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투자자들에게 참 힘든 한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초 유동성 장세로 상승세를 잠시 이어가는 듯 하더니 이내, 유럽의 위기가 다시 불궈지며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멀리 떨어진,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일 뿐이었던 그리스의 선거 상황이 네이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날도 있었죠. 잠시 거시 경제 지표 개선으로 오름새를 보였다가, 그리스 위기로 급락하고, 다시 정치적인 해결이 보일듯 한 느낌을 주며 다시 올랐다가, 개선되는 듯 했던 거시경제지표가 다시악화되고, 또 반대의 지표가 발표되기도 해서 등락을 만들어내고, 스페인 문제가 불궈지면서 다시 하락되는 장이 이어지는 등 연초 좋은 분위기에서 급반전되어 하락장과 급등락 장을 이어오다가, 유럽 정상들의 회담에서 뭔가 긍정적인 실마리 하나를 뽑아 냈다고 다시 급등 장이 만들어지면서 6월 한달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동안 또 어떤 뉴스가 시장을 요동치게할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확신이 생길때 까지 주식 투자금 : 현금의 비중을 적당히 정한 후 리벨런싱 해 가면서 급등락을 물량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 하고(물론 지나친 예측과 너무 잦은 매매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힘들겠죠...),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일 수록 기업 자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부화뇌동하지 않는 확신을 가진 투자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에 머물러 있되, 시장은 너무 자주 쳐다보지 말고 버핏, 피터린치, 데이비드 드레먼, 그레이엄 등 거장들의 투자서적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팔짱을 끼고서 바라보다가 가끔 한마디씩 거드는, 데이비드 드레먼 방식의 역발상 투자포트를 지난달 부터 운용하고 있어서, 조금은 편한 자세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2012년 5월 초 시작한 역발상 투자 포트폴리오, Macon fund의 2012년 6월 결산 자료 입니다(아래 내용은 균등 비중 포트를 가정한 모델 포트폴리오고, 저의 개인적인 투자는 간단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가치가중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아래 성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종목
5월 1일
5월 31일
6월 29일
5월 증감율
6월 증감율
2012년 5월 1일
~ 현재
유나이티드제약
5,170
5,310
5,890
2.71%
10.92%
13.93%
케이티스
2,615
2,540
2,485
-2.87%
-2.17%
-4.97%
아트라스BX
23,200
22,100
24,900
-4.74%
12.67%
7.33%
조선선재
36,900
33,750
34,400
-8.54%
1.93%
-6.78%
대창단조
37,400
41,500
39,150
10.96%
-5.66%
4.68%
동일산업
54,000
48,750
47,450
-9.72%
-2.67%
-12.13%
에스비엠
2,850
2,875
2,730
0.88%
-5.04%
-4.21%
C&S자산관리
2,815
2,810
3,090
-0.18%
9.96%
9.77%
금화피에스시
13,600
13,700
13,350
0.74%
-2.55%
-1.84%
에이스침대
76,500
78,300
76,900
2.35%
-1.79%
0.52%
케이피케미칼
14,850
14,500
13,250
-2.36%
-8.62%
-10.77%
세방전지
45,100
43,200
46,250
-4.21%
7.06%
2.55%
빅솔론
5,770
5,070
5,150
-12.13%
1.58%
-10.75%
탑금속
4,970
4,475
4,335
-9.96%
-3.13%
-12.78%
마이크로컨텍솔
3,720
3,220
3,265
-13.44%
1.40%
-12.23%
평균
-3.37%
0.93%
-2.51%
KOSPI
1999.07
1843.47
1854.01
-7.78%
0.57%
-7.26%
KOSDAQ
485.54
471.94
489.16
-2.80%
3.65%
0.75%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코스닥 종목이다보니, KOSPI만을 벤치마크로 삼기에는 다소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으로, 코스닥 지수도 벤치마크로 표기했습니다.
두달 간의 수익율로 개별 종목들을 살펴보면,
우등생 : 유나이티드제약, C&S자산관리, 아트라스BX, 대창단조 등 4종목
열등생 : 동일산업, 케이피케미칼, 빅솔론, 탑금속, 마이크로컨택솔 등 5종목
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등생 들을 먼저 살펴보자면,
유나이티드 제약은 정책적 위험이 현실로 가시화된 제약업종의 분위기 속에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이끌어 낸 점, 개량신약, 복제약 등 나름의 특화된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이 지속된다는 점과 해외 수출을 위해 꾸준히 영업망을 강화시키려는 노력 등과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해 오던 제약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의 valuation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C&S자산관리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 같구요.
아트라스BX는 납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는 시장의 기대 + a가 작용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a는 별도 포스팅으로...)
대창단조는 5월에는 최우등생이었는데, 중국의 경기 상황이 나빠질 것 같다는 전망으로 6월달에는 약간 성적이 나빴죠. 앞으로의 실적이 얼마나 나빠질 지 모르지만, 지금의 valuation 수준은... 뭐... ^^;;
열등생들도 한번 볼까요.
동일산업과 케이피케미칼, 두회사는 모두 경기민감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적 안정성 또한 강한 회사이면서 현재와 같은 최악의 경기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회사들로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기 상황에서 실적 우려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이런 경기민감주 들이 포트폴리오에 적당 수준 편입되어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경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회사의 근원적인 경쟁동력에 문제가 생가지 않는다면 언젠가 경기가 회복될 때는 또 화끈한 실적과 주가 상승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긴 호흡으로 가져간다면...
나머지, 열등생 세 종목 마이크로컨텍솔, 빅솔론, 탑금속 3종목은 실적이나 펀더멘탈에 비해 시장 분위기에 좀 과하가 휩쓸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경기에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겠지만 시장보다 더 떨어질 만한 대외적 요인은 없을 듯 합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주력 제품이 SSD, D램 등의 테스트소켓(리노공업이나 ISC와 언뜻 유하한 부문이겠죠)인데, SSD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이제는 가능성이 아닌 기정사실이 아닐까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강력한 재무적 안정성, 안정적인 수익율 하에서 매출 성장가능성이 보이는데,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빅솔론은 나름 POS 프린터라는 특화된 분야에서 차근차근 신제품 출시, 시장확대 등을 꾀하면서 실적개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구요.
탑금속은 상장 후 보호예수물량 출회 + 자동차와 중장비 부문이 전방산업이라서 경기민감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 두가지가 하락을 가져온 원인인 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객아니 사업적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서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재무적 안정성과 과거 보여줘 왔던 재무적 수익성도 좋았구요..
나머지 종목들은 평범한 수준의 친구들.
우등생은 계속 지금의 실력을 계속 발휘해 주고, 평범한 친구들은 좀더 노력하고, 열등생들은 뭔가 큰거 한방을 보여줘서, Macon fund 종목들 모두 좋은 성과를 보여주길 원해봅니다.
2012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의 화끈한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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