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미소를 만나고 왔다. 고향이 경상북도인지라 경주를 포함한 신라시대의 유물은 소풍이나 수학여행에서 매우 자주 접했지만, 백제 유물은 사실 좀 생소하긴 하다. 오랜 세월 벼텨온 마애삼존불상이 경이롭고, 그 미소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물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는 사실 잘 모르겠다. 역사가 중요하고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야 한다고 늘 말은 하지만, 사실 전공자가 아니거나 해당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나 거기 가 봤다', '거기 경치가 참 좋더라', '거기 공기 참 맑더라' 정도가 일반적인 감상 아니던가.나도 딱 거기까지 느끼고 온 것 같다.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난 아들, 딸.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