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독서

강추 스릴러 소설! 요 네스뵈의 '아들'

Joey 2015. 12. 29. 00:18
반응형


​​요 네스뵈의 최신작 스릴러, '아들'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닌 요 네스뵈의 신작 스릴러

요 네스뵈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 이라는 촌스러운 듯한 제목이라고 한다.

당연히 "해리 홀레" 반장의 또다른 시리즈려니 생각을 하고, 당연히 사서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읽으면 당연히 하루 정도는 늦잠을 자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요 네스뵈의 신작 이니까.

그런데, 해리 홀레 반장 시리즈가 아니라고 한다. 여전히 노르웨이의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 스릴러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지만, 해리 홀레 반장이 아니라니......

역시 요 뇌스뵈

일요일 저녁에 책을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북유럽 소설, 특히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계를 엮어둔 이야기를 읽을 때 늘 느끼는 어려움을 다시 헤쳐나가야 했다. - 등장인물 이름에 익숙해 지기......

하지만, 금방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다음날 출근을 걱정하며 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이어서, 지방으로 출장가는 KTX 안에서 조금 더 읽고, 상경하는 길에 마지막 50페이지를 남겨두고 기차를 내리며, 역에서 마저 다 읽고 가야되는 건가 하는 충동을 겨우 참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도 먹지 않고 남은 부분을 다 읽어 버렸다.

역시 요 네스뵈다. 세상에 이런 이야기꾼이 또 있을가 싶다.

아이들이 잠든 뒤, 마누라님에게 일독을 권했다. 그날 밤을 지나 새벽 2시 까지 아무런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아들

어린 시절 존경하고 따르던 아버지가 겪은 사건과 실망감으로 삶을 포기한 '소니'라는 청년이 있다. 삶을 포기하고 마약에 빠져 다른 사람의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서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사건의 이면을 알게되고, 복수를 위해 나선다.

흔한 복수극이다. 하지만, 그 복수의 방법은 범상치 않으며, 복수의 대상은 예상과 다른 사람이고, 이야기는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성급히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읽는 내내 책장을 내려놓기 어려운 흡입력이 있다.

요 네스뵈의 전작들

몇년 전, 전자책 쿠폰이 생겨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 "스노우맨"을 구매했다. 이어지는 반전과 촘촘한 등장인물간의 관계와 이야기 전개에 소름 돋아하며 읽었다.

이어서, "레오파드"가 출간됐다. 스노우맨에는 아주, 정말 아주 못 미치는 느낌이었지만, 뭐랄까, 전교 1등 학생을 만난 뒤 전교 2등 학생이 공부 약간 못하는 건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는, 요 네스뵈의 해리홀레 시리즈가 처음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출간되어, 다 읽어 나갔다.

"박쥐". 해리 홀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다. 재미는 있지만, 약간 촌스럽다.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를 읽는 느낌이다. 알콜 중독을 이겨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형사의 이야기. 아마, 박쥐의 번역자만 다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게 작은 흠집이기도 하다.

뒤이어, 3부작으로 엮어도 될 만한 장편들인, "레드 브레스트", "네메시스", "데블스 스타"를 연이어 읽었다.

나와 와이프는 레드 브레스트를 요 네스뵈의 작품 중 최고로 이야기하곤 한다. 역사를 이야기하고, 상상하지 못한 반전을 이끌어 내고, 시대를 오가는 이야기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궁극의 악역은 레드 브레스트에서 시작하여, 네메시스를 거쳐, 데블스 스타에서 잡히게 된다. 다른 이야기들 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치며......

너무나 부러운 사람, 요 네스뵈.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저널리스트와 증권사의 트레이더로 일했고,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소설 한권을 창작하여 돌아온다. 그리고 1-2년 마다 신작을 내어놓으며, 북유럽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부럽지 않을 수 있을까?

또 일이년 기다리면 멋진 신작을 들고 나타나겠지...... 얼른 돌아와라....돌아와라.....

(아들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그 넘치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물로 설정하기는 어려워 보여 아쉽긴 하다. 해리 홀레로 다시 돌아올 거라 믿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