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레서피 정리를 해 두자면... 계량 따윈 없다. 요리는 하다보면 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 생긴다. 뭐든 적당하면 맛있다.
1. 재료.
- 파스타 면(난 페투치니... 스파게티도 좋을것 같고, 파르팔레나 펜네 같은 숏 파스타도 좋을 것 같다)
- 토마토 소스(마트 가면 이것 저것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Barilla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바실리코를 가장 선호한다.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치즈, 버섯 등 이러저러한 재료의 맛을 더해준 토마토 소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요건 바질 맛만 추가된 기본에 가까운 토마토 소스가 아닐까 싶다... 유기농인가?? 다른 브랜드 소스 보다는 좀 비싼 편이더라...)
- 야채들... 마늘(다진마늘 안됨) / 양파 / 샐러리 / 파프리카(이왕이면 노랑 빨강 두가지 색깔로) / 애호박 / 가지(난 가지는 귀찮아서 안샀음..)
- 파마산 치즈(빠르마지아노? ㅋㅋ, 난 집에있던 그라나 파다노 치즈 사용), 생 모짜렐라 치즈(원래 안토니오 셰프 프로그램에서는 리코타 치즈였는데... 마트에 없어서 생모짜랠라로 대체)
- 올리브오일, 소금(맛소금 안됨), 후추(통후추 써야됨), 바질(생바질 구하기 힘들면 말린 바질 가루라도... 나도 가루 씀. 올해는 바질 씨앗 심어서 좀 키워야 겠다)
2. 만드는 방법
- 야채는 가늘게 체썰어둔다. 마늘은 편으로 썰어둔다. 생모짜렐라 치즈는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두고, 파마산 치즈는 넉넉하게 갈아둔다.
- 팬에 올리브오일 넉넉하게(상당히 넉넉하게) 두르고 약한불로 가열하면서 마늘 투하해서 천천히 구워 향을 내어준다. 노릇노릇 해 질때까지....... 파스타 좀 만들어 먹다보니,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굽는 향이 너무 좋더라...... 예전 호주에서 잠깐 홈스테이 하면서 머물때 동네 이탈리아 식당 앞에 지나가다가 오일에 마늘 굽는 향 맡고 혼자 침흘렸던 기억이 있다... 이거 중독성 있고, 파스타 맛을 다르게 해주는 역할을 종종 한다.
- 마늘향이 난다 싶으면 샐러리, 양파 먼저 넣어서 잠시 볶아주고, 파프리카 넣고 계속 볶아준다. 가지랑 애호박은 금방 익는 반면 파프리카는 익는데 한참 걸리니까 시간차를 좀 두고서 애호박과 가지를 투입해 준다.
- 이정도 진도나갔을때 파스타 삶을 물을 끓여주면 되고.... 뒤에 과정 계속 하면서 물 끓으면 소금 넉넉히 넣고 면 삶아주면 된다. 면은 봉지에 적힌 시간 만큼. 또는 (-)1분 정도... 직접 먹어보면서 접점을 찾으면 된다.
- 야채가 잘 익었다 싶으면, 보울에 잘 건져낸다. 오일은 팬에 남겨둔다. 소스에 쓸꺼니까...... 약한불로 천천히 야채를 볶아야지 좋은 상태로 마늘향과 야채향이 배인 올리브오일을 소스로 써먹을 수 있다.
- 야채에 갈아둔 파마산 치즈를 넣고 잘 버무려 준다. 그리고 생모짜렐라 잘라둔 것도 투입해서 마저 버무려 준다.
- 팬의 오일에 토마토소스 적당히 투입해서(난 2인분 할때 위에 Barilla 시판되는 소스 반병 정도 넣으니까 적당했음) 약한불로 가열하면서 오일과 뒤섞어준다.
- 파스타 면 다 익으면 건져서 소스 가열해주던 팬에 옮겨주고 파스타 면 삶던 물 너댓숫갈(어른 밥숫갈) 소스에 추가해 준 뒤(농도 맞추는 목적이니까 적당히...) 약간 샌 불로 가열하면서 면을 소스에 골고루 버무려 준다.
- 잘 버무려 지면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 그리고 아까 치즈로 버무려둔 야채를 파스타 면 위에 잘 올려 담아준 뒤 올리브 오일 살짝...
- 사진한장 얼른 찍고 식기전에 서빙한다.
- 포크에 모짜렐라 하나 콕 찍어서 면과 야채를 돌돌 말아서 한입 맛있게 먹어본다.
- 계속 먹는다....
- 소스도 삭삭 긁어 먹는다.....
- 설겆이 누가 할 건지 결정하고 치운다.
그럼 끝.
집에서 요리할 때, 혼자 맥주한캔 마시면서 주방에 오락가락 할때가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주말에 집에서 야구보면서 이거저거 만들어 먹는 미국사람 같다고 마누라님이 그러더라. 오늘은 런닝셔츠만 입고 왔다갔다 거리니까 배나온 중각 사람 같다고 그런다. 여름되면 미국에 이민간 중국 사람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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