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요리와맛집

(원당 맛집) 청수담 - 깔끔한 국물의 닭칼국수

Joey 2017. 9.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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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고양, 일산 맛집 - 청수담



원당에 나들이 가던 중, 지나친 식당 광고 문구가 기억에 남았다. "닭칼국수 = 닭 반마리 + 칼국수"라는 글씨가 큰 사진과 같이 식당 앞에 걸려 있었다. 일산칼국수라는 맛집에서 유명한 메뉴인 닭칼국수나, 예전 인사동, 종로 주변에서 한참 유행하던 닭한마리 같은 메뉴를 생각나게 한다.

가족들 모두 좋아하는 메뉴다 보니, 나들이 돌아오던 길에 가볍게 저녁 한끼 사먹자는 의견에 쉬운 선택지로 청수담이라는 식당을 들려봤다. 


닭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푸짐한 칼국수

팔고있는 음식 가짓수가 많지 않다. 닭칼국수, 들깨칼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4가지 국수요리를 팔고 있다. 메뉴판에 손으로 고기만두라고 한가지 더 적어두었다. 아마도 여럿이 식사할 때 나눠 먹을 메뉴가 없어 추가한 게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나눠먹을 요리로 잔치국수를 하나 주문하고, 어른 둘은 닭칼국수를 주문했다. "닭칼국수 = 닭 반마리 + 칼국수"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갔으려니 생각하고 음식을 기다렸는데, 그냥 푸짐하게 들어간게 아니더라.



정말 닭 반마리가 통째 올라간 칼국수가 나왔다. 그렇다고 칼국수 면 양이 적은 것도 아니다. 면은 면대로 1인분에 맞는 양이 담겨 나오고, 숙주, 당근, 다시마 정도의 간단한 고명이 올려져 있다. 


푸짐함에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하다

푸짐하기만 한게 아니다. 맛있기도 했다. 국물 맛이 깔끔하다. 흔히 먹는 칼국수처럼 지나치게 짜거나 감칠맛이 과하지 않다. 국물이 맑다. 밀가루가 풀어져서 걸쭉해진 느낌의 국물이 아니다. 닭고기도 맛있다. 푸짐한 양을 강조하려 대충 삶아서 칼국수위에 올리기만 한 게 아니다. 살이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익어 잘 찟어지면서 야들야들한 맛이 살아있다. 반찬은 배추김치 한가지인데 평범하다. 식당에서 흔히 접하는 그저 그런 김치맛이다. 하지만 본 메뉴의 맛과 모양새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반찬가지고는 별로 불만 가질 게 없다.

가격도 괜찮다. 한그릇에 7천원 정도로 기억난다. 맛과 푸짐함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다른 메뉴들도 푸짐하고, 맛있고, 괜찮은 가격


아이들 메뉴로 주문한 잔치국수도 마찬가지도. 한 그릇에 4천원인데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다. 잔치국수도 국물맛이 깔끔하다. 흔히 밖에서 사먹은 잔치국수는 과한 감칠맛으로 먹고난 뒤에 입안이 찝찝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닭칼국수, 잔치국수 두가지 메뉴만 먹어봤지만, 다른 메뉴들도 맛이 괜찮을 것 같다. 들깨칼국수, 비빔국수 두개 메뉴가 더 있었는데, 다음에는 일부러라도 이 두가지 메뉴를 시켜서 먹어봐야겠다.


맛집 인정. 내비게이션으로 찾을 때 주의가 필요함

원당 주변 맛집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청수담 가서 닭칼국수 한번 먹어보라고 편하게 추천하겠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손님이나 친구들 맞이 하면서 적당한 가격으로 편하게 한끼 대접하고 싶을 때 부담없이 찾아갈 만 하다. 이 정도면 내 기준으로는 맛집 맞다.

나들이가며 지나친 집을 다시 찾아갈 때, 내비게이션에 '청수담'으로 검색하여 운전해 갔는데, 엉뚱한 곳을 안내해 줘서 잠깐 당황 했었다 (카카오내비 기준). 아마 식당을 최근에 이전했거나 내비게이션 업체에 잘못된 주소를 등록해 둔게 아닌가 싶다. 네이버로 청수담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주소로 찾아가는게 식당 찾는데 어려움을 덜어줄 것 같다. (다음 지도 (카카오맵)로 검색하면 잘못된 주소가 나온다. 이 포스팅에도 지도 링크가 더해져있는데 잘못된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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