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요리와맛집

정동길 맛집 르풀 (Le Pul)

Joey 2014. 6. 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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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서울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한 6월 첫주 연휴 첫날. 생각보다 덥지 않은 아침 날씨에,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아 가족들과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 산책을 나서기로 했다. 

조금 걷다보면 금방 점심때가 될 듯 하여, 미리 맛집을 검색해 보다가 눈에 띈 "르 풀 (Le Pul)"을 들리기로 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아침에 선선했던 날씨와는 달리, 11시가 넘어가면서 날씨는 점점 더워졌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개인적인 선호도임)인 만큼 무더위에도 쉬엄쉬엄 산책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가족들과 같이 산책을 즐기며 도착한 식당 "르 풀 (Le Pul)". 푸짐하게 한상 차려서 한끼를 먹을 만한 식당은 아니고 흔히들 말하는 브런치 카페 같은 곳이다. 커피, 생과일 쥬스 등 음료와, 여러가지 샌드위치 (포카치아 빵 샌드위치), 파니니, 라자냐와 샐러드 서너가지 등 먹을거리가 갖춰져 있다. 음료는 5천원 전후, 먹을거리는 8천원에서 1만원 초반대 정도 가격인데, 이것 저것 주문하다보니 가격이 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맛으로 충분히 보상받은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 과식을 하는 버릇 때문에 음식이 조금만 더 푸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지만, 맛있다는 것으로 보상이 된다.

우리가 주문했던 음식은 닭가슴살 샐러드, 리코타치즈 샌드위치 그리고 라자냐.

모든 음식들의 공통점이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맛이 담백하다는 것 (싱겁다는 말이 아니다. 간은 적당하게 잘 되어 있는데 과하게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을 주는 여느 식당들의 음식맛과 달리 담백하다는 걸 말한다). 식당에서 먹는 맛이라기 보다는 집에서 좋은 재료를 가지고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만든 맛이었다.

리코타치즈 샌드위치: 부드럽고 우유향이 가득한 리코타 치즈를 듬뿍 담고 있는 치아바타 빵 샌드위치. 선드라이드 토마토, 신선한 야채, 올리브 등으로 속이 가득 차 있다. 담백한 맛의 샌드위치


닭가슴살 샐러드: 잘 구워진 닭가슴살과 아몬드가 곁들여진 샐러드. 드레싱도 복잡한 맛이 아니라,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오일 등을 베이스로 심심하게 맛을 냈다. 


라자냐: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낸 라자냐. 화려해 보이는 모양새와 가득찬 야채들을 보고 상상한 것과는 다르게 담백한 맛이다. 맛깔스러우나 자극적이지 않다.


브런치 스타일로 한끼 가볍게 때우기 위해, 또는 한참 정동길 산책을 하다가 시원한 음료 한잔과 가벼운 샌드위치로 허기를 때우기 위해 들리기 좋은 식당이다. 무엇보다도 음식이 맛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동길에 다시 산책을 나와서 특별히 찾아갈 만한 맛집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다시 여기에 들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Le Pul (르풀). 정동길에 맛집 하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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