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인동, 육회 맛집, 생고기 마실 지난 추석, 조카 둘, 우리 아이 둘, 4명의 어린이가 뛰어 다니는 집에서 어른들의 대화가 불가능하니 남자들끼리 나가서 술한잔 하고 오라는 어머니의 의견으로, 추석 전날 아버지, 형, 나 이렇게 3명이서만 저녁을 나가 먹은 적이 있다. 그때 아버지께서 동네에 괜찮은 집이 하나 생겼다고 같이 갔었던 식당이 '생고기마실'이다.육회가 아니라, 뭉티기 (대구식 육사시미)를 먹으러 갔었는데, 명절 전이라 고기를 미리 들여놓지 않아 뭉티기 준비가 안된다고 하여 육회를 먹었다 (그날 그날 좋은 재료를 한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지도). 깨끗한 실내, 정갈한 반찬,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이 동네 단골들을 잘 챙겨줄 것 같았다)를 볼 때 못해도 중간은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