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 방송분량, 편집, 스포일러 유감.

 

최근에 이렇게 꼬박꼬박 챙겨볼려고 노력하던 프로그램이 있었던가 싶다.

'나는 가수다' 첫회부터 엄청난 기대와 그 기대를 충족하는 가수들의 열연, 그리고 새롭게 재해석되는 예전의 멋진 노래들. 한번의 논란 뒤에 더욱 탄탄해진 느낌의 방송 등 모든게 주말을 기다리게 한다. 그래서 이번 일요일에도 임재범과 김연우, BMK 세명이 합류한 뒤의 두번째 경연을 정말 기다렸었는데......

이게 왠일. BMK의 아름다운 강산 한곡만으로 방송이 끝날 줄이야......

두번의 경연을 3주에 걸쳐서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난 2주동안 경연이 펼쳐지고, 3주차에 뒷이야기들...... 이런 편집을 기대했었는데, 예능은 예능이었구나.

감질난다. ㅋ

그리고, 스포일러. 7명의 가수가 부를 곡들은 다 들어 맞더라. 그럼 탈락자도 누군지 미리 알고 보게되는 건가?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공개되는 것은 그걸 보는 청중들이 정말 많으니까, 그리고 현장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거나 분위기가 뜨거웠다는 것도 그걸 보는 청중들이 많으니까 그렇다 치자.

탈락자가 누군지 맞아버리게 되면, 이건 방송 녹화에 참여하는 스텝들로부터 이야기가 샌다는게 되는데......

거참...... 제작진들도 힘들겠다. 청중들에게 비밀 지켜달라고 약속 받는 것도 쉽진 않을텐데, 정작 순위와 탈락자 이야기 까지 스포일러로 도는걸 보면, 내부 제작진과 스텝들 중에서 스포일러를 유출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아닌가.

난, 그냥 정말 즐기는 프로그램을 좀 더 재밌게 보고싶다.

보안도 좀 잘 지켜주시고,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보는 사람 감질나지 않게 좀 시원시원하게 편집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