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독서

[스릴러]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Joey 2013. 2. 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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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만에 내어놓은 신작이라고 한다. 

만약 13계단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13계단이 재미가 없었다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에 다음 블로그의 재미있는 서평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큰 기대없이 읽었을 지도 모른다.


위에 저 블로거는, 지금 당장 회사에서 나가 서점에 들린 후 제노사이드 한권을 훔친 뒤에 집으로 가서 읽으라고 한다. 그러면 밥도 안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책을 계속 읽게 되므로 다이어트도 되고 회사도 잘릴 수 있다고 한다. 무슨 책이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런 서평을 한걸까.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하지만 별 생각은 없이 읽기 시작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소일거리들로 시간을 때우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장을 펼치고 처음 몇장은 그러려나 하면서 넘어간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시계를 보면 욕이 나온다. "아, XX,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그러면서 다시 책을 몇장 더 넘기면서 10분만 더 보고자자고 다짐한다. 그러다가 이미 절반 정도 읽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시계를 다시 보면 좀 더 심한 욕이 나온다. 조금만 더 보고자하는 욕심을 가까스로 누른 뒤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회사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책을 회사에 들고가는건 겨우 참아낸다. 퇴근하고 다시 책을 든다. 읽고 읽고 또 읽는다. 다 읽었다. 그리고 시계를 본다. 욕한번 해 준다. "빌어먹을 제노사이드......"

나도 결국 이런 서평을 남기게 된다.

일본,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 3지역에서 서로다른 군상의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번갈아 가면서 펼쳐 나간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 책의 큰 줄기가 되는 한 "아이"가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 나가지만, 결국은 한 점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주제를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작가는 아주 촘촘하게 풀어나간다. 매 단락이, 그리고 매 장이 끝날때 마다 책읽기를 중단하기가 아쉬운 마음이 드니까......

이야기의 시작 자체가 약간은 SF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충분히 예상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결론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세계 평화(?), 인류애, 박애정신에 대해 고민했다. ^^;;;;

미스테리, 스릴러의 영역이라 역시나 스포일러 하나 없이, 재밌으니 그냥 읽으라는 주장만 하는 깔끔한 서평.


별 5개 만점에 4.5개!!!

ps.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주변에 두명 있는데, 둘다 책장 놓은 순간순간이 아쉽다는 반응. 그만큼 재미는 보장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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