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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 올리오
이런. 사진을 전혀 찍어두지 않고, 열심히 만들어서 신나게 먹어버리기만 했다.
비록 사진 없는 요리 블로깅이라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간단하게 맛있는 한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레서피를 소개하니 잘 보시길 바란다. 이건 간단 요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빠들에게 권할 만 하다.
요즘 '파스타'라는 드라마에서 알려지면서 요리 블로그 계의 주류가 되어버린 '알리오 올리오'. 비록 사진은 없지만 정말 만들어 먹었다. 블로그 계의 유행을 타기 위해서 포스팅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먹을 때 실험삼아 소량 만들어 먹었다. 마누라님은 원래 마늘과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스파게티를 좋아하지 않고, 궈니는 잘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 좋아한다고 많이 만들 수는 없었다.
결론은 역시나, 마나님은 그다지...... 예전의 크림스파게티를 해 달라, 뭐 이런 분위기고, 궈니는 한 2~3가닥 맛있게 먹는 듯 했다.
파스타 드라마를 보면서, 저 스파게티는 한 3~4년 전 어떤 블로그에서 보고 만들어 먹었던 마늘 스파게티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때는 요리를 요즘처럼 열심히 할 때가 아니어서 대충 만들기도 했고, 그 레서피가 이번에 만들어 본 레서피와 많이 달라서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파스타 드라마를 보면서, 아하...... 저렇게 만들면 훨씬 맛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 뒤, 시도해봤다.
1. 재료
- 스파게티 면(아빠를 위한 Tip : 스파게티 면을 계량하는 건 정말 어렵다. 뭐 50원짜리 하나 크기의 묶음이 1인분이라는 설도 있긴 하지만...... 그냥 마트가서 5인분 또는 10인분으로 포장된 묶음 하나 사서, 2명이 먹을 거면 2/5 또는 2/10, 3명이 먹을거면 3/5 또는 3/10 등분 하면 된다. 생각보다 작아 보이지만, 삶으면 넉넉히 불어난다),
- 올리브오일, 마늘(다진거 말고......), 후추, 파슬리 가루, 소금, 물, 파마산치즈(난 피자치즈로 대신했다),
- 매운 고추(Tip : 이탈리아산 빼빼론치인가 하는걸 넣는게 정설이라고 하지만, 난 도저히 못구하겠더라...... 그냥 홍고추 말린것, 청량고추, 심지어는 고추가루 약간 등등 매운맛 풍길 정도로 넣어줘도 무난할 것 같다. 난 아기랑 같이 먹어야 되서 매운 맛은 생략했다. 마늘을 올리브유에 볶을 때 같이 넣으면 된다.)
- 화이트와인(너무 단 것 말고... 마트에 많이 파는 옐로우 테일(캥거루 그림있는거) 정도면 적당 할 듯. 값도 적당한 편이고, 와인 처음 마시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만 하고, 무엇보다도 코르크 따게가 필요 없는 와인이다...)
2. 만드는 순서(1인분 기준임. 2인분은 면은 2배 나머지 재료는 1.5배 정도 하면 될 것 같다)
- 마늘을 슬라이스 형태로 썰어둔다. 2개~3개
- 물을 끓인다(Tip : 1인분 삶을 때, 라면 2개 정도 삶는 냄비에 반 조금 넘게 물을 넣고 끓인다.)
- 물이 끓으면, 올리브 오일을 한바퀴 끓는 물 위에 빙 둘러주고, 밥숟갈로 평평하게 1/4~1/3스푼 정도의 소금을 넣어준다. 많이 넣으면 짜니까 가급적이면 적게 넣는 쪽으로...... 난 맛내는게 자신없으면 좀 짜게 만든다...... -_-;;;
- 그리고 면을 넣고 삶는다(Tip : 면은 포장지에 보면 몇분 삶는지 나온다. 대충 2분 정도 덜 삶아주면 된다. 난 11분 삶으라는 면을 9~10분 정도 삶았다)
- 시간 확인 잘 하면서, 면을 삶는 동안......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둘러준다. 그리고 아주 약한불로 슬라이스 해둔 마늘을 볶는다. 아주 약한불로...... 드라마에서 처럼 후라이팬을 잘 흔들어 가면서...... ㅋㅋ
- 꾸준히 굽다보면, 어느덧 마늘이 노릇노릇 구워진다. 이때 후추를 좀 뿌려주고, 화이트와인을 1/3 종이컵~1/2 종이컵 정도를 살짝 부어준다. 난 TV에서처럼 불이 확 오를까 겁이나서, 가스렌지를 끄고 화이트와인을 부었다.
- 와인이 살짝 끓어 오를 때 까지 약한 불로 계속 후르이팬을 잘 흔들면서 가열한다.
- 면 삶는 시간은 계속 모니터링 해야된다.
- 와인이 살짝 끓어오른 뒤에 불을 꺼 준다.
- 삶은 면은 채에 잘 받쳐서 물기가 없게 해 준뒤에, 마늘을 튀기고 와인을 부어서 끓여둔 후라이팬에 넣는다.
- 피자치즈 밥숟갈로 1/3~1/2숟갈정도 넣는다.
- 약한 불로 후라이팬을 열심히 흔들어 주면서(드라마에서 처럼 잘 안되면 그냥 나무주걱 등으로 부지런히 뒤적거리자...) 2~3분 정도 잘 뒤섞어 준다.
- 드라마 '파스타'의 최선균 말로는 파스타 면이 올리브오일을 바짝 흡수하고, 치즈로 코팅이 될 정도까지 열심히 뒤적이며 익혀야 된다. -_-;;;
- 불을 끄고 파슬리 가루를 휘리릭 뿌려준다.
- 접시에 담는다.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둘렀고, 화이트와인을 부어줬기 때문에 국물이 생기지만, 면만 건져서 접시에 담는다. 마늘도 건져서 담는다.
- 상큼한 과일, 샐러드 등을 곁들여서 맛있게 먹는다.
끝
복잡해 보이지만 해 보면 간단하다.
요약해 보자.
(1) 면을 삶고 채에 받쳐서 물기기 없도록 하면 된다.
(2)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을 볶은 다음, 화이트와인을 부어 살짝 끓어오르게 해 준다.
(3) (2)에 (1)을 넣고 파마산치즈나 피자치즈를 조금 넣고 뒤섞으며 볶아준다.
(4) 파슬리 가루를 휘리릭 뿌리고, 담아서 먹는다.
간단하지 않은가?
저렇게 해 먹으면 의외로 맛있다. 정말이다.
최선균 셰프가 눈가리고 맛을 보면 '너 누구냐...'라고 물어볼 지도 모른다. ㅋㅋㅋ
이상 아빠의 간단 요리, '알리오 올리오'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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