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2/ㄴ 투자 이야기

투자이야기 17.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상황 업데이트 - 어떤 종목, 주식에 주목해야 할 지.

Joey 2021. 8. 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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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을 공부하려는 시도를 해 본적이 있다.

 

2021.03.14 - [Blog Season 2/ㄴ 투자 이야기] - 투자이야기 13. 반도체 - 파운드리 / 비메모리 / Foundry / 시스템반도체 관련 종목 아이디어 수집

 

그 때, 산업을 바라본 큰 줄기는, (1) 시스템 반도체 수요의 증가는 트렌드적인 현상이고, (2)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 진입장벽으로 파운드리 공급은 단기간 내 급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파운드리 산업은 장기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과, (3) 삼성전자가 해당 부문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밸류체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 이었다.

그런 전제 하에 파운드리라는 키워드로 주로 검색되는 증권사의 리포트에서 눈에 띄는 몇몇 회사들을 트레이딩 대상 종목으로 선정해 두고 몇번의 거래를 해 왔다.

이후, 파운드리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기사들과 리포트들을 정리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문과생 입장에서 큰 트렌드를 이해하려는 시도 이상의 지식을 축적하기가 쉽지가 않다. 장기 성장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 종목을 찾을 여지가 충분히 있겠지만, 투자를 가능케 하는 수준의 지혜를 얻는 것은 불가능 할 듯 하고,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종목을 선별해 트레이딩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게 내 입장에선 최선이 아닐까.

 

 

파운드리 산업 방향성 업데이트

 

지난 글을 정리한 이후, 파운드리 산업 관련 기사 몇개를 읽으며 든 생각들이다.

 

1. 성장성에 대한 반대 입장

 

(1) TSMC 회장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내용

 

https://kbench.com/?q=node/219864

 

TSMC 전세계 반도체 부족 이유, 미중 무역 갈등 및 불확실성 예측 때문 | 케이벤치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있어 부족한 가운데 TSMC의 회장 Mark Liu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Mark Liu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있어 공급이 부족한

kbench.com

 

 

연 초, 파운드리 산업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것은,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미래산업으로 파운드리 부문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관련 밸류체인 전반이 들썩거려온 것도 있지만, COVID 19 이후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부족현상과, 그 원인이 수요증가에 비해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언급되었었다.

반면 위 기사를 보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의 회장이 시장을 조금은 다르게 진단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 반도체가 지금 당장은 공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현재 수요에 비해 글로벌 공급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님.

-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경우, 2~3년 뒤 공급 과잉에 따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 현재 수요 부족 상황은 자동차 반도체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COVID 19 이후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예측 실패로 자동차용 반도체 주문이 줄어든 상황에서, 파운드리 업체들이 수익성 좋은 모바일, 데이터 센터용으로 생산량을 전환한 점이 주요 원인

- 또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수요업체들이 재고 비축을 위한 선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충분한 재고 비축이 이루어지면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될 수 있음

- 위와 같은 수요 측면에서의 특이점과 더불어, 미국 한파, 대만 공장의 지진, 화재 등 자연재해로 인해 일시적인 공급 축소가, 반도체 부족에 더 큰 위축을 가져왔음.

즉, 현재 파운드리 공급 부족 상황은 빅 트렌드, 추세적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수요, 공급이 잠시 왜곡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물론, 반도체 시장의 장기적 성장에 대해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공급 부족,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는 것에는 좀 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한 게 아닐까. 어떤 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 전반의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한 TSMC 회장의 견제 발언이라고 해석 하기도 한다.

 

(2)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기사

 

https://www.sedaily.com/NewsVIew/22OSN4U0JZ

 

르네사스·NXP 등 속속 정상화...현대車,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현대차·기아가 올 하반기 반도체 보릿고개의 설움을 씻게 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가동률을 회복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생산차질 물량을 빠

www.sedaily.com

 

 

반도체 산업이 아닌, 현대차, 기아차의 하반기 전망과 관련한 기사에서,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생각보다 빠르게 해소되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TSMC 회장의 인터뷰와 같은 맥락의 흐름이 아닐까.

 

 

2.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지도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1/06/01/0030

 

더 앞서가는 TSMC…주춤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분기 소폭 하락하면서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삼성의 미국 오스틴 공장이 현지 한파 탓에

news.bizwatch.co.kr

 

위 기사를 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2020년 4분기 보다 2021년 1분기에 더 감소했다. TSMC는 매출액 2% 증가, 시장점유율 54%에서 55%로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매출액 2% 감소, 시장점유율은 18%에서 17%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TSMC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고, 삼성전자 밸류체인에 희망을 걸고 트레이딩 종목을 찾아 헤매는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산업 전반은 상위 10개사 기준 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그려온 성공 신화를 보며, 파운드리 부문을 신성장 산업으로 내세운 순간, 초격차를 보이며 엄청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한두분기만에 이뤄낼 수 있는 신화는 아닐 듯 하다.

약간 자세히 기사 내 숫자를 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구석이 있긴하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액은 2021년 1분기에 전분기 보다 2% 감소한 4조 540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 부진의 원인은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중단된 영향이 크고, 오스틴 공장의 실적만을 보면 2021년 1분기에 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고 한다. 미국 오스틴 공장을 제외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을 계산해 보면, 전분기 대비 약 2.5% 정도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폭발적 성장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다.

