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이 와중에 Macon fund라는 장기투자 펀드를 개시하여 운영하는 마음도 편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심리적인 동요, 그리고 일시적인 등락장세에 따른 감정적 판단이 최소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과거 다소 적극적 투자를 할 때 보다 마음이 편한건 사실이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방식은 PER 등 간단한 재무지표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주식에 골고루 분산투자 및 일정 기간(최소 1~2년) 보유 후 교체 매매를 반복할 경우 시장 초과 수익율의 달성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이 판단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과정에서의 실수를 최소화 하는 것이 드레먼이 주장하는 역발상 투자 방식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증권 분석의 측면에서의 투자전략을 병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간단한 분석을 통해, 저PER 종목 중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 적당한 수준의 분산투자를 하는 투자전략을 권장하기도 한다.
- 운영비용이 낮으며 각종 재무비율이 유리할 것
- 최근 이익증가율이 시장을 초과하고 있으며, 앞으로 급락하지 않을 기업
- 보수적 예측치를 적용하는 경우에도 시장 평균 이익성장을 초과할 것이 예상되는 기업
- 배당수익율이 평균 이상이며, 이를 유지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
-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수익율이 높으며, 꾸준한 배당성향, 배당 지급액이 증가하는 기업, 그리고 보다 많은 분산과 인내가 필요
위 방식에 따르기 위해, 먼저 저PER 종목의 선정은 valuestar 에서 제공하는 마법공식 50개를 시작으로 하였다. 단순히 PER를 오름차순 정렬하여 종목 선정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PER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종목들을 하나하나 쳐내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valuestar에서 마법공식은 PER와 ROA를 기준으로, 복합순위를 선정하기 때문에, ROA가 높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한번의 filtering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50종목에서, 일회성 영업외손익으로 인해 일시적인 저PER, 고ROA 상황에 있는 기업, 그리고 BW, CB, Stock option 등으로 주가가 다소 크게 희석될수 있는 기업을 제외하였다.
그 다음에는, 위 드레먼의 조언에 따른 선정작업을 진행하였다. 부채비율, 유동비율, 영업이익율, 과거 순이익 증가세, 분기별, 그리고 최근 3~4년간 적자 발생여부 및 영업이익의 안정성, 배당금 지급 history 등이 주요 검토 기준으로 적용되었다. 위 드레먼의 조언을 100% 따른 것도 아니고, 계량적인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에 있는 저 PER주를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한 것이다.
아래 종목은 그간 몇번 올렸던 역발상 투자 실천을 위해, 위에서 말한 제반 선정작업을 거쳐, 그 이름도 유치한 Macon fund에 편입한 종목들이다.
역발상 투자의 취지(?)에 맞게, 최소한의 노력, 개인적인 판단과 심리적 편향 발생 가능성의 최소화된 바, 목표하는 수익율도 그다지 높지 않은 투자 포트폴리오 이다.
개별종목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은 최소화 되었고,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1~2년의 투자기간 동안 포트폴리오 수익율로서 시장보다 조금 더, 또는 약세장일 떄에는 약간의 방어력을 가져주길 바랄 뿐이다.
따라서 아래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개별 종목 하나하나에 대한 추천은 될 수 없으며, 행여나 아래 종목에 투자를 원하시는 분은 개별적으로 깊이있는 분석을 하시거나, 골고루 분산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종목에 대한 고려를 하시기 바란다.
