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을 우선 참고하시고, 아래 투자 전략과 성과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2012/05/03 - [배움/투자] - 수정 FED 모형을 응용한 ETF 투자 simulation (1)
2012/06/01 - [배움/투자] - 수정 FED 모형을 응용한 ETF 투자 simulation (2)
거듭 이야기하지만, 제가 앞서 올린 두번의 글에서 도출한 제반 내용은 과거의 상관관계만을 살펴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들과 아래 투자전략 및 성과에 대한 simulation 결과는 미래에 대한 보장을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혼자 연구해 보고, 과거에 그럴듯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길래, ETF 상품을 이용한 투자전략 및 성과의 simulation까지 해 본 결과일 뿐입니다. 과거를 보고 투자를 해서 아래와 같은 성과를 미래에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가치투자의 거장들은 과거를 통해 발견한 어떤 추세나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점을 언제나 강조하고 있으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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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설명한 것 처럼, 이익수익율/채권수익율 값과 채권수익율의 전년동월비 3개월 평균 두가지 지표를 조합하여 매수/매도 포지션을 설정하는 방법을 도출해 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매수/매도 포지션은 투자시점부터 6개월 간 보유시 수익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설정에서도 이러한 6개월의 기간을 중요시 했습니다.
투자 대상 상품은 KODEX나 KOSEF 등 ETF 상품 중, KOSPI200을 추종하는 상품, KOSPI200의 변동성을 두배로 추정하는 레버리지 상품, 그리고 역으로 추정하는 인버스 상품, 또는 현금보유 4가지로 나눴습니다.
구체적인 투자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자금을 6등분 합니다. 그리고, 매월 이익수익율/채권수익율, 채권수익율의 방향성을 통해 도출된 매수/매도 시그널에 따라 자금의 1/6 만큼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투자된 각 자금은 6개월 뒤에 다시 매수/매도 시그널을 재점검하여 투자대상을 지속시키거나 변경합니다.
예를 들자면, 총 6백만원을 투자할 때, 1월 ~ 6월까지 매월 100만원을 매수/매도 시그널에 따라 투자합니다. 그리고 1월 투자분은 7월에 포시션 변경을 점검합니다.
가령 예전 (1)번 글(2012/05/03 - [배움/투자] - 수정 FED 모형을 응용한 ETF 투자 simulation (1))에서 올렸던 2004년에 투자를 개시했다면, 아래 표에서 signal(signal 도출 근거는 (2)번글(2012/06/01 - [배움/투자] - 수정 FED 모형을 응용한 ETF 투자 simulation (2) 참조)에 따라서,
총 600만원의 투자자금 중, 1월달에 100만원을 매도시그널에 맞춰 현금보유(또는 인버스 ETF 투자), 2월달에 100만원을 매도포지션, 3월달에도 100만원을 매도포지션, 4월에는 100만원을 매수 포지션 5월에도 100만원 매수, 6월에도 100만원 매수 포지션을 취합니다.
이러면 6월까지 일단 총 투자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됩니다. 7월달에는 1월에 매도포지션으로 투자한 금액을 7월 현재의 시그널에 따라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합니다. 8월에는 2월 투자분을, 9월에는 3월 투자분을 포지션 전환합니다... 이런식으로 총 자금을 6등분한 뒤에 6개월간 1/6을 투자한 후 매월 6개월 전 투자분의 포지션을 변경 또는 유지해 줍니다.
|
종합주가지수 |
6개월 후 종합주가지수 |
6개월 보유 수익율 |
Signal |
Signal 오류check |
2004년 1월 |
848.50 |
735.3 |
-13.34% |
매도 |
정상 |
2004년 2월 |
883.40 |
803.6 |
-9.03% |
매도 |
정상 |
2004년 3월 |
880.50 |
835.1 |
-5.16% |
매도 |
정상 |
2004년 4월 |
862.80 |
834.8 |
-3.25% |
매수 |
오류 |
2004년 5월 |
803.80 |
878.1 |
9.24% |
매수 |
정상 |
2004년 6월 |
785.80 |
895.9 |
14.01% |
매수 |
정상 |
2004년 7월 |
735.30 |
932.7 |
26.85% |
매수 |
정상 |
2004년 8월 |
803.60 |
1011.4 |
25.86% |
매수 |
정상 |
2004년 9월 |
835.10 |
965.7 |
15.64% |
매수 |
정상 |
2004년 10월 |
834.80 |
911.3 |
9.16% |
매수 |
정상 |
2004년 11월 |
878.10 |
970.2 |
10.49% |
매수 |
정상 |
2004년 12월 |
895.90 |
1008.2 |
12.53% |
매수 |
정상 |
이게 기본 투자전략입니다.
이런 방식을 취한 이유는
첫번째는 자금을 6등분함으로써, 전체 자금에 대한 포지션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합니다. 두번째로는 위 투자포지션 도출 자체가 6개월 수익율을 기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견된 상관관계와 가장 부합하는 성과 도출이 가능해 집니다.
투자젼략에 따른 시뮬레이션의 한계가 좀 있습니다.
단, simulation은 KOSPI지수를 기준으로 하지만, KOSPI200을 추종하는 ETF만이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으므로 다소 오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KOSPI200과 KOSPI 간 상관관계는 90% 이상이므로 이정도는 봐줄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당, 매매수수료, ETF상품의 지수 추적오차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결과물이므로 실제 투자성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은 매일 변동하지만, 저는 시뮬레이션에서 월단위 변동을 이용한 점 또한 완벽한 simulation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계점이 많긴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에 성과의 수준을 살펴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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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식으로 100만원을 2000년 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12년간 투자한 경우의 투자 성과를 simulation한 결과 입니다.
