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투자

(주식 투자) 슈피겐코리아 실적 monitoring, 분석 등

Joey 2017. 2.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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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코리아는 아이폰 및 삼성 갤럭시 주력 제품의 케이스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 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B2B business로서 휴대폰 제조에 직접 필요한 케이스를 생산,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액세서리로서, 휴대폰 살 때 가게에서 하나씩 끼워주기도 하는 휴대폰 보호 케이스 (또는 패션 목적의 케이스)를 생한, 판매하는 B2C business를 영위하는 업체 입니다.  가끔은 휴대폰 부품주와 같이 분류가 되기도 합니다만, IT 주변기기 및 소비재 생산 판매 업체로 분류되는 것이 보다 타당한 회사 입니다.

물론, 주력 제품의 기본적인 디자인을 따라가기는 하겠지만, 휴대폰 제조업체에 완전히 종속되는 일반적인 부품업체와는 달리, 보호 케이스의 특성상, 자체적인 디자인 및 기획, 유통 능력이 중요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입니다.

회사의 영업이익율, 매출 증가율 등 몇몇 재무지표만 봐도, 본업에서 얼마나 자기 사업을 잘 해 왔는지 쉽게 파악이 될 수 있는 회사 이기도 합니다.

Valuation 상 매력이 크고, 휴대폰 케이스라는 시장에서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여, 꾸준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동시에 이뤄 왔으며, 2017년도에 아이폰 8, 갤럭시S8 등 굵직한 신작 휴대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올해 강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점 정도의 투자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슈피겐코리아 2016년 실적 공시, Valuation 점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동 정보는 확정치가 아닌 잠정치로서 향후 확정치와는 다를 수 있음.
1. 연결실적내용
구분(단위 : 백만원, %)당기실적전기실적전기대비증감액(증감율)전년동기실적전년동기대비증감액(증감율)
(2016.4Q)(2016.3Q)(2015.4Q)
매출액당해실적54,39648,644+5,752 
(+11.83%)
49,368+5,029 
 (+10.19%)
누계실적179,260--148,111+31,149 
(+21.03%)
영업이익당해실적14,9188,451+6,467 
(+76.53%)
17,447-2,530 
(-14.50%)
누계실적43,537--47,074-3,538 
(-7.51%)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당해실적17,7957,128+10,667 
(+149.66%)
17,608+187 
(+1.06%)
누계실적45,856--50,836-4,980 
(-9.80%)
당기순이익당해실적-----
누계실적-----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당해실적-----
누계실적-----
------
2. 정보제공내역정보제공자(주)슈피겐코리아 IR파트
정보제공대상자언론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일반주주(주요주주, 소액주주 포함)등
정보제공(예정)일시2017년 02월 10일
행사명(장소)공정공시 이후 언론, 기관, 일반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 수시제공
3. 연락처공시책임자명(전화번호)최철규 본부장 (070-4018-0296)
공시담당자명(전화번호)조형기 파트장 (070-4018-0296)
관련부서명(전화번호)IR파트 (070-4018-0296)
4.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1. 상기실적은 (주)슈피겐코리아의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기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실적입니다. 

2.본 정보는 공시이후 IR 및 보도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3.상기 공시자료는 잠정영업 실적으로 향후 결산 및 외부감사인의 검토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관련공시2017-01-23 결산실적공시 예고 

이번 실적 공시에서 볼 수 있듯이,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품군, 적용 브랜드, 판매지역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소 감소했습니다. 신규 유통망 확보, 신제품군 마케팅 등의 비용 투입, 그리고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인한 보상 정책 시행 (약 30억원 정도)에 따른 손실 발생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갤럭시 노트 관련 손실은 일회성이라 크게 신경쓸 것은 없겠지만, 매출 증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 마케팅 비용 투입 등이 계속 회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매도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슈피겐코리아의 현재 시가총액은 3,270억원 입니다 (휴대폰 케이스 팔아서 돈 얼마나 번다고, 시총이 4~5천억이나 될까 싶었는데, 실적을 보면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 입니다).

