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여행

가을 나들이 - 봉원사, 안산, 이대후문 근처 카페 오라토리오

Joey 2009. 11. 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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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주간 좀 힘들게 보냈던 것 같다. 와이프와 둘이서 왜 주말에 쉴수가 없는걸까? 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지냈던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유난히 10월에 결혼식이 많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freshing을 위한 외출이 아닌 주말 외출이 계속 되기도 했고, 지지난주는 금토일월화 계속 12시넘어서 까지 일하기도 했고, 뭐 쉴만하면 뭔가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주도 예외없어 토요일에 2건의 결혼식이 있었지만, 시간대가 겹치고, 비도오고, 신종 플루 때문에 아기 데리고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한군데만 다녀온 뒤 푹 쉬고, 일요일도 푹 쉬고 할려니 좀이 쑤신다.

날씨는 갑자기 추워졌고, 늦잠을 잔 덕에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뭔가 상큼한 하루를 원하는 와이프의 애절한 눈빛을 모른체 하며 학교다닐 때의 추억이 잔뜩 남아 있는 신촌의 안산과 이대후문과 연대 동문 사이에 있는 몇몇 조용한 카페를 목적지로 하여 오후 2시 넘어서 집에서 출발.

단풍놀이 삼아 가을 나들이 삼아 나선다는 목적을 대략 90% 정도 충족 시켜준 듯 하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예전 신촌 살때, 항상 주말 나들이 동네 주민들로 북적이던 안산과 봉원사도 한적한게 가을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봉원사의 단풍. 비온뒤의 가을 하늘. 이런거 좋다.절경을 자랑하는 단풍숲도 가보고 싶지만 사람 많은건 너무 싫다.



좀 웃기게 나왔지만...... 은행잎을 보고 노란 나뭇잎이라고 그런다. 흠...... 똑똑한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다.


지나가다 감나무가 보여서 권이를 보고 설명해주다가 파란 하늘과 대비된 감나무가 이뻐서 별 생각없이 찍어봤다.


안산...... 예전 신촌에서 하숙할 때, 기분전환용 등산으로 딱 좋은 산이었다.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1~1.5시간 정도...... 3~4년만에 올라본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좋다.


가벼운 산책 후, 보통은 조각 케익으로 10년 이상 유명세를 끌어온 카페 '라리'를 들렸겠지만, 옆에 예뻐보이는 처음보는 조그만 카페가 있길레 그리로 가봤다.

간판에 영어로 O로 시작하는 어떤 단어였다는 것만 기억나서, 검색해보니 '오라토리오'라는 카페다.

뭐 대충 실내는 이렇다. 사람들 가득 들어와도 20명이 될려나...... 싶을 정도로 작은 카페다.


책보는 사람 2명 말고 손님은 전혀 없다. 권이가 가끔 큰 소리로 땡깡을 부려주셔서 민망했다.

이 동네 살고 있다면, 골치아픈 일 있을 때, 책 한권 들고 들러서 한 두어시간 죽치고 앉아 있으면 좋을 만한 곳인듯.

짧고 가벼운 가을 나들이는 나름 성공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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