TSMC와의 경쟁 이외,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상 Pure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대비 불안 요인으로, 반도체의 설계, 생산을 모두하는 삼성전자로의 파운드리 위탁 시 기술유출 우려로 파운드리의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기사도 있긴 하지만, 결론은 문제 없다는 것으로 내려진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161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문 분사하지 않는 이유는 - 오피니언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또 다시 제기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해당 소문이 사실이

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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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대해 의미있는 전망을 내세우고 있음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https://news.samsung.com/kr/삼성전자-2021년-2분기-실적-발표

 

삼성전자,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67조원, 영업이익 12.57조원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

news.samsung.com

<시스템LSI>
시스템LSI 사업은 중국 고객 중심으로 1억 화소 이미지센서 수요가 견조했으며, 미국 오스틴 라인 정상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등 관련 제품 공급 증가도 실적에 기여했다.
그러나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 감소, 계절적 요인에 따른 SoC(System on Chip) 수요 감소로 실적 개선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업계 최초로 가장 작은 픽셀 크기 0.64㎛(마이크로미터)인 5천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 차량용 이미지센서 첫 제품인 ‘아이소셀 오토 4AC’, DDR5 DRAM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3종을 출시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가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3분기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SoC, DDI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IT 제품과 TV 수요 증가에 따라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칩 공급능력을 극대화하고 고가 제품 위주의 탄력적 가격 조정을 통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미국 오스틴 라인 조기 정상화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칩 공급 능력의 극대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이미지센서(CIS), 무선주파수칩(RF) 등 성숙(Legacy) 공정 수요도 지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파생 공정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공정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트렌드와 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택 파운드리 라인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 능력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 투자 지속을 고려한 가격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20%를 크게 초과하는 매출 성장과 실적 상승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에서 처럼, 의미있는 성과와 더불어 내년에 높은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증권가 리포트나 신문 기사에서는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을 위해서 파운드리 부문에서 뭔가 더 임팩트있는 결과나 계획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 현재 이재용 회장의 상황으로 인한 조심스러운 언급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설비투자 계획과 방향성도 명확하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7291119537800105478

 

[Company Watch]삼성전자, 상반기 역대 최대 투자…90%가 반도체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4.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1/07/21/0018

 

[반도체 지각변동]②뛰는 인텔, 나는 TSMC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비대면 사회로 급격히 전환하며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생산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코로나 탓만 아니었다. 지진, 한파 등 재난이 잇따랐다. '

news.bizwatch.co.kr

 

https://m.etnews.com/20210727000136

 

[이슈분석] 추격자 '인텔', 파운드리 시장 판도 흔든다

# 인텔발 파운드리 시장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 후 4개월 만에 퀄컴과 아마존이라는 대어를 확보했다. 파운드리 시장에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인텔

www.etnews.com

 


기술력과 자본력에서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 확대가 어렵고, 이런 점에서 기존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유지된다는 큰 전제를 달리 봐야하는 변화 요인이다,


자금력, 국가적 지원, 기술력 모든 면에서 인텔의 움직임은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올 요인으로 보인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TSMC의 시장 점유율을 뺐어 시장 1위 지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당연히 큰 부담일 듯 하다.

 

결론을 내 보자면,

- 모르겠다. 내게 투자를 할 역량은 없다.


- 인텔, 삼성전자, TSMC 포함, 일정 기간 파운드리 산업 내 설비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이니 트레이딩 대상에 우량하고 시장에서 주목을 충분히 받는 장비업체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 삼성전자가 20% 이상 파운드리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밸류체인에서 OSAT, 소재, 부품 업체 중 알짜배기를 찾아내서 지켜봐야 한다.


- 다만 시장 수급이 현재 떠들썩한 만큼 타이트한 상황이 아니라는 TSMC의 시장 분석 내용, 2분기까지 삼성전자 입장에선 의미있는 파운드리 부문의 성장이 아직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 인텔의 시장 참여로 성장하는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가 기존에 생각하던 만큼의 점유율 확대를 실현하는데 있어 큰 장애물이 생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관련 밸류체인 내 업체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 삼성전자 향후 성장의 기회가 미국 설비투자에 기반한 것이라면, 국내 OSAT 업체 등이 같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 하면서도 미래 성장에 대한 일정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가치 대비 싼 정도를 파악해 내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가격 상승을 보여줬던 것은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이었고 최근 관련 회사들의 주식 가격 수준이 조정을 받는 모습은 기대감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앞서 이런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 투자는 어렵다. 가격을 보고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생각이다.


- 대상 종목은 만약 삼성전자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때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OSAT 종목들, 그리고 산업 자체의 성장 과정에서 마진 훼손 없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오며 시장 내 경쟁력과 역할을 입증한 소재 업체들과 장비 업체들, 삼성전자, 인텔, TSMC 골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로 최대한 추려보고 싶다. 사실 이정도도 엄두가 안나는데 투자를 할 수 있으랴.



- 예전 철강, 태양광 등 지난 경제 성장 사이클에서 주목받던 산업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시장의 수요 공급이 왜곡되어버린 적이 있다. 다행히, 반도체는, 그리고 파운드리 부문은 그리 쉽게 시장이 망가지는 모습이 나타날 듯 하진 않다.



- 그래서, 너무나 뻔하지만, OSAT + 소, 부, 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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