No | 종목 | PER | PBR | DY | ROE | 5월 1일 | 5월 21일 | 증감율 | EBIT | IC | Market cap | Net Debt |
1 | 유나이티드제약 | 4.12 | 0.72 | 2.01 | 19.51 | 5,170 | 5,100 | -1.35% | 285 | 956 | 836 | 38 |
2 | 케이티스 | 4.22 | 0.75 | 2.68 | 18.99 | 2,615 | 2,475 | -5.35% | 244 | 308 | 907 | (831) |
3 | 아트라스BX | 4.12 | 0.79 | 3.16 | 20.91 | 23,200 | 22,700 | -2.16% | 594 | 1,372 | 2,018 | (1,118) |
4 | 조선선재 | 3.92 | 1.40 | - | 42.82 | 36,900 | 33,200 | -10.03% | 137 | 235 | 446 | (109) |
5 | 대창단조 | 3.73 | 1.04 | 2.46 | 32.07 | 37,400 | 41,500 | 10.96% | 316 | 1,043 | 822 | 258 |
6 | 동일산업 | 3.39 | 0.44 | 2.81 | 13.97 | 54,000 | 49,550 | -8.24% | 433 | 1,956 | 1,264 | (492) |
7 | 에스비엠 | 4.82 | 0.87 | 2.23 | 32.77 | 2,850 | 2,750 | -3.51% | 84 | 71 | 431 | (226) |
8 | C&S자산관리 | 3.60 | 0.71 | 10.79 | 19.85 | 2,815 | 2,650 | -5.86% | 94 | 52 | 444 | (188) |
9 | 금화피에스시 | 5.26 | 1.03 | 3.76 | 21.47 | 13,600 | 12,850 | -5.51% | 157 | 107 | 777 | (547) |
10 | 에이스침대 | 4.55 | 0.66 | 2.56 | 16.22 | 76,500 | 74,700 | -2.35% | 427 | 1,231 | 1,690 | (521) |
11 | 케이피케미칼 | 4.61 | 1.02 | 1.84 | 24.93 | 14,850 | 13,800 | -7.07% | 3,015 | 2,481 | 13,521 | (6,343) |
12 | 세방전지 | 6.01 | 1.29 | 0.77 | 23.87 | 45,100 | 44,200 | -2.00% | 1,312 | 3,784 | 6,300 | (1,138) |
13 | 빅솔론 | 4.72 | 0.87 | 2.70 | 21.57 | 5,770 | 4,990 | -13.52% | 108 | 231 | 565 | (249) |
14 | 탑금속 | 5.51 | 1.01 | 1.50 | 20.78 | 4,970 | 4,565 | -8.15% | 123 | 428 | 571 | (105) |
15 | 마이크로컨텍솔 | 6.49 | 1.43 | 1.99 | 24.63 | 3,720 | 3,195 | -14.11% | 57 | 135 | 314 | (59) |
평균 | 4.60 | 0.94 | 2.75 | 23.62 | -5.22% |
위 data는 재무data의 경우 2011년 말 결산기의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PER DY 등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data는 5월 15~16일 정도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들이다. 그리고, HTS에서 제공하는 Fnguide의 기업 data가 source 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5월 2일 1,999.07에서 1,799.13으로 약 10% 하락했지만, Macon fund 종목은 5월 21일까지 평균 -5.22% 하락해서, 좋은 방어력을 보여준 바 있다(물론 실제 펀드는 가치가중을 따르고 있고, 아직 비중 조절 중이라 위 수익율과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위 수익율은 simulation 목적의 모델 포트 정도로 보면 되겠다)
개별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곁들이자면,
이렇게 종목을 하나하나 선정하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생각된 점은 이론적 valuation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종목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상 DCF valuation에서 세부적인 추정기간을 무시하고 개별 기업이 안정 성장기간에 들어와 있다는 전제 하에서 Equity value를 산정하는 공식을 단순화 시켜 표현한다면
Equity value = NOPLAT/(WACC-g) - Net Debt 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개념에서, 케이티스 라는 종목은,
시총이 대략 910억원 정도 되는데, 순 현금성 자산이 831억원 이다. 그리고 1년 영업이익은 2011년 기준으로 244억원이다.
물론 KT와의 영업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이론적으로만 생각해 본다면, 현재 시총 910억원에 이 회사 주식을 100% 취득한 뒤에, 800억원 정도를 배당(또는 이익소각, 유상감자)하여 투자금의 90%정도를 우선적으로 회수하고, 1년에 200억정도 영업이익이 나는 콜센터 등 사업을 다른 사업자에게 1,000억원 정도에 매각(할인율 20%)해 버린다면, 1~2년 내에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취할 수도 있는 경영권 공격 전략을 세울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닐까?
금고안에 830억원의 현금이 들어있고, 1년에 2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가게가 부동산에 910억원에 나와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ㅋ 참 재밌는 시장인 것 같다.
다른 종목들도 이런 관점에서 따져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종종 보인다.
나중에 시간나면 각 종목들에 대한 간단한 리뷰, 모니터링 글도 종종 올려보고자 한다.
얼른 불안한 장이 끝나고 안정적인 장세로 전환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Macon fund도 시장을 이겨주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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