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투자

2017년 1월 개인 가치투자 보고서

Joey 2017. 2. 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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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숙향의 투자일기 (2017/01/30 - [남편의 생각/독서] - 투자 서적 추천: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를 읽으며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1달에 한번이라도 투자 보고서를 작성해, 기록으로 남김과 동시에 다른 투자자 분들과 내용을 공유해 보겠다는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최소한 한달에 한번이라도 투자 내용을 돌이켜 볼 수 있는 모니터링, 반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분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제가 투자한 종목들에 대해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두가지 모두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7년 1월에는 -1.73%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대비 나쁜 결과입니다. 

조금이라도 집중투자를 해 보겠다는 욕심에 15개가 넘던 종목을 7개로 축소하는 과정을 월말까지 진행했고, 1월 말 기준으로는 아래 비중처럼, 현금 약간과 7개 종목을 보유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종목 비중(평가액기준) PER PER 12M PBR ROE (2016E) 시가 배당수익율
현금 18.1%          
대한약품 21.8% 12.19 8.94 2.19 19.44% 0.64%
슈피겐코리아 17.2% 8.18 9.47 1.99 16.72% 1.12%
삼정펄프 (*) 13.5% 14.06 14.06 0.69 4.98% 2.80%
코프라 10.3% 11.41 8.23 1.65 15.79% 1.16%
아비코전자 9.3% 10.61 8.69 1.29 11.89% 2.69%
와이솔 7.6% 10.00 7.81 2.10 17.28% 1.34%
인터로조 2.2% 32.96 18.25 5.57 22.00% 0.31%
투자비중 가중평균   11.73 9.92 1.81 15.03% 1.45%

참고로, 위에서 PER 등 수치는 fnguide를 참고하여 기재한 것이며, 삼정펄프의 경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없어, 12m per, roe는 2015년 실적을 준용하여 기재해 둔 수치 입니다.

투자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Multiple 수치 등을 보면, 싼 주식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종목별로 투자 아이디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약품: 

- 수액제 (링겔)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국내 시장은 3개사가 과점하고 있습니다.

- 고령 인구 증가와 동일한 추이로, 국내 병원 병상 입원일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당 입원일수 증가에 따라 수액제의 판매량도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동시에,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판매가격에 대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 즉, 과점 시장에, P, Q가 동시에 성장하는 상황이며, 우리나라 인구구조 상, 이러한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과거 10년 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감소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 그리고, 최근 개정약사법에 따라 퇴장방지의약품 가격 하한선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고, 물류 시스템 등 꾸준한 투자를 통해 원가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건전한 재무구조, 인구구성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가능성, 약사법 개정 등의 모멘텀을 가지고 있고, 최근 주가 조정도 받은 상황이라, 투자에 나쁜 타이밍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아래 참고 부탁드립니다.

2016/11/26 - [남편의 생각/투자] - (주식 투자) 대한약품 2016년 3분기 실적 등 update

슈피겐코리아:

- 핸드폰 부품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만, 부품주가 아니라, 핸드폰 액세서리 (주로 케이스, 기타 보호필름 등)를 생산하는 업체이며, 부품주와 달리 b2b가 아닌 b2c 영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 디자인, 기획, 마케팅, 유통을 핵심역량으로 가져가는 회사이며, 생산은 모두 외주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구조의 관리가 용이하고, 설비투자 부담이 없는 장점을 보유한 회사 입니다.

- 시가총액의 절반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20%가 되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3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또한 우수합니다. 그리고 2009년 설립 이래, 한번도 역성장을 한 적이 없습니다.

-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소비재 업체로서 재고관리의 어려움이 클 수도 있겠지만, 재고자산의 회전율이 매우 높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고 부담을 판매상에 전가시키는 방식의 영업, 수요를 감안하여 소량씩 생산하는 등, 합리적인 경영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 선택과 집중에도 능해 보입니다. 처음에는 아이폰 케이스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주력 기종으로 집중의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수많은 핸드폰에 하나하나 대응하여 케이스를 만들지 않고, 물량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기종에만 집중하는 방식이 아주 영리해 보입니다.

