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요리와맛집

화이트와인 조개찜. 추울때 더욱 어울리는 요리.

Joey 2013. 11. 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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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때 더욱 어울리는 요리. 화이트 와인 조개찜



조개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간단하게는 잘 해감하여 약간의 부추 또는 파와 끓여내는 조개국 또는 조개찜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술안주로서 조개를 가지고 약간 호사를 부리자면 조개구이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개 중에 가장 푸짐한 홍합찜도 좋다. 찜이지만 국이기도 하다. 술안주로 참 좋다. 꼬막찜이나 벌겋게 초장 양념으로 무쳐낸 조개무침도 생각할 수 있다. 바지락 칼국수도 조개가 만들어 내는 국물의 감칠맛을 느끼기에 좋은 요리다. 


봉골레 파스타. 어릴때, 촌스럽게 자라서 파스타는 스파게티 밖에 없고, 스파게티는 토마토 소스 (심지어 그걸 케첩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었다)로만 만드는 것인줄 알았는데, 이런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요리가 봉골레 파스타였다. 이것도 조개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에 하나다. 아, 조개같진 않지만 분명히 조개이고, 국물의 시원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첩국도 있구나…...



그리고 또 하나를 추가하자면, 앞으로는 화이트와인 조개찜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서 줏어들은 이야기와 약간의 인터넷 검색,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보잘것 없는 상식을 통해 탄생한 요리인데, 참 맛있더라. 조개를 싫어하는 마누라님도 그럭저럭 먹었고, 원래 조개를 좋아하는 첫째녀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새우며 먹었다. 나도 당연히 정말 맛있게 먹었고.


준비물도 비교적 단촐하고 (물과 조개만 있으면 되는 조개찜 보다는 복잡하지만……), 그 과정도 간단한데 (물에 넣고 한번 끓여낸 뒤 먹기만 하면 되는 조개찜 보다는 복잡하지만……) 비해, 결과물로서의 맛은 정말 좋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도해 볼 만한 가정 요리. 반찬으로 먹기 보다는 술안주로 먹기 더 좋을 듯 하다. 심야식당 이라는 만화에서도 조금 다른 레시피로 한번 소개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재료)


- 조개 (모시조개, 비단조개, 바지락 등) 200~300g 정도 (사실 정확한 계량은 잘 모르겠다. 흔히 봉지에 담아서 파는 거 3개 정도면 푸짐하다)

- 큰 토마토 1~2개

- 양파 반개~1개

- 청양고추 반개

- 마늘 2~3쪽

- 올리브오일

- 굵은 소금 (해감용)

- 후추 (꼭 통후추를 갈아서 쓰도록)

- 바질 (없으면 말린 바질 가루)

- 단맛이 거의 없고 드라이한 느낌의 화이트 와인


(만드는 법)

0. 조개는 미리 잘 해감하여 깨끗하게 씻어둔다.

1. 토마토는 엉덩이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뜨거운물에 데친 뒤 찬물에 담궈 껍질을 벗겨 낸다. 그리고 잘라서 씨를 제거하고, 살 부분을 작은 크기로 잘라둔다. (다지지는 말고)

2.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다져둔다. (잘게 다지지 말고 약간 식감이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3. 마늘은 꾹 눌러 으깨두거나 편으로 썰어둔다. 청양고추도 취향에 맞는 분량으로 다져둔다.

4. 약간 깊이가 있는 팬에 올리브오일을 아주 넉넉히 두르고 (이게 소스라고 생각하고 아끼지 말고 넉넉히. 팬에 윤활유로 쓰는 목적이 아니라 소스로 요리의 일부가 되게), 약한불로 마늘을 볶으면서 향을 낸다 (태우지는 말고 천천히 노릇하게 될 정도 까지)

5. 마늘향이 충분히 나면, 다져둔 토마토의 절반, 양파의 절반을 넣고 약간 볶아준다. 후추, 바질(가루)는 이때 적당량 투입해 준다.

6. 불에서 잠깐 팬을 내려 식힌 뒤 (뜨거울때 조개를 넣었을 때 기름이 튄다거나 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난 소중하니까 + 소심하니까)

7. 조개를 넣고, 중간불 정도에서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까지 뒤적이며(너무 자주 말고, 모든 조개들이 온몸에 적당히 기름칠을 할 정도 까지만) 익힌다.

8. 조개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청양고추 다져둔 것, 남은 양파와 토마토를 넣은 뒤 화이트와인을 1컵을 두세번 정도 나누어 부어준다. 센불로 한번 끓여 낸다. 알콜기가 충분히 날아가면 된다. 이때 간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소금간을 취향껏 해 준다. (아마 해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조개만으로 충분하다) 아래처럼 보글보글......





9. 예쁘게 담아서 먹는다. 파스타를 잘 삶아서 같이 볶아 먹으면 어지간한 식당의 봉골레 파스타 같은 느낌의 맛을 줄것 같다. 술안주, 밥반찬, 코스 요리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는 요리로도 괜찮을 것 같다. 



간단하게 준비해서 약간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조개요리. 화이트 와인 조개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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