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하루 하루의 일들과 생각들

4박 5일의 중국 천진(텐진) 출장 간단 기록

Joey 2010. 8. 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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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이전
- 텐진 직항이 모두 매진, 북경을 거쳐 기차를 타고 텐진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월요일
- 아침 8시10분 비행기. 새벽 4시 40분경 일어나, 리무진 타고 공항으로 이동.
- 발권하고 이런저런 시간 보내다가 비행기 탐.
- 졸림. 기내식은 sea food 뭐시기와 Pork rice라길래 아침부터 돼지고기는 좀 부담스러워 sea food 뭐시기를 선택.
- 당면에 새우 3마리가 들어간 이상한 음식이 나옴. 그래도 먹음 그리고 또 잠.
- 북경 도착. 덥다. 정말 덥다. 너무 덥다. 그리고 안개 낀듯 뿌연 공기가 인상 깊다. 스모그로 파악됨.
- 밴 택시를 타고 약간의 바가지를 부담하며 기차역으로 이동. 40~50분은 걸린 듯.
- 북경의 풍경은...... 외곽 도로로만 달려서 잘 모르겠다. 크다.
- 역으로 왔지만, 좌석이 없어서 입석을 타고 또 30분간 이동.
- 역에는 사람이 많다. 역도 정말 크다. 역시 대륙이다. 그리고...... 무질서 하다. 그래도 큰소리 한번 안나고 사고한번 안난다.
- 기차는 넓고 꺠끗하고 좋다. 고속열차라 300km의 속도가 난다. 예전 푸동 공항에서 상해 시내로 이동할 때 탔던 400Km/hour 속력의 자기부상열차가 기억난다.
- 중국...... 무질서, 혼란, 난개발, 후진성, 폐쇄성 등의 이미지가 참 강한 나라이지만, 그 속에서의 질서, 엄청난 사회적 인프라와 인구, 난개발처럼 보이고 뭔가 뒤죽박죽인 듯 하지만, 큰 그림을 천천히 실현시켜가는 모습이 정말 무섭다. 
- 천진역 도착. 다시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 이동하여 식당 도착. 천진도 덥고 공기가 나쁘다. 셔틀버스 에어콘 마저 시원찮다. 그런데 식당은 뜨겁고 매운 낙지볶음을 준비해 뒀다.
- 이런 저런 일정을 거치며 일을 하고, 첫날이라 좀 좋은 중국 식당으로 이동. 천진에는 만두가 유명하다고 한다. 뭐...... 가장 유명한 집이라는데 맛은 그냥그냥.
- 숙소로 이동. 동료들과 가볍게 맥주한잔 후 취침. 피곤하다. 덮다. 그리고 뭔가 혼란스럽다.

화요일, 수요일
- 아침먹고,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저녁먹고, 일했다.
- 숙소로 와서 책좀 보다가 취침.
- 첫날 배만 빼고 모든 교통수단을 다 이용한 피로감. 그리고 너무 더운 날씨에, 밤에 잠깐 산책이라도 즐기고 싶은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

목요일
- 열심히 일하고, 간단한 회식.
- 중국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그것도 완전 한국식으로. 그런데 맛있다.
- 중국술이 독한 듯 하면서도 은근히 잘 넘어간다. 완전 취해버렸다.

금요일
- 숙취때문에 좀 고생했지만, 일을 마무리하고, 중식당에서 코스요리 즐겨주심.
- 다시 천진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북경공항으로 이동.
- 중국에서 차를 타고 다니는건 참 흥미진진하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편도 10차선은 되어 보이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여사롭게 하는 사람들. 그런 도로의 중앙선에서 해맑게 웃으며 전화를 받고 있는 아가씨.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의 문이 활짝 열린채 달리고 있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몇명이 잠을 청하고 있는 풍경. 한참 달리는 도로에서 갑자기 앞 차가 후진을 하는 경우.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내가 탄 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 중앙선에서 2~3차선은 떨어진 바깥쪽 차선에서 갑자기 유턴을 시도하는 차량. 뭐, 대충 이렇다. 그런데 사고한번 안나는것도 신기하다.
- 지역적 차이 때문인지, 시대적 차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2005년도에 상해에 갔을 때에는 현대차를 3박4일의 일정동안 딱 1대 봤다. 소나타 1대. 그런데 이번 북경, 천진을 돌아다니다 보니 꽤 보인다. 중국식 소나타(디자인이 좀 다르다), 예전 EF소나타, 아반떼 등등. 그래도 중국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현대차의 보도자료나 IR자료와는 좀 괴리감이 있긴 하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을 생각하고 중국에서 한국차를 찾는 내가 바보지......

한국에 돌아와서...
역시 한국이 제일 좋다. 이런...... 열대야인데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좀더 마음과 일정 상의 여유를 가지고 출장을 갔다면,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많은 생각거리를 찾아 보았을 텐데, 일, 숙소, 일, 숙소 뭐 이러다보니 그냥 지방출장 가듯 다녀오게 된 듯 하다. 2005년도에 상해에 여행 갔을 때, 2010년이면 이나라는 정말 어떻게 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이번에 북경과 천진으로 출장을 오며 잠깐 둘러본 소감으로는 2015년에도 이러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5년전의 생각과는 달리, 물가 말고는 딱히 성장한걸 느끼질 못했다. 물론 상해에 비해 낙후된 천진에서만 일정을 보냈었고 도로를 달리며 생각하고 바라본게 다 이지만, 중국이란 나라는 너무 혼란스럽다. 딴은, 그게 더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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