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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주말에 종종 나들이에 나서지만, 별로 쉬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 못할 때가 많다. 올해 4월 경에 1달 정도의 호주 여행을 통해 충분한 휴가와 휴식을 즐겼다고 생각하며 버텨왔지만, 남들 대부분이 휴가를 즐기는 여름철에 휴가를 떠나지 못하니 왠지 삶이 너무 팍팍하다는 생각을 하며 몇달을 살아 온 듯 하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개천절 연휴를 이용해 오래간 만에 마누라님, 아드님, 그리고 뱃속의 따님만이 참가한 1박 2일간의 전남 지역의 담양과 곡성 여행을 다녀왔다.
긴 운전과 평소 잘 쓰지 않던 두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한 탓에 몸의 피곤함은 평소 몇배를 넘는 듯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은 휴식을 즐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상과의 단절". 난 좀 허약한 사람인지라 살면서 진정한 휴식으로는 이런 시간들이 종종 필요한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집을 충분히 즐겨보자는 마누라님의 계획에 따라 들렸던 두 곳의 담양 맛집에 대한 기록을 남겨둔다.
1. 담양 신식당 - 떡갈비 맛집
담양 지역의 유명한 음식으로 떡갈비가 있다고 한다. 무한도전과 1박 2일 등 인기 TV 프로그램으로 더욱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두 프로그램으로 유명해 진 식당들도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 들린 곳은 '신식당' 이라는 곳이다.
떡갈비 1인분(3덩이 나온다. 공기밥은 1천원 주고 별도)에 2만 9천원의 싸지 않은 가격. 하지만, 반찬도 맛깔스럽고 적당히 정겨운 느낌을 주면서 친절한 직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 마누라님은 좀더 자극적인, 달고 짠 맛을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 입에는 적당한 수준으로 양념과 숯불맛이 어우러진 것으로 느껴졌다.
2인분 6덩어리 사진이다.
비싼것 말고는 맛, 분위기 등등 대부분 만족스러운 점심식사.
2. 남도 한정식을 적당한 가격에... 담양 전통식당
식당 이름이 전통식당이다. 넓은 논밭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한옥집을 한정식 식당으로 개조해서 운영중인 곳이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만날 수 있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장독대가 자리잡은 마당의 정겨운 느낌 등이 밥먹기 전에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방식도 먹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포인트가 된다. 아무것도 없는 넓은 한옥 방에 들어가 방석을 깔고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 주고, 음식을 고르고 나면 한상 가득 음식을 차려 종업원 두명이 상을 방안으로 들여준다. 기분좋게 대접받는 느낌이라 참 좋았다.
이정도 상을 받아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요렇게 되어 버렸다. ㅋㅋㅋㅋ
식당 초입에 들어서면서 밥을 다 먹고 나오는 순간까지 음식 맛부터 분위기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곳. 가격도 위에 상이 1인분에 2만원. 착한 편이다.
맛있게 잘 먹는 것. 이것도 여행에서 분명히 하나의 중요한 즐길거리이자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호주에서 너무 잘 못먹으면서 여행다녔던 기억에, 앞으로 여행다닐때는 아까워하지 말고 잘 먹자는 맘을 가지고 이번에 실천해 보았는데...... 참 좋더라. 그런데 돈도 참 많이 들더라.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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