-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도 영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폰-갤럭시로 주력 제품군의 기종 확장, 핸드폰 케이스에서 보호필름, 차량거치대, 기타 생활 액세서리 등 제품군의 확장,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유럽으로 판매 지역의 확장, 아마존 등 유통채널의 확장 등, 자신이 사업을 하는 영역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꺼내들 수 있는 무기들을 하나씩 휘두르며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는 모습입니다.

- 제품의 디자인, 내구성에서 고객의 신뢰를 이미 얻고 있으며, 재구매 고객 대상 할인판매, 갤럭시 노트 7 사태 때 전액 환불정책 시도 등, 고객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데에도 능합니다.

- 2017년에는 삼성은 갤럭시노트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 S8을 엄청난 스팩으로 출시할 것이 예상되고, 아이폰 또한 출시 10주기를 맞이하여 7s를 생략하고 바로 8을 내어놓을 계획이며, OLED를 최초로 채용하는 등 디자인이나 성능에 있어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 따라서,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슈피겐의 실적도 상당폭 증가할 것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정펄프:

- 전형적인 담배꽁초투자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꽁초가 아닌 시가 장초라고 생각하고 투자했습니다.

- 수년 내 시가총액 < 보유현금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싼 주식입니다. 아래 참고 부탁드립니다.

2016/09/18 - [남편의 생각/투자] - 삼정펄프 실적, 분석 등 update 20160918


코프라:

- 현대차, 기아차의 부품 생산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생산 업체입니다.

- 해외 업체가 생산하던 소재를 대체하면서 현대차, 기아차에 납품 기회를 얻은 회사 입니다.

- 차량 경량화가 큰 테마가 되면서, 현대차, 기아차의 부품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 된다면, 코프라의 판매량, 즉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또한 미국, 중국에 이미 공장을 준공하였거나, 신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해당 공장이 정상 운영되는 시점에 매출규모는 한번 더 점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메인 수요처가 현대차, 기아차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최근 양사 모두 경쟁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며, 원가절감에 워낙 능한 회사기 때문에, 부품, 소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 또한 부담입니다. 코프라가 만드는 소재는 내연기관의 경량화에 상당부분 적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의 비중이 점차 커진다면, 아무리 차량 경량화가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해도 내연기관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비코전자, 와이솔:

- 두 회사 모두 해외 업체가 생산하는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였다는 점, 핸드폰 부품을 생산하는데 해당 부품의 채택 범위가 확대 (과거에는 고가품에서 주로 적용, 현재는 저가품으로 적용이 확대, 통신의 복잡성이 증가됨에 따라 양 사의 부품 사용 수 증가)되어 매출 수량이 증가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아비코전자의 경우 메모리 산업의 변화에서도 수혜를 보고 있으며, 재무구조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 와이솔은 IoT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재무구조는 약간 떨어집니다.

- 두 회사 모두, 기술 변화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두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 봤습니다.


인터로조:

- 너무 장사를 잘 합니다. 

- 코스닥 처음 상장시점부터, 약간씩 계획 대비 늦은 시점에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국내 점유율의 엄청난 확대, 시기 적절한 캐파 증설, 컬러렌즈, 일회용렌즈 등 새로운 제품군을 통한 시장 침투, 중국, 일본, 중동 등 꾸준한 해외 시장확대 등 엄청난 성장, 수익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제 기준에는 너무 비싼게 흠 입니다.


2월 계획,

종목별로 비중을 약간씩 조절할 예정입니다. 오른 녀석은 좀 팔고, 떨어진 녀석은 조금 더 사는 식으로 대응하되, 오랫동안 보유해 나갈 생각입니다.

1~2개 정도 추가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할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해 보겠다고 메모해 놓은 회사들은 많은데, 제 회사일이 너무 바쁘네요.

만약, 5종목으로 좀 더 집중투자를 해 보면 어떨까 라는 고민도 해 보고 있습니다. 고민만.... 겁이 많이서....


다음달에는 좋은 성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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