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2/ㄴ 추세추종 트레이딩 이야기

추세추종 이야기 1. 책,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1)

Joey 2021. 7.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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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추세추종 트레이딩 책 소개

터틀 트레이딩 - 월 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일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


터틀 트레이딩

주식투자(투자라는 용어를 벤자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엄격한 정의로 제한하자면 주식 트레이딩)에 관심이 있다면 터틀 트레이딩이라는 용어를 한번은 들어봤을 법하다.

미국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굳이 따지자면 주식 투자를 한 사람은 아니지만,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동료인 윌리엄 애크하르트가, 훌륭한 트레이더는 타고나는 것인지, 교육을 통해 양성할 수 있는 것인지애 대한 논쟁을 벌이다, 실제 무작위로 교육생을 선발하고 그들 중 대다수를 훌륭한 트레이더로 키워냈다는 이야기다. 구전 설화인 듯한 스토리지만 실제 그 교육생들, 터틀 중 다수가 리처드 데니스로부터 독립한 후, 시장에서 각자 운용사를 설립해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전설적인 인물이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어 낸 이야기로 알려졌다.

누구나 교육을 통해 연 평균 20~30퍼센트 이상, 누적해서 수천~수만 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비법에 궁금증을 가질 만 하다.


터틀 트레이딩을 공부해 보고 싶다면.

터틀 트레이딩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 국내에 몇권 출간되어 있다.

- 여기서 소개하는 마이클 코벨의 터틀 트레이딩
-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에서 소개된 리처드 데니스, 윌리엄 에크하르트, 그리고 그들 제자인 터틀 몇명의 인터뷰
- 터틀 중 한명인 커티스 페이스의 터틀의 방식
- 고지로 강사의 트레이딩 바이블

이 정도의 책이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책 들이다. 방법론, 테크닉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한 책은 커티스 패이스의 책과 고지로 강사의 책이고, 마이클 코벨,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에서는 터틀 트레이딩, 달리 말하자면 추세추종 트레이딩 전략에 대한 철학, 기술이 아닌 지혜의 영역, 대원칙을 보다 쉬운 말들로 설명한다.

- 터틀이 사용했다는 매매 방법을 기계적으로 따른다고 해서 지금 주식시장에서 과거 리처드 데니스가 달성한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 많은 터틀들이 신고가 돌파 전략 또는 이평선 돌파 전략에서 최초 정해진 기간을 바꿔 적용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기본 철학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 심지어 리처드 데니스는 상품 시장이 아닌 주식시장에서는 자신의 추세추종 전략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하기까지 하니(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추세추종 전략이 먹힌다는 터틀이나 투자자도 많다),

굳이 그 기술적인 방법론을 있는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커티스 페이스 등의 책을 머리 싸매어 가며 읽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코벨의 터틀 트레이딩과 잭 슈위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들을 보면서 추세추종 트레이딩 전략의 큰 방법론, 철학을 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마이클 코벨의 책, 4장, 5장에서 기술적인 방법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국내 저자 중 차영주 라는 분이 터틀 트레이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책이 있는데, 그렇게 제목을 잡고 출간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 책은 진짜 터틀 트레이딩에 대한 책이 아니다. 장사속이다.)

마이클 코벨, 터틀 트레이딩 책에 대해서.


마이클 코벨이라는 작가는 국내에 그리 잘 알려진 듯 하진 않지만, 투자 부문에서 추세추종 전략, Trend Following 전략을 하나의 투자 방법론으로 정의하고 수많은 추세추종 투자자들의 과거 성과와 방법론을 통해 이게 실제 시장에서 먹히는 전략이란 걸 입증해 냈고, 최근에 부의 원칙이라는 책으로 알려진 유명한 추세추종 트레이더인 래리 하이트가 자신의 책에서 중요한 친구로 소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명한 기자가 오랜기간 탐사 취재를 통해 쓴 기획기사처럼 쓰여져 있다. 터틀 트레이딩의 시작과 끝, 교육 종료 후 각각 터틀들과 리처드 데니스의 후일담, 이후의 성과들이 기획기사처럼 서술된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내용에서 실제 투자 철학과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4, 5장 뿐이라, 방법론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허망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대신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면서 실제 터틀들의 인터뷰 속에서 성공을 가져온 요인들이 뭔지 찾아내기 위한 수단으로는 아주 훌륭한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그리고, 4장, 5장에서 터틀 트레이딩, 추세추종 전략의 핵심 방법론과 철학을 아주 간결하게 잘 설명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트레이딩을 위한 방법론의 본질을 득하기에는 이 책의 두개 장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 마이클 코벨의 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래리 하이트의 부의 원칙, 그리고 시장의 마법사들. 이정도의 책만 읽으면 추세추종 전략의 본질을 깨닫는데 충분할 법 하다. 단, 그럼 이제 돈을 벌려면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도 구체적인 답을 해 주자 않는게 문제이긴 하다.

터틀 트레이딩에서 신고가 또는 신저가 돌파시 진입, 청산, ATR을 기준으로 한 손절이나 청산 등 매매 타이밍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이게 HTS나 MTS, 계산기 또는 엑셀 정도만으로도 트레이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복잡한 방법이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할 법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책에 나온 방법이 있는 그대로 먹힐지는 나도 자신이 없다. 실제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

가치투자 영역에서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나서 갖는 기분과 비슷하다.

훌륭한 조언으로 가득찬, 가치투자의 철학과 원칙을 알려주지만 실제로 돈 버는건 독자 너님만의 방식을 찾아야 되지롱…… 뭐 이런 기분.

결론은, 훌륭한 책이고, 특히 트레이딩에서 위험관리에 중심을 둔 추세추종 트레이딩 ‘전략’, ‘철학’을 수립하기엔 더 훌륭한 책이며, 가치투자자이든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얻을 것이 다만 하나라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주식투자, 트레이딩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에서 건져야 할 터틀 트레이딩, 추세추종 전략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따로 정리할 생각이다. 정리가 되면 아래 링크를 걸 예정으로.


- 혹시 이 책, 터틀 트레이딩, 추세추종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같은 주제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판을 깔아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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