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요리와맛집

(합정 맛집) 우동 카덴 - 끝내주는 국물, 별미 냉우동!

Joey 2017. 5. 29. 22:45
반응형


합정 맛집 - 우동 카덴


이제는 줄서서 먹어야 되는 집.

워낙 유명한 집이라 특별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회사 뒷골목에 소문난 맛집이 있다는게 합정 주변에서 회사 다니는 큰 재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처음 이 집을 발굴했을 때는 그리 유명하진 않았다. 숨겨진 보물 같은 식당이었다.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625966.html

합정 맛집이라 알려지기 이 전에 우동 카덴이라는 식당을 알게 된 건, 위에 링크한 박찬일 셰프의 글에서 였다. 파스타 라는 드라마를 보며, 파스타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관련 책을 찾던 중에 접하게 된 박찬일 셰프의 책들. 이렇게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요리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글을 참 잘 쓰신다. 무엇보다도 요리와 음식을 대하는 진솔함,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이 분의 글은 항상 믿음을 가지고 본다. 홍대 앞 라꼼마, 합정역 인근 로칸다 몽로라는 그의 식당과 몇몇 신문에 기고하는 글, 일~이년에 한권씩 출간되는 책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는 팬으로서, 그가 추천하는 식당을, 그것도 회사 바로 앞에 있는 곳을 지나치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게 붐비는 식당은 아니었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대부분의 경우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 물론 빈자리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몇달 지나지 않아 회사분들께 소문도 많이 나고, 높으신 분들도 한번씩 식사하러 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몇달 지나지 않아, "웨이팅"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 그리고, 정호영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면서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점심시간 무렵 타이밍을 잘 맞추면 한 10~15분 기다린 뒤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정도.

우동 메뉴가 참 다양한 집이다. 메뉴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흔히 접하는 우동처럼 맑은 국물의 우동, 끈적하고 계란이 풀려있는 국물의 우동, 카레우동, 차가운 냉우동, 국물없이 간장에 찍어먹는 차가운 우동, 버터와 명란에 비벼먹는 우동 등 다양한 종류를 접할 수 있다.


국물이 끝내준다. (국물은 우동 카덴. 면은 교다이야)

위 기사에서는 족타 면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우동 카덴은 면 보다는 국물의 감칠맛에 더 초점을 맛춰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사실 이집 면에 큰 불만이 없었지만, 합정역 인근 맛집으로 또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른 우동집 "교다이야"의 우동을 맛본 뒤, 카덴의 면이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만의 생각은 아니다. 우동 카덴과 교다이야를 다 접해본 회사 동료들의 일관된 평이다. 교다이아의 면을 우동 카덴 국물에 말아먹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면서 내렸던 합정 맛집을 찾아 방황하던 직장인들의 평이다. (교다이야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개인적으로 즐겨먹는 우동 카덴의 메뉴는, 버크셔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들어간 우동 (고기와 따뜻한 국물이 땡길 때), 버터와 명란에 비벼먹는 우동 (느끼함과 감칠맛을 동시에 원할 때, 단 호불호 갈림), 차가운 냉우동 중 가라아게 또는 새우튀김이 올라간 우동 (그냥 맛있음. 레몬즙 뿌려 먹으면 행복해 짐.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우동이 있어 감사함) 정도. 다른 개성 있는 메뉴들도 많이 있지만, 먹던 메뉴만 계속 먹게되는 듯 하다.

밑에 사진은 가라아게가 고명으로 곁들여진 냉우동.



가격대도 괜찮은 편. 1인당 한끼에 만원 전후의 가격. 우동집이다보니 고급스럽다거나 반찬이 끝내준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지만, 한입 거리로 우동 나오기 전에 나오는 한숟갈 규동을 먹은 뒤, 우리나라 최고의 우동 중 하나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한끼 1만원 전후의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맛집의 정의.

합정 맛집이라고 추천해 두고 싶다.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생각나서 들리고, 손님이나 친구가 주변에 왔을 때 여기 한번 가 보자고 맘 편히 권할 수 있고, 누가 주변에 맛집 알려달라고 할 때, 여기 한 번 가 보라고 쉽게 추천할 만한 집이다.

물론, 맛은 주관적이므로 개인의 취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지.......


합정 맛집 이야기를 쓰는 배경 겸 다른 맛집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7/05/28 - [남편의 생각/요리와맛집] - (합정 맛집) 동무밥상 - 북한 요리집


재밌게 보셨으면 하트모양 공감버튼 한번 눌러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