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홋. 글을 써 놓고 예약을 해두면 예약해둔 시간에 포스팅이 되는 기능이 있었군요... 블로그 만든지 대충 100년은 됬지만 이건 첨 알았습니다. 이 글은 아침 7시 반에 게재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서 이런 뻘짓한건 아니라는 증거로 남겨둔 문장입니다 -_-;;;)
시장을 이길만한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거나, 큰 돈을 벌 수 있는 투자기회는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시장 하락에 대비한 방어용 종목으로 사둘만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KT, 독점적인 환경 하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가는 나름 좋은 회사이지만, 주식투자자 혹은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참 말 많은 주식이다.
특히 요즘에는 정부의 물가 잡기 정책의 일환으로 계속 논의되고 있는 통신료 인하와 관련하여 정말 좋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에 꾸준한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통신료 인하 라는 정부의 강제적인 규제는 분명히 이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에 있어 상당한 악재다.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 주식의 기본 가치(DCF를 포함한 다양한 평가 기법과 이들의 적정성에 대한 끝없는 논의는 이 글에서 언급할 주제가 아님)라고 한다면, 미래 현금흐름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고정된 시장환경하에서 2강 1약의 경쟁구도를 통해 통신료 매출을 통해 발생 시킨 현금 유입액을 마케팅+설비투자에 투자하고, 남는 돈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뿌려주는 전형적인 톨게이트형 사업구조를 가진 KT라는 회사의 미래 현금흐름이나 실적은 일정 수준의 변동폭은 있겠지만, 애널리스트나 일반 투자자들의 예측치, 컨센서스에 있어 큰 차이가 있을 만한 회사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정이 가능한 현금흐름을 가진 회사에 있어 그 추정치를 대폭 낮춰버릴 지도 모르는 악재가 통신료 인하 정책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악재는 종종 있어 왔고, 이번달에 그 구체적인 인하 방안이 발표된다고 하니,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시점이 다가온게 아닌가 싶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신료 인하방안이 아주 파격적으로 소비자들을 위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지만 않는다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주가하락은 적당한 투자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통신료 인하 방안이 이 회사의 수익성과 현금흐름(특히 배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향후 분석 리포트에 촉각을 곤두 세워둘 필요가 있고, 이에 앞서 그 수준이 미미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좀 사둔다면…. 어떨까….
모든 분석은 오로지 배당금에만 초점을 맞춘 내용이다. 그래도 충분할 듯 하다.
일단, 최근 수년간 배당금 추이를 한번 보자.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
당기순이익(백만원) |
830,066 |
1,255,522 |
1,031,810 |
1,233,449 |
957,623 |
449,810 |
516,533 |
1,171,866 |
주당순이익(원) |
3,344 |
5,582 |
4,877 |
5,877 |
4,635 |
2,217 |
2,353 |
4,818 |
주당배당금(원) |
2,000 |
3,000 |
3,000 |
2,000 |
2,000 |
1,120 |
2,000 |
2,410 |
배당성향 |
59.8% |
53.7% |
61.5% |
34.0% |
43.1% |
50.5% |
85.0% |
50.0% |
그리고, 각 연도별 최고가, 최저가, 배당기산일 전일 종가를 한번 보자.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
최저가 |
41,550 |
34,050 |
37,250 |
37,500 |
40,000 |
27,350 |
33,100 |
39,050 |
최고가 |
54,300 |
48,100 |
45,250 |
49,450 |
57,000 |
52,500 |
44,000 |
51,700 |
배당기산일종가 |
45,200 |
42,850 |
43,100 |
49,050 |
53,000 |
37,950 |
40,700 |
49,200 |
배당금/주가로 세전 시가배당수익율을 계산해 보면…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최저가 |
4.8% |
8.8% |
8.1% |
5.3% |
5.0% |
4.1% |
6.0% |
6.2% |
최고가 |
3.7% |
6.2% |
6.6% |
4.0% |
3.5% |
2.1% |
4.5% |
4.7% |
배당기산일 종가 |
4.4% |
7.0% |
7.0% |
4.1% |
3.8% |
3.0% |
4.9% |
4.9% |
세전 시가 배당수익율 평균은…
|
최근 5년 |
최근 5년 |
최근 2년 |
최저가 |
5.3% |
5.6% |
6.1% |
최고가 |
3.8% |
4.2% |
4.6% |
배당기산일 종가 |
4.1% |
4.4% |
4.9% |
여기서, 올해 예상 배당금이 2000, 2500, 2900원 일때를 가정하여 예상 주가 분포를 역산해 보면…
주당배당금 |
2,000 |
원 가정 |
2,500 |
원 가정 |
2,900 |
원 가정 |
|||
최근5년 |
최근5년 |
최근2년 |
최근5년 |
최근5년 |
최근2년 |
최근5년 |
최근5년 |
최근2년 | |
최저가 |
37,534 |
35,481 |
32,750 |
46,918 |
44,351 |
40,937 |
54,425 |
51,448 |
47,487 |
최고가 |
52,928 |
47,732 |
43,445 |
66,160 |
59,665 |
54,307 |
76,746 |
69,211 |
62,996 |
배당기산일종가 |
48,509 |
45,291 |
40,765 |
60,636 |
56,614 |
50,956 |
70,338 |
65,672 |
59,109 |
지금 주가는 39000원 중반대 수준.
첫번째 변수 – 시가배당 수익율
미래 수익성이나 시장환경 등 주가를 흔들어대는 변수는 정말 무궁무진 하지만, KT의 주가를 가지고 노는 가장 큰 변수중 하나는 시가 배당수익율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외부적인 규제로 인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다소 존재하긴 하지만, 완전 성숙기에 진입한 독과점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사업자로서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배당 지급 능력은 거의 채권에 가까운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주가는 위에서 계산해 봤던 시가 배당 수익율 수준의 주가 분포를 보여줬다.
두번째 변수 – 예상 배당금
작년보다 못하거나, 작년만큼 하거나, 올해 1분기 실적 x 4 만큼 해 주거나…. 세가지 시나리오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거의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 가능성 높은 분포는 2000원 ~ 2500원 수준.
이런 가정으로 대충 계산해 보면… 1~2년에 나쁘게는 금리수준(배당금만 수취하고 주가는 크게 변동이 없다면…), 좋게는 20~50%수준…
방어용으로 딱 좋다.
중요한 건, 앞으로 발표될 정부의 통신료 인하대책과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컨센서스다. 주가는 언제나 컨센서스를 밑돌지라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게 이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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