1번 투자전략은, 그냥 KOSPI 자체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100만원은 12년뒤에 215만원 정도가 되며, 연복리수익율은 6.26% 정도 입니다. 투자를 2007년에 접었다면 복리수익율은 훨씬 높았을 겁니다... ㅋㅋ
2번 투자전략은, 매수 시그널에서는 KOSPI200 추종 ETF를 보유, 매도 시그널에서는 현금보유하는 경우입니다.
1번 투자전략과 비교한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락추세를 피하기만 해도 상당한 성과 개선이 나타납니다.
2번 투자전략에 따라 KOSPI200 추종 ETF투자 또는 현금보유 방식으로 투자시, 100만원은 12년 뒤에 978만원이 되고, 연복리수익율은 20.55%가 됩니다. 참 좋습니다.
3번 투자전략은, 매수 시그널에서는 KOSPI200 추종 ETF에 투자하여 6개월 보유, 매도 시그널에서는 KOSPI200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투자하여 6개월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모두 수익을 취하고자 하는 전략이고, 방향성을 맞출 수 만 있다면(이게 미래에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언제나 수익을 취할 수 있겠죠... ㅋ
1번 2번 투자전략과 비교한 3번투자전략의 성과 입니다.
하락 추세에서도 하락하는 만큼 이익을 낸다면 위에서 처럼 엄청난 성과개선이 가능합니다
3번 투자전략에서 100만원은 12년 뒤에 2,696만원이 되며, 연복리수익율은 31.18% 수준입니다.
이정도만 되도 금방 부자되겠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ㅋ
4번 투자전략은 약간 공격적입니다. 매수 시그널에서는 KOSPI200의 변동성을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을 매수하여 6개월 보유하며, 매도 시그널에서는 현금을 6개월간 보유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방향성 예측이 틀릴경우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지만 과거의 상관관계를 미리 알고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린 것이라서 그냥 한번 해 봤습니다.
1,2,3번 전략과 비교한 4번 전략의 성과입니다.
엄청나죠? ㅋㅋ 100만원은 12년 뒤에 6,607만원이 되고 연복리수익율은 40.93%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공격적인 5번 투자전략입니다. 매수 시그널에서는 레버리지 ETF, 매도 시그널에서는 인버스 ETF를 매수하여 6개월간 보유하면서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1~4번 전략과 비교한 5번 전략입니다.
멋집니다. 100만원은 12년 뒤에 1억 8,335만원이 되며 연복리 수익율은 53.44% 수준입니다.
이상이 과거를 알고 추세를 읽을 수 있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에 따른 투자성과 되겠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
위에서 한가지 더 생각해 본 것은, 전반적으로 과거 12년이라는 기간에 엄청난 추세장에 해당했기에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1월 부터가 아니라, 12년의 기간 중에서 특정월에 투자를 시작하여 3년간 투자했을 때 복리 수익율 분포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가령 2004년 1월부터 2007년 1월이라는 3년의 기간에는 엄청난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5번 전략이나 4번 전략을 쓸때 엄청난 수익 창출이 가능하겠지만, 비추세장인 최근 3년은 성과가 그닥 좋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해본 겁니다.
최근 12년간 아무 시점이나 골라서 3년간 위에서 말한 5번 전략으로 투자할 때,
최소 연복리 수익율은 40.68%, 최대 연복리수익율은 98.64%까지 가능하더군요. 단순평균 62% 수준이구요...
암튼 이래저래 기간에 대해 연복리수익율을 계산하여 돌려보니 위에 투자전략 2~5번 모두 최소 3년 이상만 투자하게 된다면 시장수익율을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나서....
하지만 허무했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서.... ㅋ
그래도, 세번에 걸친 글로 정리한 연구결과로는 켄피셔와 벤자민 그레이엄이 시장을 판단할 때 쓴 지표인 이익수익율과 채권수익율의 상대적 비율은 우리나라 시장에섣 어느정도 유용했었다는 결과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린스펀이 말하던 FED 모형도 그렇구요.
사실 저는 어느정도 투자금을 위 투자전략에 따라, 그리고 Lobster index((2)번글 참조... ^^;;;)와 채권수익율의 방향성을 보고 도출된 시그널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ETF에 투자해 보고 있습니다.
과거 12년 정도의 기간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이지만, 우연한 상관관계를 믿고서 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는 큰 스트레스로 느껴집니다. 처음 ETF투자를 개시한 11월부터 현재까지 쭉~ 매수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고, 2~3월 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2030 수준 정도 까지 꾸준히 상승을 해 와서 좀 흥분된 상태가 되었다가, 최근에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내가 만든 로직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게 되더군요. 이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기 떄문에....
직관적으로 설명이 될 수도 있지만(예전 2번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말그대로 유동성 장세에서 우연히 발생한 상관관계일 가능성이 더 높기에....
암튼, 시장이란 것은 상대하기가 참 어려운 존재 인 것 같습니다....
중언부언, 횡설수설 하면서 3번에 걸친 글을 마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켄 피셔의 책에서, 그리고 현명한 투자자에서 위 내용과 관련된 두 투자자의 이이기들, 그리고 채권수익율이 주식시장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생각되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공부차원에서 한번 더 정리할 계획입니다.
다들 성투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