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물론 수익율 실험을 위한 포트폴리오에서는 최초 종목편입시, 그리고 종목 교체시 모든 종목에 대해 균등 비율로 투자 후 방치한다는 가정이 깔려 있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종목간 비중에 대한 미세조정도 하고 현금 비율 조정도 하는 등 약간의 매매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계적 필터링 이 후에 개별 종목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통해 이차 필터링을 해주는 등 종목 선정시에 많은 공을 들이기는 합니다만, 1년에 한두번 종목 선정 작업 시점을 제외하고는 "방치"해 두는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타일에 비해 3개 분기, 즉 9개월 동안의 투자성과는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죠... ^^;;;

이번 1월달에도 코스피는 1.8% 하락, 코스닥은 1.5% 상승한 시장 상황에서 Macon 펀드는 1.9%의 상승을 나타내 주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번 1월달에 하락한 종목이 13개로 상승종목 7개보다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 중 20~30%정도를 한달만에 상승해 준 종목이 있어 전체 포트의 성과를 방어해 줬다는 점 입니다. 종종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보유종목 20개 중, 11개 종목은 최초 운영 개시시점에 매입하여 9개월간 보유중인데, 5종목은 (+), 6종목은 (-)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수익율은 13.3% 수준입니다. 그리고 보유한지 3개월 된 9개 종목의 경우 4종목이 (+), 5개종목이 (-)이며, 평균 4% 정도 수익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떨어진 종목이 더 많기는 하지만.... 수익율은 (+)네요.... ^^;;;

9개월, 3분기라는 나름 의미있는 시점을 맞이하여 의외로 투자성과가 좋다보니 쓸데없는 말이 많아졌습니다. 이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한다면 부자가 될텐데....

잡설 여기서 마치고 1월 결산내역 정리합니다.

1. 투자종목의 월별 수익율


(엑셀을 카피해서 표로 붙이니, 모바일 환경과 구글 크롬 브라우져에서는 깔끔하게 보이지 않아서, 그냥 캡쳐해서 붙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캡쳐 프로그램 정말 편하네요.... ㅎㅎ)


2. 투자종목의 취득 후 누적 수익율 및 처분종목의 실현 수익율



3.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의 수익율 추이 비교




Macon fund는 드레먼의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조엘 그린블란트의 마법공식이라는 양념을 뿌려서 방향성을 찾아낸 투자방법입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이 추구하는 역발상 투자(최악의 시장에서 투자하고 호황에서 빠져나오는 개념, 불황인 종목에 투자한다는 개념의 역발상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드레먼의 저서는 저와 비슷한 성향, 또는 지향점을 가진 분들에게는 투자의 다양성을 더해 줄 수 있는 하나의 bible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엘 그린블란트의 마법공식. 

이들은 벤 그레이엄이 정립하고, 버핏이 필립 피셔라는 양념을 추가하며 완성도를 높인 가치투자의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들이 실제 운영하는 투자자문사, 투자펀드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기계적인 운영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많은 자금을 굴리고 있고 수많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과 함께 운영하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필터링 방식에 맞는 회사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제대로 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저PER 종목 등을 고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책을 통해 이러한 노력 없이, 단순히 기계적인 필터링과 투자를 통해서도 또는 어설프게 분석하는 흉내를 낼 바에는 차라리 기계적인 방식에 따른 투자를 통해서도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주식이 개별기업의 소유권임을 인지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주식이 가지는 가치와, 그 주식의 현재 가격 간에 충분한 안전마진이 확보되었는지 여부를 확인 후 주식의 매수, 매도를 판단하라는 가치투자의 기본 철학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탁월한 수익율은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저도 이러한 방식이 가치투자라고 불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선별된 비교적 좋은 회사들(마법공식에서는 고 ROE 등, Macon에서는 제 개인적인 필터링 작업에서..)이 상대적으로 쌀 때(시장 내에서 하위 PER에 속할 때) 투자하는 방식이고, 결국은 좋은 회사를 쌀때 사자 라는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에 변종 가치투자라고 볼랍니다......

철저한 분석 이라는 단어는 적당한 분산이라는 방식으로 대체하구요...

9달 동안은 마음 편하고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지금 만큼만 성과가 나면 좋겠습니다.


이상 2013년 첫번째 달의 결산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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