2016년 실적으로 세전이익만 공시하여 추정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기순이익을 360억원 (세전순이익 458억원)이라고 가정한다면, PER는 9.1 정도 입니다.

2016년 3분기말 자기자본으로 계산한 PBR은 1.81 정도 입니다.

valuation에서 한가지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은, 슈피겐코리아가 순 현금성 자산 (현금및현금등가물, 단기금융상품 등)을 15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자본의 효율적 배분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매년 높은 수익성과 함께 이뤄낸 꾸준한 성장, IPO등을 통해 마련한 자본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지 않고 미래 준비를 위해 축적해 놓고 있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사양산업 내 저수익 사업을 하는 회사가 현금을 축적해 둔 것과는 다른 측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2. Business

Spigen Korea_IR Presentation_3Q16Y_(국문).pdf

아직, 2016년말 실적을 기준으로 한 IR자료가 공시되지 않아, 슈피겐코리아가 가장 최근에 홈페이지에 게재한 3분기말 자료를 첨부하였습니다.

회사의 제품은 휴대폰케이스 (애플향, 삼성향, 기타)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화면 보호필름이 약간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 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 블루투스 이어폰 등 모바일 연계 액세서리 제품군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생활리빙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는 티퀀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아웃도어용 후래쉬, 전등 등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주력 판매 지역은 북미 지역과 한국 중심이었으며,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로도 판매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통경로 또한 인터넷을 통한 판매에서,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다양한 판매경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유통경로의 경우, 마진, 재고부담 등 몇가지 정책적인 문제로 인해 최초 성장 기대와 달리 적극적인 판매경로 확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과 관련하여, 제품구성 측면에서, 기존 애플 아이폰용 휴대폰 케이스만 판매하던 회사에서, 삼성용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신규 매스 제품을 출시하여 한단계 성장했고, 휴대폰 케이스만 주력 판매하다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또다른 성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휴대폰 케이스만큼 매출 비중을 가져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판매 지역 측면에서는 기존 북미 (+한국) 중심에서, 유럽, 아시아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통채널의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위해서, 제품군, 판매지역, 유통채널의 동시에 추진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고, 2016년 이전까지는 특별한 이익의 훼손도 없었다는 점이 눈의 띄는 점 입니다.

수익성도 좋은 편입니다. 휴대폰케이스는 쉽게 생각할 때, 무한 경쟁 저마진 사업으로 생각될 것입니다. 그런데, 슈피겐코리아는 20~30%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업 방식에서 선택과 집중도 잘 하는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슈피겐코리아는 기획, 디자인, 유통에 집중하고, 제품의 생산은 모두 외주로 돌려, 설비투자, 고정비 부담이 낮은 방식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품질 상의 이슈가 거의 없는 회사 (휴대폰 케이스 중 고가 제품으로 분류되며, 견고함, 디자인 등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없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다보니 ROE, ROIC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합리적인 재고관리도 돋보인다고 생각됩니다. 1년에 1,500~1,700억원 매출을 하는 회사의 재고자산이 100억원 이하 수준입니다. 복잡하고 전 세계에 퍼져나가있는 유통망, 단가가 2~3만원 이하 수준이 대부분인 소비재의 대량 재고를 판매하는 업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재고자산은 사업에서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만, 슈피겐코리아는 매우 영민하게 관련 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체계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보이는 산업 영역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온 점을 감안할 때, 슈피겐코리아는 나름의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3. 결론

비교적 IR자료를 깔끔하게 만들어서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고, 몇몇 증권사가 슈피겐코리아를 cover해 주기도 하는 상황이므로, 사후 모니터링은 비교적 수월한 편으로 생각됩니다.

지역별 매출 추이, 신제품군의 매출 추이는 당연히 성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고, 2016년 감소세로 돌아선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개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시에, 갤럭시S8 판매, 아이폰8 판매 추이가 선행적으로 모니터링 되고, 슈피겐 코리아가 두개의 주력 제품 성장의 수혜를 제대로 받는지도 확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고, 성장 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싼 valuation과 그동안 잘 해온 track record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팔 타이밍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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