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섭지코지 긴말 하면 뭐하랴. 이번 제주도 여행에 DSLR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든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흔히 겪을 만한 상황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거나, 정말 더워서 햇볕을 피하고 싶은 날씨거나, 매서운 바람으로 귀가 아플 정도의 날씨라면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이 그렇게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 날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약간 덥긴 했지만 햇볕을 피하고 싶을 만큼 무덥지도 않았었다. 한걸음 한걸음 아이들과 걸어나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완벽한 하루였던 것 같다. 한 4~5년 전에 호주 브리즈번 주변을 여행하며 바이런 베이라는 곳을 들렸던 적이 있다. 광활한 대양과 절벽, 눈이 부신 하늘 색과 바다 등 그곳에 머문 반나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