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영화

마션 (The Martian) - 유쾌한 우주 영화

Joey 2016. 3.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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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The Martian)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상 과학 영화



얼마 전 부터 과학에 부쩍 관심을 가지는 아들과 함께 보고 싶었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7'에 그 자리를 빼앗긴 영화다. 저번 영화 이야기 (2016/03/13 - [남편의 생각/영화] - 빅쇼트 (The Big Short, 2015))에서 말한 것 처럼, 출장길 비행기 만큼 집중해서 영화를 즐길 기회가 드물고,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의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영화이기에, 아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마션'을 혼자 즐겼다.


참 유쾌한 영화다. 주인공이 초반에 낙오되거나, 여러 시련을 겪는, 영화 스토리를 심심치 않게 해 주는 고난과 역경은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상당히 유쾌한 영화다. 

우주를 소재로 다룬 영화이기에, 유쾌한 영화라는 점을 더 강조해 두고 싶다. 사실 대부분의 우주 소재 영화들은 보는 사람을 좀 피곤하게 하지 않던가. 

우주 괴물이 등장하는 에일리언이나 스타쉽 트루퍼스, 웅장한 스토리를 영화로 녹이려고 했으나 근본없는 망작이 되어버린 프로메테우스 (에일리언의 시초가 된 이야기여서 역시나 우주괴물이 나타난다) 같은 과거 SF영화는 말할 것도 없다. 

마션 처럼, 좀 더 현실에서 있을 것 처럼 보이는, 과학에 대한 감독의 깊이 있는 연구와 고찰을 바탕으로 한 최근 영화들도 유쾌하진 않다. 무한하지만 생존 가능한 공간은 매우 제한적인, 역설적인 폐쇄성을 가진 공간으로서의 우주에 대한 공포와 심리적 압박을 다룬, 보는 내내 관람객을 불편하게 하는 그래비티, 망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인공들이 왜곡된 시간과 공간개념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통해 보는 사람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인터스텔라. 모두 감독의 엄청난 지식과 노력을 배경으로 현실적인 우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꿈 많은 소년들에게 좋은 영화가 될 법 하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영화 내내 펼쳐지는 등장인물들과 주인공에 대한 고난과 시련, 그런 스토리가 안겨주는 심리적 부담을 두세시간 동안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는 참 좋다. 자식들과 함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녀석들이라면 이야기거리도 풍성하게 안겨줄 것 같다. 맷 데이먼의 연기, 감독의 연출, 마치 진짜 우주공간, 화성에 와 있는 듯 한 특수효과 등 뭐 하나 아쉬운게 없다. 못봤다면 꼭 챙겨 보시라. 기분 좋아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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