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보는 수요미식회에서 이미 알고 있던 식당이 나왔다. 김치찌개 맛집으로 마포 굴다리식당이 소개되었다. 10년 전, 이 식당이 그 이름처럼 정말 굴다리 밑에 있을 때, 근처 회사에서 근무하던 형이 토요일 '아점' (브런치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던 시절의 이야기다)을 하자며 날 끌고 갔던 기억이 있는 식당이다. 회사 주변에서 나름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다. 그 정도 기억만 남아있다. 딱히 맛있었다는 기억도 없었고, 허름하지만 유명하다는 식당이라는 정도. 사실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라는 요리를 딱히 좋아하지 않다보니, 크게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 TV 프로그램에서 맛집이라 소개하는 곳이 집 가까이 있고, 가격도 착하다면 한번 들려 그 맛을 보는 것이 나름의 "예의"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