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단골 모텔 (콘도형 모텔 이라고 하는데, 취사시설이 있는 여관 정도로 보는게 정확하겠다)이 있어, 종종 내려가서 바다와 회를 즐기곤 하는 연포해수욕장. 날씨가 좋은 계절에 찾는다면, 아이들과 갯벌에서 조개나 조그만 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여름에는 붐비지 않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나쁘지 않은 곳. 하지만 늦은 가을에 찾기에는 참 재미없는 곳인 듯 하다. 쓸쓸한 겨울바다 같은 느낌에 괜히 분위기를 잡게 되는 것 같다. 바닷가에서 한끼 푸짐한 식사거리로 회만한게 있을까. 가까운 채석포항으로 가서 광어, 우럭 한마리씩, 그리고 회를 좋아하지 않는 마누라님을 위해 새우와 게도 한상자씩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배가 터지도록 저녁을 먹는 것도 재미다. 조그만 항구인 채석포항은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