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느즈막히 나들이길에 나선 관계로 서산의 많은 곳들 (가령 서산 9경이라고 이름지어둔 곳들)을 들릴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서산 마애삼존불에 눈도장을 찍고, 5시가 넘은 시점에 먼 거리를 이동하기는 어려워 보여, 아이들과 조용히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해미읍성을 짧디 짧은 서산 나들이의 두번째 코스로 선정했다. 해미읍성 그 자체로도 잘 정비가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성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도 잘 가꿔진 공원처럼 정비가 잘 되어있었다.우리나라 관광지에서는 보기 힘든 모양새가 아닐까 싶다. 만약 서울같은 대도시에 이런 잘 정비된 공간이 있다만,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기있는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는 꿈도 못꾸겠지...... 성벽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