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eason 1 종료/ㄴ 투자

대한약품. 주식 투자 전 기본정보 조사

Joey 2016. 4.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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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를 접한 뒤로 제약, 바이오 업종의 회사를 제대로 분석하고 투자를 하려던 적이 별로 없었다. 노령화 사회, 바이오, 정부정책과 관련하여 높은 valuation을 부여 받고 있거나, 사업의 이해가 어렵거나 또는 높은 불확실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판단에 필요한 전문 지식이 너무 부족했었다. 마냥 분석이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편견을 깨기위한 투자 지식을 쌓기위해 노력하기에는, 제약, 바이오 보다 쉬운 분야에 속해 노력 대비 성과가 더 많이 나올 듯한 분석 대상들이 너무 많았었다.

쉽게 말하자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다는 이야기다.

얼마전 가치투자연구소 네이버 카페에서, 장기투자에 유망한 종목을 서로 물어보는 게시글의 답글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바꿀 만한 회사를 우연히 접했다. (http://cafe.naver.com/vilab/82193 참조)

(1) 제약업종에 속해있으나, (2)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을 나타내며, (3) 그 실적이 상장이래 한번도 역성장이 없었고, (4) 다루고 있는 제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단순하게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하고, (5) 재무구조가 건전하며, (6) valuation 또한 합리적이거나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는 회사였다. (7) 해당 회사의 제품이 속한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해 보이고, (8) 그 시장은 3개사가 주도하는 독과점 시장인데, 이 회사가 그 3개사에 속해 있기까지 하다.

워렌 버핏 관련된 책에서의 조언들을 모아보면, 이 회사에는 반드시 투자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한약품 이라는 회사다. 간간히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cover 되고 있는 회사라서, 가치투자 check list를 적용해 보기 전에,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정보 수집을 해 봤다.


1. 2013년 3월 20일 이트레이드 증권 리포트: 아래 첨부한 리포트의 다양한 차트들을 참고하면 이 회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한약품_20130220_이트레이드.pdf

(1) 고령화에 따라 제품 판매량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

- 노령인구 비중 증가 (2000년도 7% 초과, 2018년 14%, 2026년 26% 예상)

- 노령화 - 병실 및 병상수 증가 - 수술건수와 입원일수 증가 - 수액제 수요 증가

- 대한약품의 매출 80% 이상이 수액제로부터 나옴

- 노령화는 단기적 트렌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변화

(2) 과점체제 하에서의 안정적 경쟁구도

- 2011년 기준, CJ제일제당, JW중외제약, 대한약품 3개사가 99% 이상 과점

- 대한약품은 2009년 점유율 26%에서 경쟁사 파업 및 경쟁사 내 매출비중 낮아 집중 영업대상이 아닌 관계로, 공격적 점유율 확대 가능. 2011년 31%로 증가

- 대기업 등 신규 업체가 진출하기에는 절대적 시장규모가 작고, 생산 및 유통 참여를 위해서는 생산설비 및 보관, 물류창고가 필요. 국내 약가도 해외 대비 낮은 수준 (생수값 수준)으로 국내외 제약 업체들이 신규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 - 나름의 진입장벽

- 해외 업체 중 1개사기 2004년 진출시도하였으나 1% 이상의 점유율. 3개사의 영업노하우, 네트웍에 대한 진입장벽 (국내 제약시장에서 활약하는 영업사원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든 인생을 사는 직군이라고 하지 않던가)

(3) 2014년 이후 자동화 창고 Capa 증설

- 2012년~2013년 말 200억원 투자. 생산시설 및 창고 부족이슈 해결

- 시장 성장 이외, 공장가동율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도 기대

(4) 제품가격 인상: 기초수액제 가격 합리화

- 기초수액제: 필수의약품으로 퇴출방지 및 생산장려를 위해 정부가 생산원가를 지원하는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가능

- 과거 필수의약품이나 제조원가와 물류비용 상승분이 약가에 미반영.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9년부터 기초수액제 가격합리화에 따른 가격 인상 시작

결론: 안정적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 저성장 시대에서의 매력적인 투자 대안 - 2013년 3월에 예상한 내용들이 이미 현실화가 되고 있음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해마다 성장한 회사)


2. 2014년 3월 24일 이트레이드 증권 리포트

대한약품_20140324_이트레이드.pdf

(1) CAPA 증설효과 2014년 2분기 부터 본격화

(2) 약가인상 진행 중

결론: 2005년 이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적이 한번도 없는, 니치마켓에서 마켓 파워를 가진 회사


3. 2014년 9월 15일 이트레이드 증권 리포트

대한약품_20140915_이트레이드.pdf

(1) 이익의 급격한 증가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액제에 대한 수요 증가 가능

(2) 기초수액제 제품에 대한 지속적 단기 인상

결론: 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속한 시장 자체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하다


4. 2014년 10월 15일 한화증권 리포트

대한약품_20141015_한화.pdf

앞선 리포트들과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이야기들. 다만, 국내 수액제 생산기업 전반적인 Capa 증설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하고 있음.


5. 2015년 이후 이베스트 증권 리포트

기업 분석과 추천의 포인트가 과거와 달라지지 않고, 2013년부터의 리포트에서 실적, 성장 측면에서 예상하는 포인트가 실제 현실이 계속 되어가고 있는 점이 이 회사의 돋보이는 점이 아닐까 싶다.

대한약품_20150420_이베스트.pdf

대한약품_20151117_이베스트.pdf

대한약품_20160205_이베스트.pdf


이 정도만 읽어보고, 재무적인 측면에서 회사의 현황을 간단히 분석해 보기만 해도, 이 회사의 지분은 주가가 떨어질 때 마다 계속 사 모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

우리나라 사회가 늙어가고, 누군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 늘어날 수록 돈을 번다는 스토리가 슬프긴 하지만,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만한 회사가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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