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왔다가 갔다. 지난주 초 정도에, 연말에 와이프와 아기와 셋이서 제주도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난 크리스마스를 위한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렇게 2009년 크리스마스는 다가왔고, 무엇을 해야할 지 정하지 못한 난 방황 속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다음은 2009년 크리스마스를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사건사고일상의 일지이다. 1. 200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 이태원 그리스 요리 전문점 산토리오를 가다. 아무런 계획/예약없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외식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짓이란걸 많은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나도 그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시즌에는 나름 틈새시장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