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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치정이라는 것은 참 오랫동안 이야기꾼들의 소재거리가 되나보다. 100년이 다 되어가는 매그레의 소설 속에서도, 프랑스 파리와 그 주변을 배경으로 농염한 매력을 풍기는 여성들이 살인 사건과 얽힌 주변인물 중 하나로 종종 나타나고, 누군가의 정부로서 범죄의 주변을 맴돌면서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단서를 제공하는 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흔드는 인물로 나타난다.
이 책에서도 두 건의 살인 사건의 시작은 결국 한명의 여인과 얽혀있는 치정관계.
더 길게 쓰자면 추리소설에서 스포일러가 될 것이니 여기서 줄이자.
매그레 시리즈 중에서 범인이 누굴까 독자로서 추리해 보고, 그 범인이 누구인지 맞춰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범죄의 이유는 틀렸지만......
아마도 복잡한 관계 속에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가운데서 범죄의 실마리가 나타나는, 요즘의 추리 소설에 익숙해 져서, 독자의 입장에서 매그레와 함께 추리하면서 두어번 더 스토리를 꼬아버렸나 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진 않지만, 나름 추리소설 시리즈류의 고전에 속하는, 그리고 베스트셀러였던 매그레 반장 시리즈. 크게 재밌지도 않으면서, 읽다보면 은근히 빠져들게 된다. 읽고나면, 매그레 시리즈가 다 그렇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다음 편을 또 찾아서 읽게 된다.
하긴, 아주 유명한 '셜록 홈즈'도 요즘에 읽어보면 참 촌스럽더라. 고전이란게 다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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