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0일, 퇴근길에 찍음. 지방 출장이 있던 날입니다. 오후 5시 즈음, 김포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내내, 버스 창 밖 하늘을 보며 잠시 내려 사진 몇 장만 찍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날씨였습니다. 버스 갈아타려고 잠시 걷다 독특한 하늘 빛을 봅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이고 곧 봄이 올 듯 하지만, 여전히 날은 차갑습니다. 하지만 이날 해질 무렵 하늘빛은 따뜻한 봄날 느낌을 강조한 필터를 씌운 사진처럼 보입니다.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갈아탄 버스 자리에 앉아 사진을 열어봅니다. 유난히 독특했던 그 날의 하늘과 구름 빛 만을 담아두려고 했는데 웬걸, 가로등이 사진 구석에 걸려 있습니다. 사진 크기를 조절해보려다 그만 둡니다. 구석에 조그만하게 걸린 가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