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투자

주식투자(혹은 가치투자) - (3) 투자종목 review-1

Joey 2009. 12. 1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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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차례 posting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름 가치투자라는 하나의 개념에 근거하여 투자를 하려고 노력한 건 2008 8월 정도부터였다. 시작한 뒤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큰 손실로 인해 약간의 마음 고생도 하였지만, 저번 posting을 위해 실적을 한번 정리해 보았더니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단순한 계량적인 저평가에만 머물지 않고 좀더 기업 자체에 집중을 하고, 어떤 종류이든 확실한 주가의 상승이 기대되는 요인에 근거한 안전마진에 보다 집착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복습도 하고, 나중의 투자를 위한 길잡이도 마련할 겸 최근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올해 투자했던 종목들을 한번 정리해 볼 생각이다.

 

우선, 투자했던 종목들을 투자 이유에 따라 분류한다면 몇 가지로 나누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1) 투자 시점의 예상 시가배당 수익률에 근거한 투자

(2) 좋은 회사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투자

(3) 턴어라운드 등으로 인한 실적 증가가 예상되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의 투자

(4) 단순히 숫자만을 가지고 저평가를 판단한 경우의 투자

 

(1)의 경우는 처음으로 나름 가치에 기반한 투자를 고민하면서 접근한 방식이기도 하고, 제일 편안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2)는 어렵다. (3)도 좀 어렵다. 어떻게 보면 모멘텀을 노리는 투자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접근 방식에 따라 가치투자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는 잘 모르겠다.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 방식이다.

 

일단,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을 위 방법에 따라 분류해 가면서 설명을 시작해 본다.

 

한국쉘석유

 

투자 시점의 시가배당 수익률이 투자의 판단기준이 된 경우다.

 

윤활유를 정제 판매하는 회사이며, 설비투자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최근 수년간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아름다운 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이다.

 

올해 매입은 9월 초에 했었고, 이때 주가는 2009년 최저점 대비 거의 두 배 정도 상승한 10만원 초반대의 가격 수준이었다. 작년 주당 배당금인 6천원(중간배당 제외시 5천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과 그 시점까지의 주가 상승 추이를 본다면 약간 투자가 망설여 질 만한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적에 주목을 한다면 그 부담은 적어진다. 작년 1년간의 주당 순이익이 9,333원이었던데 비해, 2009년의 경우 상반기까지의 반기 주당순이익이 약 13,000원 정도로 6개월 만에 전기 1년치의 이익을 창출한 상태였고, 업황과 회사의 특성상 하반기에 적자 전환되어 1년간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었다. 하반기에 상반기의 절반 정도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이 회사의 배당정책 상 배당금 수준은 10,000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고, 매입 시점에 시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1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최근 3/4분기 실적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여, 9개월간의 주당 순이익이 약 2만원 정도를 기록하였고, 남은 4/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만 유지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당 배당금의 발표를 매년 다음해 2월 정도는 되어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결국 배당 기산일 이전 시가 상승분을 챙기고 나오느냐, 아니면 배당금을 받고 내년도 시가 회복을 기다리느냐 등 다양한 타이밍의 문제가 남아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당 기산일 이전 급등 없이 지금 처럼 지지부진한 주가수준을 유지한다면 배당을 받는 것도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배당 기산일 직전 주가상승을 노린 매도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올해는 그만큼 높은 배당이 기대가 된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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