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분야에서 1~2년 전부터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이 아닌, 플랫폼 기술 개발과 유력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수출이 우리나라 제약, 바이오 기업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연구 중에 있는 국내 주요 상장 기업들은 아래 정도 있다고 한다. 각 기업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고, 진정한 기술력이 있는지 여부는 내가 이해해서 정리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밖의 분야라, 여기서는 관련 내용 기록은 생략하고, 단순히 회사 나열만 해둔다.
아래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 추천한다, 투자의 대상으로 보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단순이 리스트업 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레고켐바이오 / 알테오젠 / 한미약품 / 종근당 / 에이비엘바이오 / 셀리버리 / 제넥신 / 엔지켐생명과학 / 올릭스 / 씨젠 / 싸이토젠
지금까지 제약, 바이오 분야에 속한 회사의 합리적인 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 개인적으로는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주변에서 바이오 주식에 전문성을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시는 분들을 뵌 적도 있지만, 나한테는 감히 손이 안 가는 영역이었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예를 들어, 특정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치료하는 회사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2상 임상실험을 성공하고, 3상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할 때, 긍정적 뉴스로 주식 가격 상승에 바로 반영이 되겠지만, 그 가격과 가치를 비교할 자신이 없다. 해당 신약이 적용될 질환의 시장 규모,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대체 물질이나 약품의 존재 여부와 신약으로서의 경쟁력, 경쟁 신약 개발 상황, 상용화 가능성 등 수많은 변수를 두고 f(Q, P, 성공확률, 시장점유율, 기타 수많은 변수)와 같은 함수를 풀고 난 뒤에, 투자 판단을 할 수 있을 터인데, 내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 함수를 풀 자신이 없었다.
내 입장에선, 이런 신약이 개발될 잠재력이 있고, 개발되면 몇조 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이므로 이 회사는 몇조의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이, 투자 판단이라기보다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고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기 위한 프로세스로만 생각이 됐다. 벤처 투자로 생각해야 된다는 관점에 대해서도, 벤처 투자는 그 자체로서 투자의 정의를 충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고방식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 대상으로 바이오 분야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바이오에 대해서 겉핥기로나마 알아보려는 이유는,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의 대상으로 적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서설이 길었는데, 트레이딩, 투자 등 이야기는 뒤로 미뤄두고, '플랫폼 바이오'라는 키워드로 몇몇 기사들(증권사 리포트보다는 대중적인 면에서 이해하는 수준에는 신문기사가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어)을 검색해서 알아본 내용들을 정리해 둔다.
전문적인 수준에서의 정리가 아니라, 딱 문과 출신 아저씨인 내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수준에서의 정리다.
1. 플랫폼 바이오 기술의 개념
ㅇ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는 다른 개념
ㅇ 약물의 복용 편의성 또는 흡수율을 높이는 기반 기술
ㅇ 즉,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복용 편의성, 효능 개선 등 약물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이해 가능
ㅇ 예를 들어보면,
- 레고켐바이오: 약물이 신체 특정 질환에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약물 단백질+항체가 신체 내부로 투여되어, 특정 항원에서 연결이 끊어지면서 약물이 방출되어 치료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레고켐바이오'라는 회사는 엉뚱한 곳에서 약물이 방출되지 않고 적정한 곳에서 방출되어 질환 유발 단백질과 달라붙게 하여 치료 효율을 높이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음
- 알테오젠: 정맥주사로 투입되던 약물을 피하주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분해효소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음.
-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뇌질환 치료 시, 하나의 항체는 약물이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작용을 하고 다른 항체는 치료 역할을 함. 즉, 혈뇌장벽을 통과하여 뇌질환 치료 물질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함.
ㅇ 이러한 기술들을 플랫폼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특정 질환만을 타겟으로 개발된 물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질환 치료를 위한 물질을 효과적으로 신체에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므로, 이러한 기술을 '플랫폼' 삼아 다양한 치료 물질을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데 응용할 수 있기 때문임.
2. 기존 신약 개발과 다른 점 /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ㅇ 기존 국내 바이오 / 제약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ㅇ 기존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및 기술수출 사례는 대표적 성장산업의 하나로 높은 기대를 받아왔으나, 아래와 같은 어려움이 있음.
- 기술 수출 후 계약 파기 사례에 따른 부작용 (한미약품 사례)
- 기술 개발 이후 문제를 일으킨 사례 (코오롱 인보사 사태)
-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목받던 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 3상 실패 사례
- 신약 후보물질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에서 3상 성공까지의 확률이 1% 수준이라고 할 만큼 기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낮을뿐더러, 기술 수출 시 해당 물질에 대한 권리 자체가 이전되어 추가적인 수출, 또는 사업화가 불가능
ㅇ 반면, 플랫폼 바이오 기술의 경우,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기존의 신약개발과 달리 아래와 같은 긍정적 요인이 있음
- 플랫폼 기술은 하나의 기술에 대해 여러 종류의 의약품, 타깃 물질을 바꿔서 적용이 가능, 다양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음
- 하나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 여러 기업에 수출 가능.
- 하나의 기술 수출 시 권리 자체가 이전되는 신약 후보물질과 달리, 플랫품 기술은 수출을 통한 상업화에 성공하는 경우, 레퍼런스로 인정받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출 시도가 가능. 즉, 기술 이전 과정이 비독점적이어서 하나의 기술로 다수의 기술 파트너를 둘 수 있음
- 하나의 플랫폼 기술이 특정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기술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신약 개발 시도 및 활용이 가능
ㅇ 위와 같이 플랫폼 기술은 기술 개발 및 확보에 성공하는 경우, 신약 후보물질과 다른 시장 확장성, 잠재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며, 실제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플랫폼 기술 수출 사례가 이어지며,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
3. 국내 기업의 플랫폼 바이오 기술 상용화 사례
ㅇ 2020년 6월까지 국내 바이오기술 수출 총 4건 중 2건이 플랫품 기술. 금액 기준으로는 92%(8,296억원) 차지.
ㅇ 알테오젠은 2019~2020년 간 총 2조 8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달성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대체하는 기술)
ㅇ 한미약품은 인슐린 주사 간격을 주 1회에서 월 1회로 하며, 비만 및 당뇨를 동시 치료하게 하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얀센에 1.1조원에 수출
ㅇ 레고켐바이오: 지속적 플랫폼 기술 수출 중. 그 주기가 단축되고 있음.
ㅇ 위 사례 말고도 다수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 사례 있을 것임
ㅇ 아래 그림은 한국경제신문 2020년 6월 15일 기사에서 발췌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61595421)
4. 나는 여기 '투자'를 할 자신은 없다.
ㅇ 아무리 좋다고 한들, 나는 이 영역에 대해서 '투자'를 할 자신은 없다.
ㅇ 기 수출 실적을 확보하고 있거나, 안정적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잡음 없이 실체를 가지고 기술 개발 등 운영이 되고 있는 회사 등을 추측해서 '트레이딩'의 대상으로 삼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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