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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3) - 브리즈번 : 시내 돌아다니기

Joey 2011. 8. 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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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시내 돌아다니기(Queen street mall, City Botanic garden, South bank 등)

2011년 4월 말 경 했던 여행의 기록을 여행 다녀온지 얼마 안된 시점에 두어번 정리하던 중, 다시 바빠진 일상으로 잠시 잊고 살다가, 간만에 여유가 생긴 지금에서야 다시 사진들을 뒤적 거리며 정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1달정도 어학수업을 듣는 동안, 잠시 볼일이 있다거나 또는 처음 도착한 도시에서 시내구경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무감에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브리즈번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브리즈번이 호주에서도 상당히 easy going하는 도시라고 늘 이야기 한다. 대도시 축에 들면서도 그렇게 바쁘지 않고, 여유있는 삶의 모습이 묻어나는....... 서울과는 참 많이 다르다.

몇번 돌아다녀 본 짧디 짧은 경험으로는 브리즈번 도시 자체로서는 뭔가 기념촬영을 해 줘야만 할 것 같은 멋진 관광용 건물이나 명소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노상의 식당에서 뭔가 먹는다거나(노상이지만 비싸고 분위기 있는), 시내에서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돌아다니며 사람들 사이에 부대껴 본다거나, 또는 주말에 시내 한가운데에서 열리는 공연을 구경하는 등, 하루 이틀 정도 현지 느낌과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추천 코스로는, 여행 책자와 지도 하나를 손에 들고 퀸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시내 중심가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시내구경, 사람구경을 해 본 뒤에, 보태닉 가든으로 이동하여 울창한 식물원을 산책하며 잠시 쉬엄쉬엄 시간을 보내다가, 해질 무렵에 브리즈번강을 건너 사우스뱅크로 이동, 해질 녁 강변 풍경을 즐기고, 사우스뱅크 뒷쪽 street(거리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멜번 스트릿이었나? 암튼 브리즈번 강과 수평을 이루는 거리)에 있는 식당 한곳을 정해 스테이크 + 포엑스 비어 한병을 즐기며 야경을 구경하는 걸 권장해 본다.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며 브리즈번에 좀 익숙해 진 후, 다음날부터 관광 코스로 이동을 한다거나, 박물관을 둘러본다거나, 사우스뱅크에서 논다거나 하는 식의 심화 코스를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

몇장의 사진들...


브리즈번의 가장 중심가 퀸스트리트에서 벌어진 공연 장면. 마침 가족과 함께 머무를 무렵이 부활절 연휴, 앤잭데이 등 호주의 연휴가 겹쳐 있어서 주말에는 저런 길거리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퀸스트리트는 우리나라의 명동이랄까. 브리즈번의 가장 중심지이다. 여행 안내센터를 들릴 수도 있고, 여기 저기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고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즐기기에도 나쁘진 않다.



어느 맑은 날 오후, 씨티(시내)에서 도보로 브리즈번 강의 다리를 건너 사우스뱅크로 이동하던 길에 찍은 사진 한장.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이다. 오른쪽이 사우스뱅크의 공원, 사진에 안보이는 왼쪽이 브리즈번 시내다. 등 뒤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기 관광객 하나 있군... 하는 표정으로 일상의 갈 길을 가고 있었다는...



금요일, 토요일 저녁에 사우스뱅크 뒷편의 스트리트에서는 야시장이 열린다. 이런 저런 구경거리들이 많다. 위에 사진은 야시장을 준비하는 모습들.
위 사진에서 중요한 점. 사진 우측의 푸른색 천이 아래로 내려져 있는 식당이 상당히 권장하고픈 맛집이라는 점. 식당 이름이 기억 안나고 위치도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식당에서 한국사람은 고사하고, 금요일 저녁 시간에 동양인 한명조차 찾아보기 힘든 관광책자에 안나오는 집이지만, 함께 여행하던 동료와 그냥 좋아 보인다는 느낌 하나로만 도전했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시내와 사우스뱅크 주변을 충분히 구경한 뒤에, 밥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5~6시 사이에 저 식당 2층의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서, 야시장의 북적이는 모습을 구경하며, 맥주한잔, 스테이크 한접시를 먹고 낮시간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싸진 않지만 가격 대비 효용이 좋다.


대충 위 사진 정도의 음식을 먹게 된다. 둘이 가서 인당 2~3만원 전후의 돈이 든것 같다.

여기서 밥을 먹고 어두워질 무렵 다시 사우스 뱅크로 나오면 몇진 야경과, 주말 저녁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며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다.


주말 저녁을 여유있게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브리즈번 강 건너 씨티의 화려한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 앞서 올린 낮 풍경과는 참 다르다.

몇몇 사진들이 더 있지만, 내가 브리즈번을 방문했던 시점이, 대홍수 직후 시점이라 강변에는 여기저기 보수 공사를 하고 있고 시내 구경다녔던 몇몇 날들의 날씨 대부분이 흐린 날씨라 그다지 건질만한게 많지가 안다.

브리즈번 시내를 다니는 몇가지 팁을 적어보자면,

- 오래동안 머무를 것이면 브리즈번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탈때 쓰는 교통카드인 Go card를 사서 충전하자. 할인폭이 상당히 크다. 잘 계획해서 적당한 금액만. 마지막 승차시에는 돈이 좀 부족해도 된다(아마, 마이너스로 카드에 기록이 남고 다음에 충전시 공제되는 듯. 여행객에게는 작은 선물이다.)

- 그리고, 약간 복잡하고 서울과는 다르게 버스나 지하철이 20~30분에 한번씩 다니며 저녁 9~10시가 되면 대중교통이 거의 끊겨버리는 점이 있지만, 일단 익숙해 지면 편한 것이 대중교통이니, 무슨수를 써서라도 익숙해 져 보자. 나중에는 전철타고 골드코스트에 놀러다니게 된다. 버스든 지하철이든 정류소의 막차 시간은 꼭 기억해야 된다. 그리고 수상교통수단인 씨티캣 등도 고카드 사용이 가능하니 한번 코스를 잘 알아보고 대중교통 이용하든 타보자.

- 관광책자에 나오는 시청, 무슨무슨 기념탑 등 건물로 된 관광코스들 뭐 이런건 생략하자. 지나가면서 마주치면 이게 그거였던가 하는 정도로 충분할 것 같다. 큰 매력이 없었다.

- 아이와 함께라면, 그리고 더울때 방문한다면 여벌의 옷을 챙겨 사우스뱅크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겨보자. 인공 백사장과 상당히 넓은 야외수영장이 있다. 그리고 박물관에 가서 체험프로그램을 즐겨보자. 내가 갔을 때에는 공룡전을 하고 있었는데, 공룡뼈 발굴 프로그램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다.

- 미술관, 현대미술관(GOME)도 관심이 있다면 들려보자. 좋다.

- 사우스뱅크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 시설이 있다. 동료들이 있다면, 또는 가족과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고기를 사들고 와서 야외에서 구워먹는 호사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 에잇 모르겠다. 다녀온지 4~5개월이 지나고 보니 기억이 별로 없다. 관광책자 1권, 부지런한 인터넷 서핑(브리즈번에 살면서 관련된 정보를 많이 올려주시는 블로거 분이 있더라... 찾다보니..), 튼튼한 두다리,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보장할 것이니 내가 써둔 글을 보느니,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워라... 여유로웠던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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